춘절연휴 이후 중국에서는 일부 세뱃돈만으로 ‘1만 위안(한화 176만원)’ 이상의 ‘어린이 부호’가 되었다. 이에 따라 어린이들의 세뱃돈 관리가 새로운 화두로 등장하고 있다고 문회보(文汇报)는 13일 전했다.
최근 ‘2014년 중국 초등생 세뱃돈 조사연구활동’이 상하이(上海 ), 베이징(北京), 광저우(广州), 텐진(天津), 지난(济南), 충칭(重庆)의 6개 도시에서 시작됐다.
4600여 건의 사전설문 조사에서 상하이 초등생 18.88%는 최고 5000위안 이상의 세뱃돈을 받아 가장 높았고, 광저우와 톈진이 2위로 조사됐다.
98.9% 초등생 세뱃돈 수령
교육학자와 금융전문가들로 구성된 연구조사팀은 중국 최초로 세뱃돈 문제애 대한 대규모 연구를 펼치게 된다. 전국 초등생들의 세뱃돈, 관리, 용도 등을 조사해 초등생들에게 적합한 재테크 교육방법을 모색한다는 취지다.
주로 초등 3~6년생과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9000여 개의 샘플조사가 이루어 졌으며, 오는 3월 ‘2014년 중국 초등생 세뱃돈 연구보고’가 발표될 예정이다.
이번 춘절연휴 동안 약 98.9%의 학생들이 세뱃돈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첫 세뱃돈 수령시기가 가장 빠른 지역은 텐진으로 37.71%의 학생들이 유치원 입학 전부터 세뱃돈을 받아온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상하이는 약 62.2%의 학생들이 초등학교 입학 전부터 세뱃돈을 받았다.
생활수준 개선과 물가상승으로 세뱃돈 역시 ‘동반상승’ 현상이 나타났다.
‘초등학생이 받은 과거 최고의 세뱃돈’ 질문 조사에서 상하이는 18.88%의 응답자들이 5000위안 이상을 받아 중국에서 가장 높았다. 광저우와 텐진이 그 뒤를 이었고, 6대 도시 중 충칭을 제외한 최고 세뱃돈의 중간치는 501~3000위안으로 집계됐다. 충칭은 301~500위안에 집중되었다다.
한편 최저 세뱃돈의 중간치는 51~300위안에 머물렀으나, 상하이(2.57%), 광저우(3.09%), 텐진(4.41%) 학생들의 가장 적게 받는 세뱃돈이 5000위안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어린이 재테크 관리능력 키워야
춘절기간 일부 어린이들의 세뱃돈은 다섯자리 숫자를 넘어섰고, 심지어 여섯자리 숫자까지 넘보는 수준이다. 어른들의 ‘춘절부담’, ‘가계부 적자’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아이들의 행복과 성장을 축복하는 의미의 세뱃돈이 지금은 일종의 거래행위로 변질되고 있다.
징안취(静安区) 가정교육지도센터의 천샤오원(陈小文) 상무 부주임은 “부모들은 이번 기회에 아이들과 함께 금전 등 경제를 주제로 토론을 해볼 수 있다. 돈이 어디에서 왔는지, 부모가 돈을 어떻게 벌고 있는지, 돈을 어떻게 소비하고, 가정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경제활동은 무엇인지 등… 다양한 토론을 펼치라”고 권했다.
조사연구팀의 장웨이(张玮) 청소년 금융교육연구원은 “세뱃돈에 대한 이성적인 판단을 하는 동시에 아이들의 금전 관리능력과 재테크 교육을 배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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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에서 세뱃돈 관리하는 상품하나 만들면 되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