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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내수시장 확대와 물가정책

[2014-01-10, 16:36:40] 상하이저널
중국 국가통계국(國家統計局)에서 1월 9일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작년 중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대비 2.5% 증가하여 연초의 3.5% 목표에 미치지 못했다.
 
중국에서는 새해와 춘절기간이 되면 일반적으로 물가가 오른다. 특히 이 기간 동안 농산물 가격은 높은 상승률을 보인다.그러나 중국 국무원참사실(國務院參事室) 초청연구원인 야오징윈(姚景源)은 “작년 12월에는 평균 기온이 평년보다 높아서 채소의 생산량 및 운송량이 확보될 수 있었는데, 이 점이 물가 안정에 크게 기여했다. 농산물이 충분히 공급되면 물가는 어느 정도 안정된다”고 전했다. 
 
중국 교통은행(交通銀行) 수석 경제학자 리엔핑(李蓮平)은 “2014년 중국 물가는 크게 오르지 않을 것이다” 라고 예측하며 “최근 2년간의 화폐 공급량 조절, 주요 수출품의 국제 가격 하락 그리고 돼지고기 가격의 하락 등이 이를 뒷받침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지난해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동월 대비 1.5% 하락한 것으로 발표됐다. 최근 3개월 동안, 30개의 주요 품목 가운데 20여 개 상품의 가격이 안정적인 상승 추세를 보였고, 기타 업종의 상품 가격은 하락세를 나타냈다. 위치우메이(余秋梅) 국가통계국 고급 통계사는 “석유가공, 시멘트, 석탄 등의 가격은 상승한 반면 석유와 천연가스 등의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다소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작년 12월, 중국의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1% 하락하며 22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중국 매체들은 “당분간은 하락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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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내수시장 확대와 물가정책
 
2008년 미국에서 서브 프라임 모기지 사태가 발생한 이후 국제사회는 중국 경제 연착륙에 관심을 집중 해 왔다. 중국은 저렴한 노동력에 의지한 수출 위주의 경제에서 탈피하여 수출의 질을 개선하고 내수시장 확대를 통한 안정적인 경제구조를 수립하려는 노력을 해 왔다. 2010년 이후 중국 주요 성(省)시는 매년 20% 이상 최저 임금을 상승시켜 2013년 기준 상하이(上海)와 같은 대도시는 최저 임금이 1620 위안 수준까지 상승했다. 중국은 2015년까지 최저임금이 평균임금의 40% 수준까지 인상되도록 하여 빈부격차를 완화시키겠다는 목표까지 세우고 있다.
 
중국 경제가 빠른 속도로 확장되면서 중국 경제의 안정을 위협하는 요소로 인플레이션이 대두되었다. 특히 부동산 가격이 과열된 상승 양상을 보이며 이제는 거품붕괴를 막기 위한 안전조치를 취해야 할 상황에까지 와 있다. 안정적으로 내수가 중국 경제를 견인하기 위해서는 물가 안정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요소로 떠올랐다. 특히 발전국가 형태로 시장에 직간접적으로 개입하는 중국에서 물가 안정 유지는 정책의 실효성을 보여주는 지표가 될 수도 있다. 
 
이런 가운데 중국의 주요언론들은 지난 2013년 중국 CPI 지수가 2.6%로 정부가 당초 계획했던 수치를 크게 밑돌았다고 보도하고 있다. 물론 중국은 도시와 농촌 그리고 지역간 격차가 크지만, 이를 감안하더라도 정책적 영향력이 실효를 거두고 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결과는 정부에 대한 중국 시민들의 신뢰를 높이는 효과도 가져올 것이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당초 중국정부가 목표로 하는 임금인상을 통한 중산층의 확장은 또 다시 물가상승 압력을 높이는 상충된 효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 중국의 중산층 인구가 안정적인 구성을 갖추게 될 경우 중국은 세계 최대의 중산층 소비시장을 가지게 될 것이다. 중국의 전문가들은 장기적인 물가안정을 위해서는 낙후된 중국 농촌의 생산방식을 현대화 하여 시장수요를 충족시킬 것을 주장하고 있다. 
 
전면적 소강사회를 중국공산당의 목표로 설정한 현재 덩샤오핑(鄧小平)의 선부론(先富論)에 입각하여 개혁개방을 시작한 중국은, 이제 부를 분배해야 하는 숙제가 남아 있다. 중국이 임금인상과 물가안정을 통해 실질 임금 상승을 얼마만큼 실효적으로 유지할 수 있을지 주목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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