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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찬바람타고 오는 아이 비염

[2012-11-30, 23:00:00]
평년보다 일찍 찾아온 추위로 아이들의 비염도 극성을 부리고 있다. 비염은 콧물, 코막힘, 재채기 외에도 여러 가지 부작용을 동반한다. 눈 충혈이나 결막염이 생기거나 축농증•중이염 등 코의 염증으로 수반되는 여러 합병증이 나타난다.
 
코가 막혀 킁킁대는 부자연스러운 호흡이 계속되면 뇌로 공급되는 산소가 부족해져 두통이 생긴다. 입을 벌린 상태로 숨 쉬는 게 버릇이 되면서 수면장애나 학습장애가 나타나기도 한다. 특히 요즘처럼 기온이 급격하게 떨어지는 시기에는 아이들의 비염증상이 계속 반복되는데, 증상 개선을 위한 치료와 함께 폐기(肺氣)를 보강해야 재발하지 않는다.
 
 즉, ‘코’를 주관하는 ‘폐’를 튼튼하게 하는 치료를 해야 차고 건조한 공기, 탁한 공기에도 견딜 수 있는 저항력이 생긴다는 것이다.

한방에서 비염 관리는 몸의 성질을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다. 차가운 성질이 강하면서 비염이 있는 아이들은 손발이 차거나 오한이 있고 이불을 덮으려고 하는 경향이 있다. 뜨거운 성질이 강한 아이들은 입이 쓰거나 혀가 마르며 뺨과 눈이 붉다. 입병이 있거나 설태가 짙게 끼기도 한다.

아이 몸의 성질과 이로 인한 경향을 확인한 후 전체적인 균형을 바로잡고 유지시키는 것이 비염 관리의 시작이다. 차가운 성질의 아이에게는 갈근이나 금은화, 연교 등의 약재로 몸을 따뜻하게 하면서 코나 호흡기의 찬 기운을 몰아내주는 처방을 한다.
 
뜨거운 성질의 아이에게는 신이나 세신, 창이자 같은 약재로 코나 호흡기 점막의 더운 기운을 풀어주는 처방을 사용한다. 특히 아이들의 호흡기 면역은 만 6세 정도면 성인과 비슷해지므로 초등학교 입학 전까지는 꾸준히 관리해줘야 환절기 호흡기 질환을 이겨내는 힘이 생긴다.

가정에서 가장 중요하게 지켜야 할 비염 관리법으로는 코를 보호하는 방법이 있다. 코는 온도와 습도에 민감한 신체기관이자 찬바람이 몸 속으로 드나드는 통로이다. 특히 요즘과 같이 큰 일교차로 생기는 아침•저녁 찬바람이 코에 직접 닿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밤에는 창가나 벽 쪽에 아이를 재우지 않아야 새벽녘 노출되는 찬 공기로부터 보호할 수 있다.

마른 수건으로 손발 끝에서부터 심장 쪽으로, 배꼽을 중심으로 시계 방향으로 둥글게 또는 수건의 끝을 양손으로 잡고 등 부위의 사선 방향으로 따뜻해질 때까지 문질러주면 면역력을 높이는데 도움이 된다. 규칙적인 운동도 권한다. 특히 배드민턴처럼 고개를 뒤로 젖히는 운동은 뇌나 코로 가는 혈액순환을 좋게 하므로 비염이나 코막힘, 잦은 콧물 감기에 좋다.

피해야 하는 생활습관도 있다. 먼저 애완동물은 기르지 않는 것이 좋다. 고양이나 개 항원은 집 먼지 진드기 다음으로 흔한 알레르기 원인이다. 특히 고양이털은 집착성이 강해 몸에서 떼어내어도 벽이나 가구 등에 붙어서 오랫동안 남으니 주의해야 한다. 되도록 차가운 음식도 멀리한다. 찬 우유나 찬 주스, 아이스크림을 많이 먹게 되면 호흡기가 약해져 비염 증상이 더 심해질 수 있다.
 
▷조재환(상해함소아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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