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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만난사람]쓰촨 한센인 마을에 사랑을 심는, 김광우(세례자 요한) 신부

[2011-12-04, 23:08:07] 상하이저널
천사는 어디에서 살고 있을까, 세상 가장 낮은 곳, 쓰촨 한센인 마을에서 한센인과 함께 생활하며 그들을 돌보고 있는 천사가 있다.

우리와 같은 모습이지만 쓰촨성 오지에서 한센인의 발을 씻어주고, 붕대를 감아 신발을 만들어주고, 따뜻하게 품에 안아준다. 천사의 이름은 김광우, 한국 외방선교회의 선교사제로 2005년부터 쓰촨성 청두 남쪽의 이족 자치주에 속하는 한센인 마을에서 활동을 하고 있다.

바쁜 틈을 내어 그가 상하이에 잠시 들렀다. 도시의 거리에서 나눔과 사랑을 피어오르게 하기 위해서이다. 한센인 마을을 후원하는 후원자들에게 후원금 사용 내역 등을 설명하고 한센인들의 생활 모습을 보여주며 감사함을 전하기 위해서이다.

지난 29일, 2005년부터 매년 사진 전시회를 개최, 전시회의 수익금과 성금을 쓰촨성 나환자촌에 기증하고 있는 상삼사의 사진 전시회장을 찾은 김광우 신부는 “한센인 마을에 대한 지속적인 후원에 대해 감사와 축복”을 전했다.

후원금은 모두 한센인들을 위해 쓰인다. 한센인 마을에는 필요한 것이 무척 많다. 게다가 쓰촨성 한센인 마을에는 특히 건강이 좋지 않은 환우들이 많아 병원비가 많이 든다. 후원금으로 한센인용 특수 신발이나 깔창, 의족 등 한센인들에게 가장 필요한 물품 등을 구입해서 공급하기도 하고 긴급하게 수술이 필요한 환우들의 수술비를 지원하고 환우 자녀들의 학비도 보조한다.

쓰촨성 한센인 마을에서의 생활을 기록한 “슬픈 이름은 부르지도 마라”가 도서출판 ㈜ 이모션 덕유에서 지난달 출판됐다.
쓰촨성 한센인 마을에서의 생활을 기록한 “슬픈 이름은 부르지도 마라”가 도서출판 ㈜ 이모션 덕유에서 지난달 출판됐다.
 한센인 마을에서 김광우 신부는 평생 목욕이라고는 해보지 않은 환우들에게 목욕도 시키고 손톱도 깍아준다, 또한 아픈 환우들을 치료도 해주고 응급환자를 만나면 병원이송까지 시킨다.

그것도 해발 3000m가 넘는 고개를 넘나들며 좁은 도로로 연결된 길을 여덟 시간이나 달리고 다시 그곳에서 말을 타거나 걸어서 두 세 시간을 더 가야 하는 곳을 다니면서 말이다. 그렇게 김광우 신부는 나환우의 집을 일일이 방문하여, 발을 씻어주고 소독하고, 개개인에게 맞는 맞춤형 신발도 만들어준다.

한센인에게 신발은 정말 중요하다. 병의 진행으로 발의 모양이 변형된 형태에 따라 평형 상태를 만들고 상처가 있는 부분을 고려한 깔창을 깔아야 걷기도 편하고 상처도 덜하다고 한다.

지속적으로 발을 소독하고 상태에 맞게 신발을 만들어 주어야 하기 때문에 깊은 산속에 있는 환우일지라도 일년에 2번은 환우들의 발의 상태를 살피고 신발을 맞추어 준다. 이를 위해 김광우 신부는 한국에서 신발 맞추는 법을 배워 왔다.

“중국 내에서 가장 가난하고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찾다가 쓰촨성 한센인과 함께 하게 되었다는 김광우 신부, 올해 안식년 휴가도 채우지 않고 다시 쓰촨성 한센인 곁으로 뛰어가 그들 곁에서 생활하고 있다. 한센인에 대한  사랑만으로도 그는 천사가 틀림없다.

쓰촨성 한센인 마을 후원은

우편번호:615000
주소: 四川省西昌市三衙街26号天主教党 金光宇
전화: 135 5041 6373

中国银行 KIM KWANG WOO
60138 2310044 2506531


▷나영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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