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영화... 그 여섯번째 이야기>
우동 (Udon, 2010) 코미디, 드라마 134분 일본
감독: 모토히로 카츠유키
출연: 유스케 산타마리아, 코니시 마나미, 마츠모토 토토이세, 스즈키 쿄카
분명 행복할거야 여긴 우동이 있으니까
어떤 나라든 어떤 마을이든 거길 고향이라 생각하는 사람이 있는 한 영혼의 음식이 반드시 하나 정도는 있다는 것입니다. 누구든 어느 때는 웃으며 어느 때는 울며 먹으며 뱃속과 마음속을 가득 채우는 그런 행복한 먹을거리가 .당신에게 있어서 영혼의 음식은 무엇입니까?
가장 행복하게 우동 먹는 방법을 가르쳐주는 영화 “우동うどん”
고스케는 세상 사람을 웃기는 개그맨이 꿈이다. 미국 뉴욕에서 꿈을 위해 노력하지만 결국 고향으로 돌아온다. 돌아온 고향에는 언제나 변함없이 우동을 만드는 아버지의 제면소가 있다. “여긴 꿈같은 건 없어, 우동만 있을 뿐이야”라고 외치며 떠났던 고스케는 제면소에서 풀풀 날리는 밀가루에 물을 붓고 소금을 넣고 반죽을 하며 아버지의 인생을 반추해본다. 아버지의 우동에 대해 깊은 이해와 감동을 받았을 땐 아버지는 돌아가신 뒤였다. 하지만 고스케는 진정한 웃음이 어디에서 나오는지를 아버지가 만든 우동의 맛을 따라 만들며 깨닫게 되고 그 ‘맛있는 웃음’을 위해 다시 미국뉴욕으로 떠나게 되는데.....뉴욕 한가운데서 만난 캡틴우동, 다스케가 맛 보여주는 세상을 향한 진정 행복한 웃음의 의미이다.
후루룩~긴 면발을 한 번에 탄력 있게 맛보는 방법
영화 우동은, 영화가 끝나자마자 우동을 찾게 만든다.
러닝타임 내내 우동이 나오고 우동을 먹는 ‘후루룩’소리가 정말 감칠맛 나게 나오기 때문이다. 영화 속에선 아무 의욕 없이 고향으로 돌아온 고스케가 마지못해 출판사에 들어가 알려지지 않은 우동 집을 찾아 소개하는 모습이 나오는데 영화 속에 빠져 같이 우동 맛을 보고 면발의 탄력을 상상하며 ‘진정한 우동’의 매력이 무엇인지 기대하게 된다.
일본인들의 영혼의 음식이라 불리는 우동의 힘은 과연 무엇일까? 우동이 궁금해진다.
테마 1
상해에서 사누키 우동을 찾아 맛보다
가까운 곳에, 영화 우동에서 나왔던 사누키 우동을 맛 볼 수 있다면?
그것도 사누키 지방의 우동용 밀가루를 직접 가져와 직접 반죽한 숙성된 우동을 맛 볼 수 있다면!!
더 이상 시간을 지체할 필요가 없다. 주소를 들고 찾아간 곳은 어리둥절하다. 어딘가 구석진 골목 끝에 일본식 외관의 작은 우동 집을 상상했다면 당황하게 될 것이다. 의외의 건물 안에 있는 사누키 우동맛집
“사누키 타야 讃岐 田野”
자, 소문을 확인하는 시간, 맘에 드는 메뉴로 우선 주문을 한다.
점심시간보다 이른데도 일본인들이 꽤 앉아있다.
▶特色拌乌冬面(53원) 오동통하면서 각이 선 면발이 식욕을 부른다. 함께 나온 후리가케를 넣고 작은 종지에 든 간장을 겁내지 말고 부어 젓가락으로 가볍게 면발과 섞어본다.
일본간장이 맛있는 건 익히 알지만, 국수와 간장만으로도 이런 맛이 난다는 게 신기하다.
▶什锦乌冬面(58원) 우동은 뜨끈한 국물이 먼저 떠오른다. ‘국물이 끝내줘요~’가 자연스럽게 떠오르기 마련. 푸짐한 고명과 기대에 어울리는 깊은 육수가 딱 좋다.
▶鸭汁锅起乌冬面(58원) 이건 뭔가?? 육수도 아닌 뜨거운 물에 우동면이 동동 떠있다.
옆에 따라 나온 종지의 양념간장소스가 오리국물이다. 기름이 없이 진한 오리 국물에 일본우동전용 간장 쯔유(つゆ)가 배합이 잘된 맛깔스런 양념간장.
아~! 뜨거운 물에 담긴 우동면발을 양념간장에 적셔 먹는 거다. 영화 우동에서도 잘 삶겨진 우동면발에 간장만 부어서 먹는 장면이 나온다. ‘사누키 타야'의 맛 비결은 각이 선 면발에 우동전용 간장 쯔유 인 게 분명하다.
‘사누키 타야’ 우동 맛있게 먹는 Tip
1908년 일본의 화학조미료 ‘아지노모도’는 사람들의 입맛을 바꿔놓았었다.
일본인의 영혼으로 불리는 우동의 육수는 가쓰오부시와 다시마로 낸 국물로 화학조미료를 발전시키는데 일조를 했을 정도.
‘사누키 타야’의 시원하고 깊은 육수는 ‘아지노모도’에 반했던 마음을 이해하기에 충분한 천연의 깊은 맛을 지니고 있다.
▶주소: 仙霞路299호
▶전화: 6270 0253
'사누키 타야'의 사진
사누키타야의 실내인테리어..식사를 위한 다다미방으로 꾸며져 있다.
特色拌乌冬面
모든 우동에 3가지 초밥 중 하나를 선택 할 수 있다.
什锦乌冬面
鸭汁锅起乌冬面
수타 우동면을 강조하는 그림이 인상적이다.
테마2
일본서민들이 즐기는 이자카야(いざかや 居酒屋) 대길(大吉)
우동 못지않게 일본하면 떠오르는 도시락(おべ ん と う)과 이자카야 (いざかや).
상해에서도 제법 입소문이 난 꼬치구이(야키도리やきとり) 선술집 ‘대길선술집 ‘대길’을 빼 놓을 수 없다. 더위에 지친 하루를 시원한 맥주한잔과 꼬치구이로 달래보자.
‘이럇샤이마세~’
일본식 나무문을 열고 들어서자 반갑게 맞아주는 인사소리와 함께 후각으로 입맛을 다신다.
숯불위에 올려 진 야키토리(꼬치) 소스가 맛나게 연기를 피워 올리고 있다.
이미 한국인들 사이에서도 입소문을 타서인지 한국어 메뉴판이 따로 있다.
차갑고 정갈한 물수건과 촉촉하게 삶아 나온 껍질콩, 시원한 물 한잔으로 목을 축이고 저녁나절 갈증을 풀어줄 산토리 맥주와 함께 꼬치구이를 골라본다.
▶샐러드: 일본식 간장과 깨를 갈아 신선하고 푸짐한 채소위에 소스로 뿌렸다.
깔끔한 맛으로 갈증을 풀어주고 입맛을 돋아준다.
▶꼬치구이: 닭고기 부위별로, 소고기 부위별로, 한국인들이 가장 좋아한다는 대파와 함께 꽂아 구운 닭고기 꼬치도 추천해준다. 일본식 선술집에서 먹는 꼬치구이는 한국의 투다리를 떠오르게 한다. 맥주한잔에 꼬치구이 몇 개로 주머니 가볍게 만났던 시절의 친구들도 나를 추억할까~상하이의 더운 저녁바람이 추억의 갈증을 더하게만 한다.
▶버터감자구이와 구운 주먹밥: 넉넉하게 올린 부드러운 버터에 속이 포슬포슬하게 익은 감자구이. 그리고 구운 주먹밥은 한 끼 식사로도 충분하다. 맛있다고 계속 먹다보면 꼬치구이 값도 제법 나온다. 꼬치구이가 오기 전에 버터감자구이와 구운 주먹밥으로 허기를 달래놓자.
저녁나절을 즐기기에 부담 없는 자리가 될 것이다.
▶사케(さけ)와 산토리 맥주: 한 병의 사케를 다 마실 필요는 없다. 이름표를 달아두고 오고가는 길에 들러 한잔씩 하기에 좋다. 맥주한잔도 부담스럽다면 얼음 넣은 맥주를 권해본다. 맥주 반잔에 절반의 얼음을 채우고 꼬치구이와 먹는다면 알콜이 전혀 느껴지지 않아 시원하게 즐길 수 있다.
▶기타: 꼬치구이 4원~8원, 일본 산토리 프리미엄 생맥주를 비롯한 음료 및 주류 25원, 산토리 맥주는 푸짐하게, 꼬치는 적당히 먹는다면 2인 기준으로 100원이면 즐길 수 있다.
▶주소: (홍메이루점) 虹梅路 2985弄(近吴中路)
(구양루점) 古羊路435号(近张虹路)
▶전화: 6401 0802
맛집 체험단 50자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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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혜정: 탄력있게 쏘옥 빨려 들어가는 우동도, 이자카야에서 입맛을 다셔가며 시켜먹는 꼬치 구이도 또 다른 고향의 추억이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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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내가 쫄면을 시켰나?’ 다시 면발을 살펴보게 하는 찰진 면발! 최고라 평하는 수 타 장인의 엄청난 공력을 느끼고 싶다면 냉우동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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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래: 통통한 면발과 시원한 국물?? 그것만이 우동은 아니다. 비빔우동을 과감하게 시도하자! 단, 너무 쫄깃한 것이 장점이자 최대의 단점!!"
'대길'의 사진
대길의 외관모습
대길의 실내인테리어
후각을 자극하는 꼬치구이 냄새..숯으로 구워 향도 좋다.
샐러드
개인이름표가 붙어있는 사케
감자버터구이
꼬치구이 사진
다양한 메뉴로 가족과 아이들과 함께 찾아도 좋다.
일본 대표 맥주중 하나인 산토리의 프리미엄 생맥주, 병맥주 다양하게 즐길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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