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를 놓고 보면 이보다 더 좋을 수가 없다. 참석인원도 한국인 6명을 포함해서 중국인 일본인 모두 32명이 참가했다. 비가 올듯 말듯 해서인지 인파도 별로 없고 모든 것이 우리의 달리기를 위한 날이었다.
상하이 마라톤 클럽이 주최한 한중일 친선 마라톤은 서로가 즐거운 시간으로 채웠다. 특히 많이 참가한 중국 동호회 회원들은 마냥 즐거워 보이기만 했다.
상하이 마라톤 클럽은 일요일 아침에 모여 함께 달리기를 하고 보통 15명 정도가 매주 참석한다. 22일오전 7시부터 시작된 이번 대회는 30㎞라 부담스러워서인지 6명만이 참석했다. 오히려 중국, 일본 멤버들이 많이 참석했다. 상하이 세기공원 1호문 출발 6바퀴(30㎞)를 함께 달렸다.
중국팀과는 체육공원에서 매주 함께 같은 공간을 달리고 있다. 이전에 정기적으로 일본팀과 교류를 한적이 있다. 이번 대회는 2년 전에 두세번에 걸쳐 교류를 했던 달리기 대회를 다시 시작하는 의미가 있고 항상 그 주최는 한국인이 주축이 되어 주최를 해왔으며 국가간에 상호 교류하는 것이 같은 마라톤을 하는 사람들로서 같은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에 의미가 있다.
이번 대회에는 우리 회원 한 분이 2등을 해서 그나마 한국의 체면을 세웠다. 대회를 참여하는 모두 서로가 준비하는 것이 우리의 미덕이다. 이런 즐거운 대회를 자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기적으로 한중일 함께 했으면 좋겠다. 아니 다른 외국인도 함께 참여를 유도하면 더욱 좋겠다.
달리기는 누구나 할 수가 있다. 하지만 누구나 달릴 수가 없는 것이 달리기이다. 중국 팀이든, 일본팀이든 우리한국 클럽이든지 새벽에 달리기를 하러 나오는 열정과 결단이 필요한 것이다. 한 두번은 할 수 있어도 꾸준히 자기와의 싸움을 하는 것이 얼마나 힘든 것인지를 자기관리가 되는 사람들만이 아는 공감대다.
세계에서 제일 힘든 마라톤 코스는 보스톤도 아니고 베를린도 아니고 ‘침대에서 문턱까지’라고 우리들이 말을 한다. 결정을 하고 3개월만 실천한다면 그리고 몸에 익어 달려야 함을 느낀 사람이라면 42.195 풀코스를 달리 수 있는 분이다. 그런 사람들이 모여서 달리기를 하고 있는 곳이 상하이 마라톤 클럽이다.
▷상하이마라톤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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