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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든 마음이 움직이면 붓을 든다

[2010-09-19, 16:22:41] 상하이저널
율산 리홍재(李洪帝) 타묵서예 신비전 상하이 개최

  
대구 동성로에 가면 율산(栗山) 리홍재가 있다. 인물문인화가로도 불리는 작가, 율산서도원(栗山书道院)을 주재하고 독학으로 일가를 이룬 자유인, 서예가 율산 리홍재! 그는 시내 한복판 넓은 서실공간에 365일 문을 열고 작품 창작활동과 문하를 가르치는데 여념이 없다.
처음 붓을 잡아본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대학을 거쳐 이순간까지 오로지 서예 한길을 걸어온 율산이다. 젊은 시절 딱 한번 붓을 내동댕이치고, 한달 여 동안 붓을 놓았다가 글을 쓰고 싶은 충동을 이기지 못해 다시금 붓을 잡았다. 독학으로 한학을 공부하고 누구와도 닮지 않은 자신만의 독특한 예술세계를 만들어 내기까지의 과정은 그야말로 아스팔트 위에 콩을 심는 격이었다고 한다. “무엇이든 목숨을 걸고 하면 된다”고 말하는 그는 이제 굳은살이 박힐 만큼 박힌 셈이다.

 
어느 필방 사장의 도움으로 79년 20대 초반부터 서실을 열어 문하를 가르치고 80년 5월 젊은 나이에 서예 개인전을 열고 서단에 발을 내딛으면서 공모전에 출품했다. 수 없는 낙선에도 뜻을 굽히지 않고 끈질기게 노력하여 대한민국 서예대전, 동아미술제, 경북서예대전, 대구서예대전 등 입•특선을 하여 지금은 초대작가로써 창작발표와 연구를 게을리 하지 않는 패기 있는 서예가로 성장했다.

율산에게 사사 받은 문하들 중에서는 대한민국서예대전 최고상인 대상 수상자를 비롯해 수많은 특•입선을 수상하고 서실을 운영하는 사람도 수십명에 이른다. 그의 서예는 한글, 한문뿐만 아니라 현대 서예, 문인화, 전각 등 장르와 소재에 구애 받지 않는다. 그래서 흔히 그의 작품세계에는 깨지 못할 영역이란 없다는 평을 듣는다. 그리고 늘 자신의 작업에 대해 “붓으로 할 수 있는 작업이면 뭐든지 가리지 않는다”고 말한다. 서예술을 동양이 가지는 세계 최고의 예술이라 자부하면서 음악이나 춤, 스포츠, 피아노건반 위, 지휘자의 지휘봉 등 자연의 모든 것들에서도 서예를 읽는다. 항상 깨어 있는 서예가로서 그는 살아 있다는 붓을 든다. 꿈을 꾸다가 생각이 나면 세필이든 대필이든 재료를 가리지 않고, 왼손 오른손 따로 없이 언제든 어디든 마음이 움직이면 붓을 든다.

  
지난 99년 10월 5일 봉산미술제 개막 서예 포퍼먼스로 서예술의 멋을 한껏 펼쳐 보였고, 새천년 사월 초파일 영국 여왕 방문 1주년을 맞는 안동 봉정사에서는 전에 볼 수 없었던 새로운 형식의 퍼포먼스가 또 열렸다. 바로 율산 리홍재의 서예 포퍼먼스, 행사 날 현장에서는 큰스님에게 직접삭발을 받고 대형 붓으로 휘호하는 율산을 수많은 관중들은 그저 봉정사 스님으로 여기는 듯했으면 붓을 움직이는 기운에 감동을 받았다고 한다.

미쳐야만 한다는 예술가의 한 초상. 때로는 웃고 때로는 눈물짓고, 때로는 춤추면 우리 앞에 천의 얼굴을 드러내는 율산이다. 진실한 자기를 표현하는 무아세계와 항상 깨어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서예는 자연이요, 춤이요, 음악이요, 스포츠요, 인생이요, 생명이라고 말하는 율산 리홍재. 그에게 있어 붓이란 과연 무엇이며 붓과 함께 하는 인생이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 것일까?

▷김무성(MUSUNG ART)

율산 리홍재(李洪帝) 타묵서예 신비전
▶일시: 9월 27일~10월 17일
▶개막표현: 10월 2일
▶장소: KIC ART CENTER
五角场 淞沪路234号创智天地 江湾体育场 环廊128单元
▶주최: MUSUNG ART
▶문의: 137-1765-5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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