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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칼럼] 한국학교, 입시 경쟁력은?

[2010-07-10, 05:00:24] 상하이저널
세상의 모든 사물에는 차이가 있으며 우리의 선택에는 장⋅단점이 있다. 물론 자녀의 학교선택에도 장⋅단점이 있다. 이런 현실을 감안해 각 대학교의 입시사정관들도 수험생의 자기소개서 작성 시 해외학교 재학 중 어려운 환경을 핑계로 내세우기보다 그것을 어떻게 극복했는지를 부각시키라고 조언한다.

2011학년도 재외국민 특별전형(이하 특례입시)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이제 수험생과 학부모들은 특례입시에서의 영어실력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절감하고 있을 것이다. 실제로 특례입시에서 상위권 대학에 합격하기 위해서는 영어실력이 뛰어나야 한다. 이런 현실에 상해한국학교의 중학교 과정에 자녀를 보내는 학부모들의 고민이 깊어진다. 영어공부에 있어서 한국학교의 교과과정이 탐탁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학부모들은 여러 가지 궁리를 하게 된다. 국제학교 전학이나 교환학생 파견 등.

하지만 서두에서 언급했듯이 인생사 모든 선택에는 장⋅단점이 있다. 상해한국학교 교과과정에도 당연히 장⋅단점이 있다. 이런 상황에서 지혜는 장점을 극대화하고 단점을 최소화하는 것이다. 영어실력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일상회화와 관련된 실력과 대학입시와 관련된 영어실력이다. 국제학교를 오래 다닌 학생들은 대부분 영어의 일상회화 능력은 재학기간과 비례해 늘어난다. 하지만 입시와 관련된 학문적 영어실력은 반드시 비례하는 것은 아니다. 또한 특례입시에서 단순한 영어 회화 능력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학교성적(GPA)이 더 중요하다는 점과 점차 토플점수가 서류평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감소하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상해한국학교의 중학생들은 대학입시 준비를 위해 무엇보다도 학교생활에 충실해야 한다. 당연히 학교성적 관리에 최선을 다하며 교내 경시대회 등에서 좋은 성적을 올려야 한다. 이것보다도 더 중요한 것은 기본적 학습 능력을 튼튼히 다지는 것이다. 즉 독서와 토론을 생활화하는 것이다. 국제학교를 오래 다닌 학생들은 앞에서 언급한 영어 회화 능력은 상당한 수준에 이르지만 독서나 토론은 제대로 못한 학생들이 많다. 교과 공부의 전제 조건인 영어 의사소통 능력 향상에 매달리기 때문이다. 이런 현상을 ‘필자는 외국어 학습 때문에 사고력을 빼앗기는 꼴이다’라고 표현한다. 하지만 상해한국학교의 중학생들은 이런 문제가 없다. 얼마든지 독서할 시간을 확보할 수 있으며 학교수업에서 토론을 생활화할 수 있다. 다만 문제는 학생들의 의지와 동기부여의 부족이다.

필자는 학원의 고등학생들 수업시간에 한국학교를 오래 다닌 학생들이 국어와 수학 실력이 부족한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질책했다. 한국학교를 오래 다녔기 때문에 영어실력이 부족한 것은 당연하지만, 공부하기에 유리한 국어와 수학 실력이 부족한 것은 학생들의 게으름과 의지부족이라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현재 상해한국학교의 중학교 과정에 다니는 학생이나 학부모들은 '남의 떡이 큰 것‘만을 부러워하지 말고 어떻게 하면 내 떡을 더 크고 아름답게 만들 수 있을 가를 고민하기 바란다. 그러면 대학입시에서도 얼마든지 성공할 수 있음을 강조하고 싶다. 아울러서 학부모들은 학교의 교과과정을 신뢰하고 공부하는 분위기를 조성하도록 힘을 합쳐야 한다. 그러려면 무엇보다도 교사들에 대한 신뢰와 격려를 아끼지 말아야 한다. 그러면 교사들은 한국학교의 장점을 충분히 살릴 수 있는 수업을 할 것이며, 그런 과정을 통해서 학생들은 폭넓은 독서를 하고 사고력을 향상 시킬 수 있을 것이다.

▷권철주(글로벌입시 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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