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좌향 좌, 우향 우, 노래해봐."
중국에서도 사람의 말을 인식하고 스스로 장애물을 피해 걸어다니는 인간형 로봇이 처음 개발됐다고 중국언론이 4일 보도했다.
키가 약 80㎝ 정도인 은회색 로봇 '량량(亮亮)'은 "노래 한번 해봐"라고 명령을 내리면 "알겠습니다. 노래 한 곡 하겠습니다"라고 대답한 후 노래를 부른다.
랴오닝(遼寧)성 선양(瀋陽)에 본사를 둔 신쑹(新松)로봇자동화회사가 작년 6월부터 10개월간의 연구를 거쳐 개발에 성공한 인간형 로봇 량량은 교육, 오락, 안전, 비서 기능을 갖춘 서비스용 로봇이다.
로봇시장은 생산라인에 주로 사용되는 산업용 로봇과 자동으로 청소를 하거나 잔디를 깎는 등 인간에게 유용한 기능을 제공하는 서비스용 로봇으로 구분된다.
량량은 장애물이 있을 경우 이를 피해서 걷고 노래하는 기능 외에 중국식 만담인 '샹성(相聲)까지 할 수 있으며 인터넷을 이용해 스스로 새로운 뉴스와 최신 기상정보 등을 내려받기까지 한다.
또 핸드폰으로 량량에게 집안의 상황을 묻는 메시지를 보내면, 이 로봇은 주변상황을 파악한 후 관련정보를 주인의 핸드폰으로 전송하는 기능도 갖추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인간형 로봇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술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신쑹로봇자동화사가 시연을 보인 인간형 로봇 량량은 온도 22℃의 실내공간에서 정상적으로 작동했다.
세계 로봇시장은 아직까지 산업용 로봇이 주류를 이루지만, 인공지능을 갖춘 인간형 로봇기술이 발달함에 따라 서비스 로봇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