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31일 토요일, 상하이 푸동에 위치한 스지(世纪)공원에서는 이른 아침부터 마라톤 대회에 참가하기 위한 많은 인파가 몰렸다.
상하이 우시엔티위꽁쓰(无限体育公司)와 유방암 예방 기금회가 공동 주최한 이번 행사는 여자 4.3Km건강 걷기 대회, 남∙여 5Km 달리기 두 종목으로 이루어졌다.
‘당신은 무엇을 위해 달리고 계십니까’라는 주제를 가지고 개최 된 이번 마라톤 행사에서는 각기 다른 이유로 결승점을 향해 달리고 있는 세계 각국의 사람들을 만나 볼 수 있었다.
술을 위해 달린다는 사람,인생을 위해 달린다는 사람,내 미래를 위해 달린다는 사람 등 각기 다른 생각으로 경기에 임한 이들, 참가하게 된 계기와 이유는 서로 다르지만 경기 내내 진지한 모습으로 경기에 임하는 그들의 모습은 보는 이 마저 흐뭇하게 했다.
7명의 한국인 유학생 참가자 중 유난히도 밝은 모습으로 경기에 임하던 학생을 만나보았다.
재경대 법학과 4학년에 재학중인 백승원(28)군은 “대회를 개최한 우씨엔티위꽁쓰(无限体育公司)에 근무중인 친구의 권유로 재경대 야구부 친구들과 함께 출전하게 되었다”며 “운동으로써 중국 친구들과 다시 한번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어 되어 좋았다”고 전했다.
또한 마라톤을 하며 “뛰는 내내 너무나 상쾌했다. 비록 얼마 안 되는 거리였지만 그 안에서 무언가를 해냈다는 느낌도 받았다. 열심히 달리는 사람들 가운데 있으며 다시 한번 마음을 다 잡을 수 있는 좋은 발판이 되었다”고 말했다.
필자도 함께 한 이날, 가을의 높고 맑은 하늘과 공원의 상쾌한 공기는 참가한 모든 이의 마음을 설레게 하기에 충분했다. 급격히 추워진 날씨에 몸을 움츠리게 되는 요즘, 운동을 통해 체력도 단련하고 두 달 남짓 남은 2009년을 건강하게 마무리 해 보는 건 어떨까.
▷복단대 유학생기자 이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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