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운전면허 필기시험을 접수하기 위해 상하이차량관리소를 방문했다가 운전면허시험지 한국어버전이 없어 불만을 호소하는 교민들이 늘고 있다. 9월 중순까지 면허증을 획득한 교민들은 한국어로 된 예상문제집(100문제)을 받은 후 시험을 치렀는데 불과 며칠 사이 한국어버전이 사라져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이에 상하이차량관리소 관계자에 따르면 “상부로부터 한국어 필기시험을 제외하라는 공문이 내려왔다”고 간단히 밝힐 뿐 다시 한국어버전이 나올지에 대해서는 불투명하게 답했다.
지난달 25일 필기시험을 접수한 장 모씨는 “주변 교민들 말을 듣고 설마했었는데 실제로 한국어로 필기시험을 치를 수 없다고 한데다 접수까지 밀려 11월 중순에야 시험을 볼 수 있게 됐다”며 “한달 사이에 운전면허시험에 많은 변화가 생겨 당황스럽다”고 토로했다.
상하이총영사관은 “한국어만 없어진 것이라면 민감한 사안이므로 다시 정확한 확인이 필요할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현재 상하이교통안전정보 홈페이지 예상문제 코너(
http://www.shjtaq.com/wsbs/more.asp)에는 한국어를 제외한 중국어, 영어, 스페인어, 프랑스어, 일어, 러시아어 6개국어를 다운로드 받을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중국어로 시험을 치를 경우에는 1500개의 예상문제집을 미리 받아볼 수 있으며 실제 필기시험은 100문제가 출제되며 이중 90점이 합격점수다.
중국은 2006년부터 필기시험을 한국어로 치를 수 있게 해 통역을 대동하는 불편을 해소해왔으나 다시 한국어버전이 사라져 면허증획득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고수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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