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디플레이션 방어와 경기부양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신규대출을 통한 유동성 확보에 나섰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0일 홈페이지에 게재한 성명에서 “중국의 2월 신규 은행대출이 1조600만위엔을 초과했다”고 밝혔다고 中国证券报가 12일 보도했다. 이로써 중국의 신규 은행대출은 지난 1월의 1조6천200억위엔에 이어 두달 연속 1조 위엔을 넘어서게 됐다.
원자바오 총리는 지난 5일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정부업무보고에서 “올해 중국은 느슨한 통화정책을 통해 광의의 통화(M2)를 17%로 증가시키고 금융기관의 대출자금도 5조위엔 이상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연초 두달만에 연간 목표치의 절반인 2조5천억위엔을 초과해 버린 것을 두고 지나치게 빨리 유동성이 확대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저우샤오촨(周小川) 중국 인민은행장은 6일 기자회견에서 원 총리의 보고내용을 인용해 “목표치는 5조위엔이 아니라 5조위엔 이상으로 단기간에 유동성 공급이 확대될 것”이라고 강조하면서도 "중장기적으로는 추가 조정이 필요할 수 있다"고 언급해 지나치게 빠른 유동성 공급 속도를 조정할 필요성이 있음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