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하루 반복되는 삶 속에서 무언가가 필요하다. 무엇을 할까 고민하다 시작된 산행.
산행을 하면서 외로움을 떨치게 되고 시간이 지나면서 몸과 마음도 상쾌해졌다는 월요산행 동호회 회원의 말이다.
지난 11월 온라인 카페(두레마을)에서 창단된 이모임은 30대 초반에서 50대 초반의 주부들이 매주 월요일 오전시간을 이용하여 상하이 인근 산을 찾고 있다. 매번 10여명에서 20명정도가 참가해 인근 산 뿐 아니라 경치 좋은 곳도 찾아 다닌다고 한다. 월요산행 회장은 “마음이 맞는 회원들끼리 대화를 나누면서 웃음을 많이 찾았습니다. 산에서 내려다보는 상하이 인근 풍경이 참 아름답고 평화롭습니다”고 말한다.
여러 사람과 함께 산행을 할 때면, 꼭 기다려지는 시간이 있다. 각양각색의 도시락을 선보이는 시간이다. 그 시간만큼은 일류 호텔 뷔페도 부럽지 않다. 여러 가지 도시락을 펼쳐놓고 ‘내 것 한번 먹어봐라, 네가 가져온 거 한번 먹어보자!’ 이렇게 수다스럽게 식사를 하고 나면 한 주 동안 쌓였던 스트레스가 모두 풀리는 것 같다. 요즘처럼 날씨가 추워질 때면 몸도 마음도 따뜻하게 녹일 수 있는 나눔이 필요하다. 상하이에 오래 있어도 주말에 가족 혹은 행사 때나 서산 정도밖에 다녀오지 못하지만 월요산행의 좋은 점은 아이들 걱정 없이 월요일 오전에 출발해 오후 3시면 돌아올 수 있다.
회원들은 그 동안 천마산, 동서산, 서서산, 템즈타운 소쿤산 등을 돌며 상하이 인근의 작은산과 아기자기하고 예쁜 풍경을 사진에 담아냈다. 3월에는 경치 좋은 먼산도 계획 중이라고 한다. 쌀쌀한 상하이의 겨울, 춥다고 집안에만 웅크려 있지 말고 월요산행 모임을 통해 체력도 관리하고, 일상으로부터 벗어나 나만의 행복한 시간을 만들어 보자.
▶연락처: 월요산행 회장 150-0063-7008
▷유보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