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메뉴

상하이방은 상하이 최대의 한인 포털사이트입니다.

위기에 우뚝 선 한국음식점들 -"중국 고객 확보 이유 있다"

[2008-11-25, 04:07:06] 상하이저널
 한국교민들을 대상으로 했던 요식업계 종사자들은 줄어드는 손님에 몇 달째 한숨 소리가 이어진다. 구베이 고려정과 우중루 압구정 등 대형 한국음식점들의 무단철수가 불황의 실상을 보여준다. 그러나 최근 교민들의 위축된 소비심리에도 불구하고 현지고객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으며 위기를 극복하고 있는 음식점들이 있다.

현지인 고객을 확보해 성공한 한국음식점으로 우중루의 ‘오발탄’과 홍신루의 ‘단양숯불갈비’가 교민들사이에서도 잘 알려져 있다. 오발탄은 최근 한국고객들이 빠지면서 중국고객이 6~70%이상 차지하며, 단양숯불갈비 경우는 절반가량이 현지고객이 차지한 지 오래다. 또한 지난해 8월 푸둥에 오픈한 ‘화로사랑’은 주말에는 대기손님이 10팀 이상씩 줄을 설 정도이며, 수이청루에 자리한 ‘사노라면’은 70%가 20~30대 중국 젊은 층이다.

오발탄은 중국인들이 먹지 않았던 양·대창구이라는 메뉴로 현지에서 성공한 사례다. 한국에서도 검증받은 전문화된 맛이 중국에서도 통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단양숯불갈비 역시 한국 전통음식 중 외국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불고기를 선택, 중국인의 입맛을 사로잡은 경우다. 요리경력 25년 경력의 김귀윤 사장은 “신선한 재료로 한국적인 맛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한다.

한국에 본점을 둔 ‘화로사랑’ 김성기 점장은 “중국 진출할 때 퓨전식은 안된다는 것이 본사 의지였는데, 역시 한국적인 것으로 승부해야 승산이 있다는 생각이 맞아떨어진 것 같다”고 말한다. ‘사노라면’은 한국의 대학가 주점의 독특한 분위기와 서비스로 현지고객을 확보한 경우다. 주메뉴가 불고기가 아니지만 비빔밥을 비롯 다양한 분식과 안주류 등으로 중국 젊은이들을 사로잡은 곳이기도 하다. 이들 모두 한국적인 맛과 서비스로 상하이에서 한국음식문화의 홍보대사 역할을 하고 있는 음식점들이다.

또한 한국인이 밀집된 상권이 아닌, 백화점이나 대형몰에 입점한 한국음식점들은 중국고객이 주류를 이룬다. 불고기는 물론 쇼핑객들의 점심메뉴로 비빔밥이 인기를 얻고 있다.

대표적인 음식점이 대식대(大食代)의 ‘고려석과(高丽石锅)’다. 까르푸 뿐 아니라 난징루, 쉬자후이 등 대형몰이 있는 대식대에는 어김없이 ‘고려석과’가 입점해 있다. 조진욱 사장은 “전체시스템을 본사에서 관리해주고, 결제로 카드로 하기 때문에 데이터관리도 쉬운 편이며, 직원관리도 일반 음식점에 비해 편한 장점이 있다”고 전한다. 고려석과는 상하이에 7개, 중국전체에 13개 매장을 두고 있다.

로싼꽌루(娄山关路) 지하철역 부근 창팡국제광장(长房国际广场) 5층 식당가에 입점한 한국요리 ‘고가(古家)’는 올해 3월 1호점을 오픈했다. 김상원 사장은 “임대료는 주변 일반상가에 비해 다소 높지만 별도의 홍보비가 지출되지 않아 백화점 입점을 선택했다”고 말한다.

한편, 시중심 상권에 과감히 진출, 중국인 고객들로부터 지속적인 사랑을 받고 있는 한국음식점들도 많다. 한림, 부산요리 등 대형음식점은 난징루, 인민광장뿐 아니라 상하이 시내 유명백화점 내에 자리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인민광장 부근에는 상하이 현지인이 운영하는 소규모 한국음식점도 3년째 호황을 누리고 있다.

이들 한국음식점들 모두 경기불황으로 다소 매출변화는 있다. 하지만 위기와는 무관하다. 그 동안 꾸준한 노력으로 확보된 중국현지고객들이 든든히 지켜주고 있기 때문이다.

▷고수미 기자

전체의견 수 0

댓글 등록 폼

비밀로 하기

등록
  • 60년간 한국의 발자취가 한눈에 2008.11.25
    상하이한국문화원은 2008년 11월 26일(수)부터 12월 13일(토)까지 한국의 과거와 오늘, 경제·외교·교육·문화·체육·관광 등 모든 분야의 발전사를 총망라한..
  • 中 연말 경기부양책 추가 전망 2008.11.25
    중국은 최근 4조위엔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내놓은 데 이어 연말에 유가인하, 연료세 조정 등 각종 경기부양책을 추가로 내놓을 전망이다. 19일 中国新&..
  • KTF, 中화웨이와 네트워크 기술 공동연구 2008.11.25
    KTF는 20일 마카오에서 세계적인 펨토셀 장비업체인 중국 화웨이와 차세대 이동통신망 공동 연구 및 협력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 한국 자동차업체 中 공략에 주력 2008.11.25
    글로벌 경제위기로 자동차업체들도 극심한 경영난에 시달리면서도 결국 성장 가능성이 커 믿을만한 시장은 중국이라고 판단하고 중국 시장 공략에 주력하고 있다. 현대차는..
  • LG전자 中쓰촨성에 희망학교 재건축 기공 2008.11.25
    LG전자가 지진피해를 당한 쓰촨성 두장옌시에 ‘희망학교’를 세운다. LG전자는 20일 최근 쓰촨성 두장옌시에서 우남균 LG전자 중국총괄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지..

가장 많이 본 뉴스

종합

  1. “K-가곡, 상하이음악청에 울린다”
  2. 씨티은행 “중국 집값 6~9개월 내..
  3. 상하이, 외국인을 위한 ‘How to..
  4. 상하이저널 대학생 기자단 2024 상..
  5. 샤오미, 첫 사망사고 발생 “기술 결..
  6. 中 국산 항공기, 바이오 항공유로 첫..
  7. 中 신체 노출 우려에 사무실 CCTV..
  8. 中 1분기 커피시장 약세…주요 브랜드..
  9. 애플, 아이폰·맥북·아이패드에 챗GP..
  10. 中 전기차 니오, 1~5월 인도량 전..

경제

  1. 씨티은행 “중국 집값 6~9개월 내..
  2. 샤오미, 첫 사망사고 발생 “기술 결..
  3. 中 국산 항공기, 바이오 항공유로 첫..
  4. 中 1분기 커피시장 약세…주요 브랜드..
  5. 애플, 아이폰·맥북·아이패드에 챗GP..
  6. 中 전기차 니오, 1~5월 인도량 전..
  7. 中 최초의 국산 크루즈, 탑승객 연인..
  8. 中 여름방학 해외 여행 예약 시작됐다
  9. 中 단오절 연휴 1억 1000명 여행..
  10. 中 반도체 시장 회복에 5월 집적회로..

사회

  1. “K-가곡, 상하이음악청에 울린다”
  2. 상하이, 외국인을 위한 ‘How to..
  3. 상하이저널 대학생 기자단 2024 상..
  4. 中 신체 노출 우려에 사무실 CCTV..
  5. 6월 15일 상하이 고속철 2개 노선..
  6. 눈떠보니 ‘中 국민 영웅’ 싱가포르..
  7. 中 연차에 대한 모든 것, 상하이시..
  8. “복덩이가 왔다!” 中 푸바오 첫 공..
  9. SHAMP 제17기 입학식 개최 "주..
  10. [인터뷰] “기록의 이유… 보통 사람..

문화

  1. 상하이, 단오절 맞이 민속·문화예술..
  2. 희망도서관 2024년 6월의 새 책
  3. “K-가곡, 상하이음악청에 울린다”
  4. [책읽는 상하이 242]나인

오피니언

  1. [독자투고] 상하이에서 TCK로 살아..
  2. [중국 세무회계 칼럼] Q&A_ 중국..
  3. [신선영의 ‘상하이 주재원’] 4년..
  4. [허스토리 in 상하이] You ar..
  5. [안나의 상하이 이야기 12]상하이..
  6. [Jiahui 건강칼럼] 무더운 여름..
  7. [무역협회] 韩, 왜 해외직구를 규제..
  8. [무역협회] 한·중·일 협력 재개,..
  9. [허스토리 in 상하이] 여름방학
  10. [Dr.SP 칼럼] 지구온난화 속 무..

프리미엄광고

ad

플러스업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