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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칼럼>중국 대입 수험생들에게도 관심을…

[2007-12-24, 23:04:04] 상하이저널
"공부할 게 너무 많아서 힘들어요~''
요즘 들어 고3학생들로부터 자주 듣게 되는 하소연이다.
`학생의 본분은 공부, 공부하느라 힘든 것은 당연한 것이다. 그런 생각을 했다니 대견한 걸'이라고 한 마디로 일축해 버리기에는 그들의 심정과 상황이 그리 단순하지 않음을 안다.
북경대학을 필두로 복단대, 청화대 등 중국명문대학 2008년 외국인특례입학 전형과 입시일정이 발표된 후, 고3학생들의 심정은 말 그대로 `수험생'의 긴장상태이다. 특히 복단대가 2008년 입시부터 전 계열에 수학시험을 추가하여 입시필수과목을 4과목(어문, 영어, 수학, 문과종합/이과종합)으로 확정발표 후, 그 동안 막연하게 복단대 입학을 꿈꿔왔던 유학생들은 막막함을 감출 수가 없다. `유학생도 고등학교 기본과목을 이수해야 한다'는 당위성을 잊은 채 고 1, 고 2를 나태하게 지내온 학생들은 더더욱 당혹스러울 수 밖에 없다. 책상 앞에 쌓여 있는 `해야 할, 봐야 할' 교재와 문제집, 쉽사리 오르지 않는 성적표 상의 숫자는 수험생들의 긴장감을 더욱 고조시킨다.
사실 `유학생 입시'라는 말이 생긴지는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예전에는 서류전형만으로도 중국명문대학 입학이 가능했고, 아직도 대부분의 중국대학이 외국인유학생 입학의 문을 넓게 열어 놓고 있는 실정이다. 단, 유학생들에게 인기 있는 대학, 학과는 갈수록 그 문이 좁아지고 있는 것이 또한 현 추세이다. 그만큼 유학생들 사이에도 이제는 `입시경쟁'이 피부로 와 닿는 현실로 성큼 다가왔다.
중국대입수험생! 그들과 상담을 하며 두 종류의 불안감을 발견하게 된다. 하나는 입시변화에 대한 불안감, 즉 해마다 변화해 온 입시제도이기에 올해는 또 어떻게 변하게 될 것인지 예측불허에서 오는 불안감이다. 한국에서는 소위 `적중'을 약속하는 시험대비문제집들이 즐비하다. 그러나 중국서점 어디에서도 `외국인특례입시' 문제집을 구해볼 수가 없다. 유학생들은 책상마다 중국 책, 한국 책을 쌓아 놓고, 그 책들의 두께만큼 스트레스를 안고 있는 경우가 허다하다. `선배'라고 칭할 수 있는 현 대학생들의 입학 당시 전형과 후배들의 입시에는 차이가 있기에 선배의 조언도 뭔가 부족함이 있다.
또 다른 불안감은 바로 `수험생'으로서 겪게 되는 스트레스와 고민, 슬럼프 속에 있는 이들을 이끌어줄 수 있는 환경의 부재에서 오는 불안감이다. 전국적인 모의시험도 없고, 수험생수 통계도 없는 상황에서 수험생 개인은 자신이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 학과에 도대체 응시생이 얼마나 되는지, 그들 사이에서 나는 어느 정도 실력인지 가늠이 되지 않는 상황에 처해 있다. 다른 학생들은 그 동안 실력을 얼마나 갖추었고, 지금은 어떻게 공부하고 있는지 궁금하고 불안한 것은 당연하다. "공부가 안 되는 이유는 집중력이 부족하기 때문이고, 집중력이 부족한 것은 어쩔 수 없지…'', "나도 다른 친구들만큼 열심히 하고 있으니까 괜찮을꺼야.'' 자신의 불안요소를 짚어 낼 수 없는 학생들은 그저 이런저런 이유들로 자신을 책망하고, 또는 자신을 위로한다. 그렇기에 중국대입수험생들에게는 그들의 현재실력을 객관적으로 분석하여 방향을 제시해주고, 일침의 훈계와 따뜻한 격려로 끝까지 지치지 않도록 이끌어줄 수 있는 멘토가 더욱더 필요하다. 중국대학에 대한 정보도, 전공에 대한 지식도 턱없이 부족한 유학생들에게는 섬세한 진로지도 역시 중요한 과제이다.
대입 카운트다운을 시작하고, 입시부담 속에 성탄절을 맞이하는 중국대입수험생들에게 "圣诞节快乐(메리크리스마스)''와 함께 "加油!(파이팅)*을 전한다.
▷ 이주원 (JK 아카데미 카운셀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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