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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소리 벗삼아 ‘힐링’ 나들이, 난후이 해양공원

[2017-05-13, 07:29:29]

상하이 난후이 해양공원

 

 

  

세계에서 가장 북적거리는 도시 중 하나인 상하이. 믿기 어렵겠지만 상하이에서 높은 빌딩들과 경적소리로부터 벗어나 여유를 느낄 수 있는 곳이 있다. 바로 상하이 동쪽 바다를 끼고 있는 난후이(南汇)다. 난후이는 푸동신구(浦东新区)역에 새로 개발된 지역으로 조용하고 주말에도 사람이 아주 적다. 시내와 다소 거리가 있지만 당일치기로 여행을 가기에 적합하다.

 

난후이 관조(观鸟) 해양공원
난후이에서도 가장 많은 사람들이 가는 곳이 바로 난후이의 가장 동쪽에 위치한 주이관해양공원(南汇嘴观海公园)이다. ‘주이관(嘴观)’은 ‘새 부리를 본다’는 뜻으로 관조(观鸟, 새를 관찰하는 것)를 의미한다. 이곳에는 예쁘게 조성된 공원과 고기를 구워먹을 수 있는 공간, 바다를 볼 수 있는 곳 등이 마련되어 있다.
관조는 마니아층이 두터운데 상하이에만 수 백명의 관조자들이 있다. 상하이에 유독 관조자가 많은 이유는 상하이가 동중국해에 바로 붙어있어 새들이 이주할 때 일종의 휴게소로 삼기 때문이다. 난후이에서는 100종이 넘는 새가 발견되었는데 전 세계에 고작 1만여 종의 새가 있는 것을 감안하면 결코 적지 않은 수다. 운이 좋을 때면 20종까지 볼 수 있으며, 운이 나쁠 때에는 고작 몇 종밖에 보지 못해 일부 마니아들은 매주 난후이를 방문하기도 한다.

 

 

본격적으로 ‘관조’하기
난후이 자르호텔(假日酒店, Holiday Inn)에서 스지탕루(世纪塘路)를 따라 북쪽으로 걷다 보면 좌측에 드넓은 갈대밭이 보일 것이다. 스지탕루에만 이런 작은 숲이 10군데가 있는데 이 숲들을 샅샅이 뒤져야 새를 볼 수 있다. 숲 사이의 거리가 상당히 먼 편이므로 택시를 빌려 이동하는 것이 편하지만, 여유롭게 바닷바람을 즐기고 싶다면 오포(ofo)나 모바이크(Mobike) 등의 자전거를 대여해 다니는 것도 좋다.
숲을 얼핏 보면 비어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자세히 살피면 군데군데 새가 있는 것을 찾을 수 있다. 소리를 크게 내거나 너무 가까이 다가서면 새가 다른 곳으로 날아가기 때문에 조심히 찾아야 한다. 난후이에는 항상 관조자들이 있기 때문에 그들에게 도움을 청하거나 새의 종을 물어볼 수도 있다. 5월에 볼 수 있는 가장 예쁜 새는 황금새, 큰유리새, 쇠유리새 등으로, 숲 10곳을 꼼꼼히 수색하면 반드시 이 중 한 종은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이 새들을 찾다 보면 다른 새들도 서서히 보이기 시작할 것이다. 관조는 많은 시간의 투자를 요하지만 예쁘고 귀여운 새를 찾았을 때의 기쁨과 시원한 바닷바람, 시골에 온 듯한 조용함을 경험한다면 아깝지 않다고 느낄 것이다.

 

또 다른 즐거움 ‘사진’
마니아들은 새를 보고 사진을 찍는 것에 재미를 느낀다. 사진촬영을 하기 위해서는 알맞은 장비가 필요한데 진정한 마니아들은 수만 위안에 달하는 카메라를 쓰기도 하지만 취미로 즐기고자 하는 이들에게는 터무니 없는 액수다. 집 안에 나뒹구는 만원경이나 성능이 괜찮은 카메라(약 20배 줌) 하나면 관조를 할 준비는 끝났다.

 

 

가는 법
난후이로 가는 여러 방법이 있지만 지하철을 이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2호선이나 7호선을 타고 롱양루(龙阳路)역까지 가서 16호선으로 갈아타 디수이후(滴水湖)역에서 내리면 된다. 롱양루역에서 디수이후역까지는 1시간이 넘게 소요된다. 디수이후 역에서는 다시 택시를 타고 이동해야 한다. 이 지역의 대부분 택시기사들은 관조자들을 숱하게 접하기 때문에 ‘새를 보러 가고 싶다’고만 얘기해도 알아 듣지만, 정확한 도로명은 스지탕루이다.

 

•浦东新区南汇新城镇世纪塘路

 

학생기자 진웅규(상해중학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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