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메뉴

상하이방은 상하이 최대의 한인 포털사이트입니다.

[학생기자논단] 학벌에 목매며 살아야 할까

[2023-02-10, 16:36:02] 상하이저널
누군가가 “학벌에 목매이며 살아야할까?”라는 질문을 한다면 당연히 “아니다”라고 할 것이다. 하지만 한국 사회를 보면 학벌이 가장 중요한 것이는 느낌이 든다. 미국의 아이비리그, 한국의 스카이 대학들처럼, 나라마다 상위권 대학은 존재하는 법이지만 유독 대한민국은 학벌에 대한 예민함이 높은 것 같다고 생각한다.

대학에 진학하지 않으면 왜 안 가? 미래에 어쩌려고? 같은 말들이 곧바로 따라 온다. 전문대에 진학하면 왜 4년제에 안가고 전문대에 가냐고 한다. 수도권 대학이 아닌 4년제 대학에 진학하면 왜 지잡대를 갔냐며 조롱하고, 여대에 가면 인식이 안좋다는 소리를 듣게 되고, 수도권 4년제 대학에 진학하면 스카이가 아니라서 잘 못 간 거다 라는 소리를 듣게 된다. 이 대화의 굴레는 끝이 없다. 스카이에 가도 문과라고 욕을 먹게 되거나 의학과가 아니라서 욕을 먹는다. 미래 전망이 없는 과에 가게 되면 더더욱 뒷말을 듣게 되고, “걱정”이라는 말로 포장된 깔보기식 대화를 한다.

물론 좋은 대학 좋은 학과를 나온 사람들 중 사회적으로 성공하는 사람이 많은 건 사실이다. 삼성의 이재용 회장도 서울대를 나왔고, TV 예능을 주름잡는 나영석 PD도 연세대를 졸업했다. 그러나 모두가 그렇지는 않다. 많은 범죄자들 중 좋은 대학을 나온 사람들도 있고, 좋은 대학을 나와도 직업을 찾지 못해 힘들게 사는 사람들도 있다. 여대의 인식이 안좋아진 지금, 대세 아이돌 뉴진스의 대표로 유명한 민희진도 서울여대를 나와 큰 인기를 누리며 가수로서 성공의 길을 걷고 했다. 

미국이나 중국만 봐도 우리나라보다 좋은 대학들이 많다. 하버드대, 프린스턴대, 칭화대, 베이징대 등은 글로벌 랭킹으로만 봤을 땐 우리나라의 스카이보다 순위가 높은 대학들이다. 하지만 미국이나 중국의 대학 진학률은 대한민국만큼 높지 않다. 대학에 가지 않아도 따라 오는 말들이 많지 않아서 그런 거라는 생각도 든다. 좋은 대학에 가지 않아도 성공할 길은 얼마든지 있고, 풍요로운 인생을 누릴 수 있다. 그러나 주변에서는 끝없이 학벌에 대한 이야기를 할 것이고, 순위가 높은 대학을 가야만이 성공한다고 말할 것이다. 학벌에 꼭 목매어 살아야 하는 걸까? 정말 하고 싶은 것, 자신 있는 일을 향해 달려갈 수 있는 세상이 오길 꿈꾼다. 

학생기자 정새연(SMIC 12)

ⓒ 상하이방(http://www.shanghaiba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플러스광고

[관련기사]

전체의견 수 0

댓글 등록 폼

비밀로 하기

등록
  • 국제경제올림피아드, 경제∙경영∙투자 국가대표들이 겨.. hot 2023.02.10
    미국 대학교 입시를 준비하는 대부분의 학생들은 경시대회라는 단어를 들어봤을 것이다. 경시대회란 특정 과목에 대한 깊은 지식을 시험하는 대회다. 경시대회는 개인 회..
  • 중앙일보 초청 저장성 닝보 홍보 여행 답사기 hot 2023.02.08
    일찍이 닝보시는 한국에서의 관광 목적 여행객이 가장 많은 관광지 중 하나였다. 2016년부터 2017년 저장성 닝보시에 방문한 한국 관광객은 약 23,000명으로..
  • 이제 '만수르'보다 '빈살만' 2023.02.07
    최근 뉴스에서 빈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총리가 한국에 많은 투자와 협력을 지속하며 많은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몇몇 보도는 그를 독재자, 비정한 사람으로 비추기도 하..
  • 떠오르는 글로벌 리셀 시장 속 중국 플랫폼 2023.02.06
    글로벌 중고 시장은 매년 15% 이상씩의 성장세를 보이며, 현재 매우 주목받고 있는 시장이다. 그중 구매하기 어려운 상품을 개인 간 거래하는 C2C (소비자 간...
  • 올해는 왜 '검은 토끼' 해일까? 2023.01.27
    다사다난했던 2022년도가 막을 내렸다. 중국에 거주하고 있는 한국인뿐만 아니라 전 세계 사람들이 코로나로 인하여 많은 피해를 봤던 해였다. 악몽 같았던 2022..

가장 많이 본 뉴스

종합

  1. [김쌤 교육칼럼] TCK들의 글로벌..
  2. 中 ‘517’정책 후 부동산 시장 활..
  3. 中 농업·교통·중신은행 ATM 무카드..
  4. 중국 MZ들, 한국여행 대신 연변대..
  5. ‘범죄도시 4’ 상하이 온다
  6. 징동 류창동, ‘대기업병’걸린 직원들..
  7. 한국 대학 특례입시 변화 트렌드는?
  8. 헝다 자동차, 지분 매각 소식에 주가..
  9. 상하이, 中 최초 ‘실외 흡연구역 기..
  10. ‘똥줄 타는’ 스타벅스, 中서 ‘슬쩍..

경제

  1. 中 ‘517’정책 후 부동산 시장 활..
  2. 中 농업·교통·중신은행 ATM 무카드..
  3. 징동 류창동, ‘대기업병’걸린 직원들..
  4. 헝다 자동차, 지분 매각 소식에 주가..
  5. ‘똥줄 타는’ 스타벅스, 中서 ‘슬쩍..
  6. 中 동력 배터리 신규정 발표, 열확산..
  7. 포르쉐, 中 판매량 24% ‘뚝’…딜..
  8. 바이두·알리바바 이어 텐센트도 AI챗..
  9. 中 CETC, 상자도 ‘번쩍’ 휴머노..
  10. 中 2035년 신에너지차 침투율 ‘9..

사회

  1. 상하이, 中 최초 ‘실외 흡연구역 기..
  2. 상하이-상하이홍차오 고속철 순환노선..
  3. ‘평화 통일을 위한 발걸음’, 제12..
  4. 上海 2024년 재정 지원 도시로 선..

문화

  1. [신간안내] 북코리아 5월의 책
  2. ‘범죄도시 4’ 상하이 온다
  3. [책읽는 상하이 241] 하루 3분,..

오피니언

  1. [허스토리 in 상하이] 눈에 보이지..
  2. [허스토리 in 상하이] 눈에 보이지..
  3. [상하이의 사랑법 13] 마음에 들어..
  4. [김쌤 교육칼럼] TCK들의 글로벌..
  5. [신선영의 ‘상하이 주재원’] 4년..
  6. [무역협회] 韩, 왜 해외직구를 규제..
  7. [Jiahui 건강칼럼] 무더운 여름..
  8. [무역협회] 美의 對中 경제무역 정책..
  9. [중국 세무회계 칼럼] Q&A_ 중국..

프리미엄광고

ad

플러스업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