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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없는 날’ 다른 나라도 있을까?

[2019-12-28, 06:51:03] 상하이저널
2020년 1월 3일, 4일, 13일, 14일, 23일, 24일은 ‘손 없는 날’이다. 손 없는 날에는 전통적으로 이삿짐 센터나 웨딩홀에서 할인행사를 해서 많은 사람들이 이사하고 결혼식을 올린다. 또한 손 없는 날을 기다렸다가 개업을 하는 자영업자들도 자주 볼 수 있다. 

‘손 없는 날’이란?

‘손 없는 날’은 날수에 따라 동서남북 네 방위로 다니면서 사람의 활동을 방해하고 사람에게 해코지한다는 악귀인 ‘損(덜 손)’이 없는 날이라는 뜻으로 우리나라 전통 민속신앙 중 하나다. 손 없는 날은 귀신이 돌아다니지 않아 인간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 길한 날이라는 의미이다. 이에 따라 전통적으로는 이사, 혼례, 개업 등 중요한 행사의 날짜를 이 날에 정했다. 

'손 없는 날'은 음력으로 끝수가 9거나 0인 날, 즉 9일, 10일, 19일, 20일, 29일, 30일로 지정된다. 반대로 ‘손 있는 날’은 손 없는 날 외 모든 날짜이다. 음력으로 끝수가 1 또는 2인 날은 동쪽에서, 끝수가 3 또는 4인 날은 서쪽에서, 5 또는 6인 날에는 남쪽에서, 7 또는 8인 날에는 북쪽에서 악귀가 활동한다고 여겼고 이때는 주요행사를 피하는 경향이 생겨났다. 



중국의 길일

중국 또한 우리나라와 비슷하게 이사, 결혼, 개업 등 주요행사의 날짜를 정할 때 길일을 따른다. 중국에서의 길일은 16일과 18일이다. 왜냐하면 중국의 미신 같이 해음(谐音), 또는 비슷한 발음에 의한 것으로 16의 야오류(幺六)가 야오러(要乐)와 발음이 비슷해 중국인들은 16일을 즐겁고 좋은 날로 여긴다. 또 18일은 야오바(幺八)가 야오파(要发)와 발음이 비슷해 중국인들은 부자가 된다는 의미로 간주하여 길일로 여긴다. 

일본의 로쿠요(六曜)

일본 달력에도 날짜 밑에 작은 글씨로 한자가 적혀 있는데 그것이 바로 ‘로쿠요(六曜)’이다. 일본에서도 큰 행사 등의 날을 택일할 때 좋은 날을 정해서 하는 경향이 있다. 로쿠요는 달력을 6일로 세분화해 나눈 것이다. 매일이 행운과 불행과 관계가 있어서 하루를 시간대에 따라 나누기도 한다. 
‘센쇼우(先勝)’는 앞서면 반드시 이긴다는 뜻으로 어떤 일이라도 서두르는 것이 좋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오전이 좋지만 14시부터 18시 사이는 좋지 않다고 한다. 
샷코우(赤口)는 11시부터 13시까지만 길조로 여겨지며 그 외에는 모든 일이 풀리지 않는 흉일을 의미한다. 
'토모비키(友引)'는 흉사에 친구를 이끈다는 의미이다. 하지만 원래는 승부가 없는 날로 불렸고, 승부나 내기에서 아무것도 얻지 못하는 날이라고 뜻도 가지고 있다. 이 날은 친구를 끌어당긴다는 뜻이 있기 때문에 결혼식을 올리기 좋은 날이라고 한다. 
'센부(先負)'는 앞서가면 언제나 진다는 뜻으로 어떠한 것이라도 서두르면 실패한다는 의미이다. 
'부츠메츠(仏滅)'는 부처님도 불길할 것 같은 대흉일 이라는 의미이다. 
'타이안(大安)'은 매우 평온하다는 의미이고 가장 좋은 날이기에 결혼, 여행, 개점, 이사 등 모든 것이 잘되는 날이다. 


서양의 이사 관련 미신

서양에서는 금요일, 토요일과 비 오는 날에 이사하는 것은 불행을 암시한다고 여긴다. 반면 목요일은 이사하기에 가장 운이 좋은 날이라고 여긴다. 또한 너무나도 유명한 13일의 금요일에는 이사, 결혼, 개업 등 모든 일들을 삼가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또 반대로 서양의 많은 문화에서는 결혼식에 비 오는 것을 좋은 뜻으로 해석한다. 

학생기자 마찬혁(상해한국학교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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