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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네이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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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9학년부터 11학년까지 아이패드를 써왔다. 기종은 아이패드 프로 5세대로, 내가 쓰는 용도에 비해 과분한 스펙이였지만 어쩌다 보니 애플 부착식 키보드와 동반해 1년동안 잘 사용해왔다. 많은 학생들이 이왕 최신 기종, 최신 스펙을 선호하지만, 내 생각은 좀 다르다. 학생들이 아이패드 혹 랩탑을 사용하는 용도는 기껏해봐야 문서작업, 영상 시청, 웹서핑, 특별한 경우에는 영상편집 혹 코딩 등이 있지만 깊게 파는 게 아닌 이상 흔히 말하는 “깡통” (기본) 사양도 충분하다. 또한 사양(램, 저장공간 등) 을 한단계 업그레이드 할 때마다 1500원씩 추가가 되기 때문에 가격적인 측면에서도 훨씬 메리트가 있다.
한국학교 학생들과 같이 전자기기 사용이 특정 국제학교만큼 보편화되지 않은 학생들에게는 아이패드 + 펜슬 + 키보드 조합을 추천한다. 솔직히 말하자면 키보드 부착 시 무게가 상당히 나가지만, 수업 내용과 필요한 작업에 따라 탈부착할 수 있기에 휴대성이 매우 좋다. 아이패드의 또 다른 장점이라고 한다면 펜슬을 활용해 필기할 시 모든 노트를 아이패드에서 정리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는 실제 종이에서는 못하는 크기 조절, 제한 없는 사용, 복사 붙여넣기 등 이점이 다 나열할 수 없을 정도로 많다. 또한 모든 노트 및 문서는 온라인으로 저장이 되기에 잃어버릴 걱정도 없으며, 정리 또한 용이하다.
숱한 학생들의 우려 중 하나가 아이패드를 사용할 시 문서작업, 예를 들어 워드, 피피티, 엑셀을 활용할 시 불편하다고 알고 있지만 엑셀을 제외하면 불편한 정도로 다른 점은 없다. 애플의 네이티브 프로그램인 Pages, Keynote, Numbers (엑셀과 비슷한 목적성을 지녔지만 매우 별로다) 역시 무료로 제공이 되기에 취향에 따라 쓰면 될 것이다.
우리 학교 경우에는 거의 모든 과제를 온라인으로 제출하며 수업에서도 전자기기 활용도 자유롭기 때문에 9학년부터 아이패드를 써왔다. 2년 동안 쓰며 느낀 점은 랩탑을 완벽히 대체할 수 있다는 점이다. 물론 화면 크기와 키보드 배열의 차이가 있긴 하지만, 앞서 언급했듯 학생의 일상적인 용도를 채우기엔 어떻게 보면 과분할 정도로 충분하다.
하지만 11학년, DP를 시작하고 전자기기 활용이 더욱 많아지며 랩탑을 하나 장만하려 굉장히 많은 고민을 했다. 스스로 많은 질문을 했고, 수많은 유튜브 영상과 리뷰를 보며 “정말로 필요한가?”, 끊임없이 되뇌인 끝에 내린 결론은: “없으면 안될 정도로 필요하진 않지만 있다면 능률이 오를 것이다” 였다. 랩탑 구매의사를 결정 후 기종을 살펴보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스스로 세운 척도는 크게 네 가지가 있었다.
1) 아이패드와의 호환성 2) 휴대성 3) 배터리 그리고 4) 가격이다. 며칠동안 고민을 하다가 이 네가지 척도를 모두 만족하는 기종은 맥북으로 귀결이 되었다. 그 중에서 소프트웨어와 기존의 척도를 비교해 M2 맥북 에어 13인치를 구매하였다. 15인치를 구매하고 싶은 생각이 마음 한 켠에 있었지만, 가격적인 부분과 휴대성을 고려해 결국 13인치로 결정했다.
2달 남짓한 사용기간 후에 느끼는 감상은 기존에 구매 전에 내린 결론과 비슷했다. 맥북과 아이패드 동시에 사용하면서 호환성을 물론이고 능률과 생산성이 상당 부분 올라가는 경험을 하였다. 예를 들어 아이패드로 쓴 필기 혹은 다이어그램 등은 에어드랍을 활용해 손쉽게 맥북으로 전송이 되며, iCloud 계정을 연동하면 모든 문서가 실시간으로 공유가 된다. 또한 사이드카 기능을 활용하면 밖에 나가 있을 때도 아이패드를 세컨 모니터처럼 연결해 활용할 수 있다. 이러한 부분에서 생산성이 비약적으로 상승하는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지만, 가격적으로 부담이 되거나 이미 아이패드가 있다면 ‘굳이?’ 싶은 마음이 들기도 한다. 이 개인적인 사용 후기가 당신의 소비 결정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
학생기자 이예준(진재중학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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