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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10대들] ④ ’안네 프랑크‘ 13세에 쓴 세계기록유산 <안네의 일기>

[2021-05-30, 04:37:59] 상하이저널
안네 프랑크
안네 프랑크
 
세계 1차 대전이 끝난 후 10년이 지난 해인 1929년, 안네 프랑크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한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났다. 세상 많은 이들에게 영감과 감동을 준 그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작품을 남긴 <안네의 일기>의 저자다. 이 책은 2009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됐다.

그는 2차대전 발발 이후 유대인 탄압이 시작돼 유대인이었던 안네 프랑크와 그의 가족들은 이웃 유대인들과 함께 은신처에 숨어 지냈다. 안네 프랑크가 숨어 지냈던 은신처는 현재 암스테르담, 네덜란드에 박물관 형태로 보존돼 있다 

은신처의 내부는 아주 작은 공간으로 마련돼 있다. 비밀스러운 책장을 치우고 비좁은 공간으로 들어가면 성인 두 명 정도 움직일 수 있는 공간이 나온다. 안네 프랑크는 이곳에서 약 10명과 함께 생활했다고 한다. 하지만 숨어 지내는 동안 프랑크 가족의 은신처를 자세히 알고 있는 최측근 중 누군가가 게슈타포(나치 군인)에게 신고 한 이후 발각돼 안네와 그의 가족은 아우슈비츠 유대인 수용소에 끌려가게 됐다. 안네 프랑크의 책은 은신처에 숨어있던 시점부터 수용소에서의 나날들을 기록해둔 일기장 형식으로 구성돼 있다. 그의 나이 13~15세때다. 



그의 일기는 수용소 안에서 느낀 사랑의 감정들과 강제 노역, 그리고 하루하루 바깥 세상으로 나갈 희망에 대해 적혀있다. 평소 학교에서도 인기가 많았고 낙천적인 성격과 똑부러진 면이 도드라졌던 안네 프랑크는 수용소 안에서의 삶도 적응해 나가며 희망의 끈을 잃지 않았다. 하지만 1945년 4월, 영국군에 의해 해방되기 두 달 전 장티푸스의 악화로 인해 안네 프랑크는 16세의 어린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생명의 끈을 조금만 더 붙잡고 있었더라면 해방되어 가족과 함께 살 수 있었다는 사실에 더 비참해지는 삶이다. 

언니와 어머니마저 수용소 생활 중 생명을 잃은 후 가족 중 유일히 생존 한 안네 프랑크의 아버지인 오토 프랑크가 자신의 딸 안네의 일기를 가지고 있던 미프에게서 일기를 건네 받은 후 약간의 수정 이후 ‘안네의 일기’를 출간했다. 원제는 은신처라는 뜻의 였다. 영어로 번역될 때 <어린 소녀의 일기(The Diary of a Young Girl)>라는 제목으로 변경돼 출간됐다. 한국에서 널리 알려진 <안네의 일기>라는 제목은 1959년 미국에서 제작된 영화 제목 ‘The Diary of Anne Frank’에서 유래했다. <안네의 일기>는 현재 70개의 언어로 번역돼 약 3000만부 이상이 팔렸다.

연약하고 비극적이었던 안네의 이야기에 수 많은 사람들은 감동을 받았을 것이다. 성인도 견디기 힘들었을 수용소 생활을 안네는 덤덤하게 견뎌내며 일기까지 썼다. 많은 청소년들의 마음을 대변하해 세상을 맞서 싸웠던 안네 프랑크의 흔적은 아우슈비츠 유대인 수용소 내 안네 프랑크가 수용됐던 시설들로 확인할 수 있다. 방문객들은 열악하고 끔찍한 환경에 탄식을 금치 못한다. 동시에 안네 프랑크가 죽어간 이 곳에서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말을 떠올리게 될 것이다.

학생기자 원세윤(SAS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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