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메뉴

상하이방은 상하이 최대의 한인 포털사이트입니다.

中 연예인 개인정보 단돈 10위안이면 OK

[2020-09-15, 14:38:32]
내가 좋아하는 연예인을 만나고 싶은 마음은 팬이라면 누구나 갖고 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온라인이 발달하면서 연예인들의 개인 정보 유출이 심각해 도를 넘는 ‘사생팬’들이 많아지고 있다. 이런 팬들의 심리를 악용해 연예인들의 개인 정보를 무분별하게 주고 받는 개인정보 ‘암거래’ 시장에 대해 칸칸신문(看看新闻)이 심층 보도했다.


15일 칸칸신문에 따르면 연예인들의 개인 정보를 헐값에 거래하는 ‘암거래 시장’이 형성되어 있고 그 수준은 상상 이상이었다. 지난해 11월 배우 후거(胡歌)는 개인 스케쥴로 공항을 찾았지만 그를 에워싼 사생팬들의 카메라와 휴대폰에 고함을 지르는 영상이 포착되었다.

 

 

 


올해 5월 배우 리센(李现)역시 싼야 공항을 방문했지만 사생팬들의 카메라 세례에 견디다 못해 “나한테 자유를 좀 줘라! 멀리 떨어져!”라며 화를 냈다.


도대체 이들의 스케쥴을 팬들은 어떻게 알아냈을까? 실제로 칸칸신문 기자가 웨이보, 웨이신, QQ 등에서 ‘연예인 스케쥴(明星行程)’이라고 검색하자 무수히 많은 브로커, 일명 황니우(黄牛)들이 나왔다.

 

 


그 중 한 명에게 상하이 홍차오 공항으로 입국하는 연예인들의 정보를 요청하자 브로커가 요구한 돈은 고작 15위안, 우리 돈으로 2500원에 불과했다. 돈을 건네자 마자 13명의 연예인의 탑승 정보가 전달되었고 실제 홍차오 공항으로 가본 결과 해당 연예인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심지어 홍차오공항 VIP 전용 출구 앞에 수십 명의 팬들이 진을 치고 있었고 정말로 유명 연예인들의 차량이 하나씩 나타났다.


공항에서의 짧은 만남이 아쉽다면 더 상세한 스케쥴도 알아낼 수 있다. 녹음실은 어딘지, 어떤 도시의 어떤 호텔에서 묵는 지 등까지 돈만 주면 얼마든지 알아낼 수 있다. 브로커들은 “우리가 찾지 못하는 것은 없다”며 정보의 정확성을 자신했다.


팬으로 위장한 채 연예인들의 개인 정보를 요구하자 단돈 10위안에 유명 연예인, MC 등의 연락처를 비롯한 개인 정보가 우수수 쏟아졌다. 최근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막 데뷔한 신인부터 전체 연예계를 통틀어 원하는 모든 연예인의 정보가 쉽게 개인의 손에 들어오는 것이다.

 

 

심지어 어떤 식으로 ‘사생’이 되어야 하는지도 친절하게 알려준다. 일부 브로커는 먼저 항공권을 사고 보안검사를 통과한 후 티켓을 환불하면 연예인과 만날 수 있다고 알려주기도 했다.


직접 연예인과 만날 수 없다면? 팬들 사이에서는 나름 ‘가성비’ 좋은 방법이 ‘촬영 대행’이다. 브로커에서 200위안을 주면 자신이 원하는 연예인 실제 사진 300장을 구할 수 있다. 1000위안을 주면 내가 원하는 장소에 있는 연예인 사진을 얻을 수 있어 연예인의 개인정보가 무분별하게 거래되고 있다.


한편 중국 형법 제250조 3항에 따르면 국가 규정을 위반하고 타인에게 개인의 정보를 판매하는 행위는 3년 이하 또는 7년 이하의 징역에 처할 수 있다.


이민정 기자 

전체의견 수 0

댓글 등록 폼

비밀로 하기

등록

가장 많이 본 뉴스

종합

  1. 씨티은행 “중국 집값 6~9개월 내..
  2. “K-가곡, 상하이음악청에 울린다”
  3. 상하이, 외국인을 위한 ‘How to..
  4. 상하이저널 대학생 기자단 2024 상..
  5. 샤오미, 첫 사망사고 발생 “기술 결..
  6. 中 국산 항공기, 바이오 항공유로 첫..
  7. 中 전기차 니오, 1~5월 인도량 전..
  8. 中 신체 노출 우려에 사무실 CCTV..
  9. 애플, 아이폰·맥북·아이패드에 챗GP..
  10. 中 1분기 커피시장 약세…주요 브랜드..

경제

  1. 씨티은행 “중국 집값 6~9개월 내..
  2. 샤오미, 첫 사망사고 발생 “기술 결..
  3. 中 국산 항공기, 바이오 항공유로 첫..
  4. 中 전기차 니오, 1~5월 인도량 전..
  5. 애플, 아이폰·맥북·아이패드에 챗GP..
  6. 中 1분기 커피시장 약세…주요 브랜드..
  7. 中 최초의 국산 크루즈, 탑승객 연인..
  8. 中 여름방학 해외 여행 예약 시작됐다
  9. 中 단오절 연휴 1억 1000명 여행..
  10. 中 반도체 시장 회복에 5월 집적회로..

사회

  1. “K-가곡, 상하이음악청에 울린다”
  2. 상하이, 외국인을 위한 ‘How to..
  3. 상하이저널 대학생 기자단 2024 상..
  4. 中 신체 노출 우려에 사무실 CCTV..
  5. “복덩이가 왔다!” 中 푸바오 첫 공..
  6. 눈떠보니 ‘中 국민 영웅’ 싱가포르..
  7. SHAMP 제17기 입학식 개최 "주..
  8. 中 연차에 대한 모든 것, 상하이시..
  9. 6월 15일 상하이 고속철 2개 노선..
  10. [인터뷰] “기록의 이유… 보통 사람..

문화

  1. 상하이, 단오절 맞이 민속·문화예술..
  2. 희망도서관 2024년 6월의 새 책
  3. “K-가곡, 상하이음악청에 울린다”
  4. [책읽는 상하이 242]나인

오피니언

  1. [독자투고] 상하이에서 TCK로 살아..
  2. [중국 세무회계 칼럼] Q&A_ 중국..
  3. [신선영의 ‘상하이 주재원’] 4년..
  4. [허스토리 in 상하이] You ar..
  5. [안나의 상하이 이야기 12]상하이..
  6. [Jiahui 건강칼럼] 무더운 여름..
  7. [무역협회] 韩, 왜 해외직구를 규제..
  8. [무역협회] 한·중·일 협력 재개,..
  9. [허스토리 in 상하이] 여름방학
  10. [Dr.SP 칼럼] 지구온난화 속 무..

프리미엄광고

ad

플러스업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