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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여름건강, 동병하치로 지켜요

[2014-07-10, 09:36:24] 상하이저널
 
이제 완연한 여름이다. 학교도 방학하고 부모와 아이가 부딪히는 일도 잦고 분주해지는 때다. 우리 집에서도 8살 큰딸과 4살 둘째이 벌써부터 물놀이 가자고 노래를 부른다. 하지만 부모 입장에서는 여름휴가보다 더 신경쓰이는 것이 바로 여름철 아이들 건강이다. 더운 날씨 탓에 입맛을 잃고 지치기 쉬운데 어떻게 관리해줘야 할지 난감할 때가 많기 때문이다.
 
새침데기 공주 큰딸에겐 오미자가 최고

큰 딸은 공주과다. 어느 날 퇴근하고 돌아온 나를 반갑게 맞이하며 “아빠, 나 뭐 달라진 거 없어?” “글쎄, 잘 모르겠는데.” “머리 잘랐잖아. 딱 알아보고 ‘아! 예쁘다, 우리 딸’ 해줘야지!” 하고 새침하게 말한다.

생긴 것도, 말하는 투도 새침데기 공주과에 먹는 것마저 공주처럼 까다롭다. 먹는 양이 적고 고기보다는 과일과 채소를 좋아한다. 영리하고 말도 똑 부러지게 잘 한다. 이렇게 큰 딸처럼 말이 많고 세심한 아이는 기운이 활발하고 상승하는 체질이다. 이런 아이는 특히 몸에 쌓이기 쉬운 열기를 평안히 다스려주는 것이 필요하다.

큰 딸에겐 오미자가 딱이다. 시원한 성질의 오미자는 기운을 아래도 가라앉혀주기 때문에 차처럼 끓여 여름내 떨어뜨리지 않고 먹인다. 과일 역시 시원한 성질의 것이 좋다. 제철 과일인 수박, 참외 등은 열감을 내려 준다. 단 여름철에 차가운 속을 더 차갑게 만들어 배탈, 설사 등 소화기 관련 질환을 유발할 수 있으니 한꺼번에 너무 많은 양을 먹이는 것은 피한다.
 
곰 같은 둘째딸 몸에 좋은 구기자

둘째는 곰과다. 지금은 그래도 사람의 면모(?)를 갖췄지만 지금보다 더 어렸을 때는 정말 곰처럼 둥글둥글했다. 하는 짓도 곰처럼 둔하고 변비가 잦아 힘들여 대변을 보고 난 후에는 배가 허하다면서 꼭 먹을 것을 찾는다.

둘째 딸 같은 아이의 경우 받아들이는 기운은 왕성하지만 배출하는 기운이 약한 것이 특징이다. 많이 먹거나 대변이 원활하지 못해 병이 생기는 경우가 많고 지나친 과식으로 비만이 될 수 있으니 주의하자. 이런 아이는 심한 설사가 아니라면 설사를 통해 나쁜 기운을 배출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또 하나 특징은 기력의 완충력이 좋다보니 많이 아프기 전까지는 별다른 조짐이 없고 웬만큼 아파서는 표가 나지 않는다. 잔병치레는 적지만 한 번 아프면 크게 아픈 편이다. 이런 아이는 적당히 땀을 흘리는 것이 건강에 좋아 가족과 함께 꾸준히 운동하는 것이 좋다. 약재 역시 배출을 도와주는 당귀가 좋다. 당귀는 혈을 보해주고 뭉친 피인 어혈을 풀어주며 나쁜 피를 몰아내는 정혈작용에 도움이 된다.
 
아이들 여름건강, 동병하치로 챙겨요

아이 체질을 불문하고 여름에는 습기가 많고 덥다. 한의학에서는 ‘서습’이라고 하는데 이런 더운 물기가 몸속에 정체되면 밥맛이 없고 몸이 늘어지며 배앓이를 하고 맑은 콧물이 줄줄 흐른다. 여름철 이런 서습이 오랫동안 몸에 쌓인 후 가을의 건조한 기운과 겨울의 찬바람을 만나면 감기를 비롯한 호흡기 질환이 나타나는 것이다.

여름철에는 몸 안의 더운 습기를 소통시켜주고 흩어진 기운을 모아 비염, 천식 등 겨울철 호흡기 질환을 미리 예방하는 것이 필요하다. 양기가 강한 여름에 면역력을 키워 겨울에도 호흡기 질환 없이 건강하게 보낼 수 있게 해주는 ‘동병하치(冬病夏治)’요법이 효과적이다.

삼복에 3번, 3년 이상 꾸준히 받으면 겨울철 감기를 예방하는데 상당한 효과가 있다. 동병하치는 초복•중복•말복 즈음에 강즙, 백개자 등 뜨거운 성질의 약재가 들어간 패치를 대추, 천돌혈 등 호흡기 관련 혈 자리에 붙여주는 요법이다.
 
‘잘 웃고 잘 뛰어놀기’ - 아이 건강의 척도

아이의 건강 척도는 잘 웃고 잘 노는 것이다. 잘 놀면 몸도 마음도 튼튼해진다. 우리 아이들이 지금껏 큰 병 없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었던 것은 잘 웃고 놀 때는 온 힘을 다해 놀았기 때문이다. 지금도 쉬는 날이면 동네 놀이터에서 8시간 정도 놀아준다. 이렇게 아이와 함께 놀아줘야 정서적으로 안정되고 밥맛도 좋아지며 밤에도 푹 잘 수 있다.

소아전문 한의사 자녀라고 해서 특별한 건강관리법은 없다. 아이의 체질에 맞는 한방차 한 잔과 삼계탕 한 그릇, 아이가 밝게 웃으며 신나게 놀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 여름을 건강하게 보내는 비결이다.’

▷상해함소아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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