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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이색 서점 ① 예술 서적과 갤러리가 한 곳에 ‘ZiWU 誌屋’

[2019-12-09, 06:11:15]

다른 나라에 여행 하러 가면 반드시 그 나라의 서점을 방문하는 사람들이 있다. 단순히 책을 판매해서 책을 보러 가는 것이 아니라 저자의 입장에서 그곳에서 얻는 가치가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요즘에는 다양한 색깔을 지닌 서점들이 생겨나면서 서점을 찾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 그렇다면 어떤 특징들이 사람들의 발걸음을 이끌고 있는지 상하이에 있는 다양한 이색 서점들에 대해 알아보자.

 

 

지우(ZiWU, 誌屋)서점은 20m높이의 독채건물로 3층으로 이루어진 누각스타일이다. 멀리서도 한번에 찾을 수 있을 만큼 큰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게다가 입구가 투명 유리문으로 돼있어 문 밖에서도 안에 있는 많은 책들이 보인다. 입장 시에는 바코드를 스캔 해서 입장권을 구매하면 된다. 그러면 앞에 계신 직원 분이 간단한 설명과 함께 바우처를 제공해준다. 

 

 

 

 

 

 

 

 

 < 픽셀 디어 (PixCell-Deer) >


입구를 들어오면 가장 먼저 보이는 이 조각상이 우리를 반겨준다. 바로 일본 ‘코헤이 나와(Kohei Nawa)’의 ‘픽셀 디어(PixCell-Deer)’이다. 크고 작은 크리스탈 구슬을 박제된 동물과 접합시켜 원래의 색, 질감, 형태를 해체하고 완전히 다른 생명체로 재 탄생시켜 전세계적으로 이슈가 된 작품이다. 지우서점의 핫 스팟이라 불리는 만큼 중앙에서 영롱한 자태를 뽐내며 아름답게 빛나고 있었다. 반짝이는 모습에 눈길이 사로잡혀 한참을 바라보았다.

< 1층에서 올려다본 내부 >

 < 2층에서 내려다본 내부 >



1층 음악 미술 등 예술 서적

픽셀 디어 조각상을 보고 고개를 들었을 때, 사방이 온통 책으로 가득한 내부를 보고 감탄했다. 시원하게 높이 솟아있는 천장과 빼곡히 꽂혀있는 책들은 마치 거인의 집에 온 듯한 웅장한 느낌을 줬다. 또한 곳곳마다 다양한 그림, 사진, 장식품 등이 즐비하게 놓여있어 보는 내내 눈이 즐거웠다. ‘저렇게 높은 책은 어떻게 빼내지?’, ’이건 처음 보는데 뭐지?’등 풍부한 상상력과 호기심을 계속해서 자아내게 만들었다. 아직 세세하게 둘러보지 않았는데도 확실히 일반 서점과는 다른 무언가를 추구하고 있는 것을 느꼈다.

  

  

  

1층은 서점으로 책과 잡지, 사진첩 등을 판매 중이다. 주로 음악과 미술의 예술관련 서적을 판다. 거기서 한국, 일본, 미국 등 각 나라의 잡지도 만났다. 협소하지만 책 읽을 자리가 있어서 읽는 사람도 있었다. 밖을 바라보고 앉는 자리는 꽉 차있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선호하는 자리였다. 그리고 1층 왼쪽 편으로 가면 몇 점의 예술 사진들이 놓여있다. 다채로운 색감들로 이뤄진 작품, 자연적인 작품 등 흥미롭고도 신비한 미술의 세계를 엿보았다. 작가들의 표현법은 상상 이상으로 다양성이 매우 풍부했다. 또한 일부 사진들은 판매 중이었다.

  

  

1층 뒤쪽에는 네온사인으로 불빛을 밝혀 화려하면서도 심플하게 꾸며진 곳으로 음반 판매를 한다. 유명한 팝 가수 ‘비틀즈’와 이 시대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여준 ‘마이클 잭슨’ 등 여러 가수들의 음반들이 있다. 1980~1990년대 유행한 50장의 유명 레코드 판들을 다양하게 판매하니 평소 레코드 판을 모으는 것을 좋아하거나 음악에 관심 많은 사람들이 가보는 게 좋다.

2층 심플한 구성의 작은 갤러리

  

 

2층은 사진을 관람하도록 만든 갤러리로 다양한 사진들이 전시돼 있었다. 옆에는 설명이 적혀있고 네모난 칸에 있는 큐알코드는 이 서점의 공중계정이다. 여기서 진행되는 행사나 전시회 일정을 알고 싶다면 스캔해서 팔로우하면 된다. 알고 있던 사진들도 간혹 보여서 반가웠지만 모르는 사진들이 대다수였다. 처음 보는 사진들을 마주하니 작품을 알아가는 색다른 재미가 있었다. 마지막 3층 디자인 샵이다.


바우처 사용하기
 

 

 

 

 

그리고 입장 시 받은 바우처는 두 가지 중 하나를 선택해 사용할 수 있다. 하나는 책 구매 30% 할인, 하나는 음료 무료 교환권이다. 둘 중 자신이 원하는 것을 골라 사용하면 된다. 커피를 마시는 장소는 아까 설명한 예술 작품이 있는 곳에 투명자동문이 있는데 거기로 나가면 바로 보인다. 그곳에 바우처를 제시하면 된다.

 

혼자만의 힐링 시간 ‘Modern Eye 艺影 전시관’ 

 

 

  

이 곳의 장점은 전시회도 관람이 가능한 것이다. 위치는 지우서점에서 나오면 바로 옆 건물에 있다. 같이 운영하는 곳이라 아까 낸 입장료에 포함돼 있어서 따로 돈 낼 필요 없다. 내년 1월 12일까지 ‘张弛有道-때때로 너는 망치 때때로 너는 못’ 테마전이 진행된다.

  

  

  

이 전시관은 잡지와 예술가의 합작 내용들로 초점을 모았다. 1층은 현대예술기지로 분홍색으로 칠해진 벽과 테이블과 의자를 놓아 거실처럼 실내장식을 꾸몄다. 벽에는 린밍홍(林明弘 Michael Lin)이 창작한 작품 가 걸려있다. 이런 식으로 잡지페이지 중 하나를 볼 수 있게 했다. 2층으로 올라가면 벽면에 영어로 가득한 글귀가 보인다. 그리고 맞은편 벽에는 영상이 틀어져 있다. 심플하게 구성돼있고 조용해서 집중해서 관람하기 좋다. 이번 전시회에서 예술 잡지의 컨셉은 그 주변의 세계에 반응하는 것과 그것을 형성하는 것 사이에서 균형 잡힌 것을 보여준다.

이렇게 두 군데 다 자유롭게 사진촬영이 가능하다 보니 사진을 찍으러 온 사람들이 많이 보였다. 그리고 인테리어나 장식품도 많아 이쪽 분야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오기에도 딱 이다. 서점과 전시회 내에 음악이 흘러나와 여유로움을 만끽하며 구경할 수 있다. 게다가 항상 서점은 ‘책 사는 곳’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런 공간을 만들어 낼 수도 있구나’라고 생각이 바뀌었다. 문화예술을 관심 가지고 좋아하는 사람은 주말에 하루쯤 시간을 내어 방문하길 바란다. 우리의 지친 일상에 잠시라도 힐링하는 시간이 될 것이다.

• 화~금 12:00~21:00 
  토~일 11:00~20:00(월 휴무)
• 입장료: 50元
• 공중계정: ZIWU誌屋
• 黄浦区建国中路 10号1号楼
• 021)6070-7172
• 다푸차오(打浦桥)역 1번 출구에서 850미터

박성윤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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