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의 과도한 중고주택 가격 상승을 부동산 중개업소를 통해 통제하려는 움직임이 보인다.
중국의 부동산 중개업체 롄자(链家)의 플랫폼인 베이커(贝壳)앱(App)에서 하루 아침에 매물로 나와있던 상하이 중고주택 물량 2만 건 이상이 사라졌다.
최근 매물로 나와있던 상하이의 중고주택 물량은 3만8000건, 하지만 23일에는 그 숫자가 1만6000건으로 대폭 줄었다. 무슨 이유일까?
21세기경제보도는 23일 상하이의 중고주택 신규 정책의 영향으로 중고주택 물량에 대한 신중한 재검토가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롄자는 상하이부동산 관리국의 관련 규정에 따라 조건에 부합하지 않거나 자료가 미비한 물량을 온라인에서 삭제하고, 신중한 검토 작업을 거쳐 모든 조건에 부합해야만 다시 물량을 올리고 있다고 전했다.
따라서 집주인의 신분증, 방산증 등의 모든 서류가 정확하지 않으면 온라인 상에 노출되지 않는다. 신분증, 방산증 등의 자료가 일반인에게 노출되지는 않지만, 롄자의 내부 검토에 필요하다.
또한 매물로 나온 부동산 가격이 시세를 크게 웃도는 경우에도 온라인에서 삭제, 검토 대상이 된다. 이처럼 서류 미비, 허위 매물, 비정상적으로 가격이 높은 매물 등은 검토를 거쳐 문제가 없을 경우 다시 온라인에 개제된다.
올해 1~2월, 상하이 롄자의 시장 점유율은 19%에 달한다. 2위 태평양부동산은 5%로 사실상 롄자가 독보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 롄자의 이번 행보는 정부의 엄격한 부동산 허위 매물에 대한 단속과 중고주택 및 학군 지역의 과도한 가격 상승을 통제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이에 앞서 상하이부동산거래중심은 '기존주택 공급원에 대한 검토 및 정보 공개에 대한 추가 규제 통지' 및 '상하이시 기존주택 공급원에 대한 검토 및 정보 공개 운영 규범(시행)'을 발표했다. 시행규범은 2020년 12월15일부터 부동산 중개소는 물량 공개 전 신원확인번호 및 QR코드를 확보해야 하며, 허위 매물, 허위 가격을 올린 부동산 중개소는 온라인 서명 거래가 중단된다.
3월 19일 상하이시 부동산 중개협회는 상하이의 모든 부동산 중개업소에게 "부동산 공급 및 정보 공개의 자율적인 규제"를 요구했다.
롄자, 태평양, 중웬(中原), 워아이워자(我爱我家), Q팡왕(Q房网) 등 14개 주요 부동산 중개업체 및 플랫폼 업체는 관련 약정서에 서명했다.
신하영 기자
ⓒ 상하이방(http://www.shanghaiba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