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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다이어트 배틀] 2012 상하이 국제마라톤 대회(上海国际马拉松赛) 참가

[2012-12-15, 11:55:09] 상하이저널
  
겨울비속을 달리다.
2012 상하이 국제마라톤 대회( 2012上海国际马拉松赛) 참가
2012 제7회 상하이국제마라톤 대회가 지난 2일, 오전7시 와이탄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특히 이번 대회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총 76개국 국가 3만 명에 달하는 일반참가자와 마라토너들이 참가해 상하이 국제마라톤 대회가 세계 일류 마라톤대회임을 증명했다.
이번 마라톤대회의 주제는 “달리는 도시, 전 시민의 축제”(“奔跑的城市,全民的节日”). 풀코스 참가자는 7,300명, 하프코스 참가자는 10,700명, 건강달리기 참가자는 11,800명이다.
건강 다이어트 배틀 시즌1 도전자 4인도 이번 마라톤대회 건강달리기(Fun marathon) 5km코스에 참가하여 모두 완주했다.
 
 
건강 다이어트 배틀 시즌 1 도전자 4인의 건강달리기 스케치

12월 2일 오전 7시 와이탄에서 시작되는 마라톤 코스. 굵은 비가 내리던 새벽 5시 40분경 도전자 4인은 와이탄을 향하여 떨리는 마음으로 출발. TV에서만 보던 마라톤에 직접 참가 하게 된 도전자들은 달리는 차 안에서 내내 긴장했다. 와이탄 부근에 차량이 통제된 상태라 제일 가까운 부근(四川中路)에 내린 도전자들, 무리를 지어 이동중인 참가자들의 모습을 보자 4인 모두 가슴이 두근거렸다고 한다. 와이탄 일대는 이미 도착해 있는 인파로 발 디딜 틈 조차 없을 정도. 마치 축제에 나온 것 같았다. 회사홍보를 위해 나온 단체부터 가족단위 참가자들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출발신호를 기다렸다. 얼마 후 총성이 울리고 7시 정각 마라톤은 시작되었다. 건강달리기 참가자들은 제일 뒤에서 출발. 신호와 상관없이 계속해서 축제를 즐기는 무리들도 많았다. 건강달리기 코스는 中山东一路(와이탄 천이광장)-金陵东路-河南路-南京东路-广西北路-九江路-南京西路-上海展览中心이다. 주요 도로들이 새벽부터 통제되었고 출근길 많은 전동차인파가 가이드라인 밖에 대기중, 거기에 응원 나온 상하이 시민들까지 이날 상하이는 축제 그 자체였다.  2km를 지점 난진동루에서 1위로 달리고 있는 김양씨를 발견했다. 바로 뒤이어 유미희씨도 지나갔다. 5분여 뒤 박선영씨도 모습을 드러냈다. 난징시루에 들어서자 더 많은 응원인파가 도로 양 옆을 에워싸고 있는 모습. 가장 주목을 받은 참가자는 아이들이었다. 4살, 5살 정도 되어 보이는 어린이들이 아빠와 함께 뛰고 있는 모습이 많이 보였다. 드디어 골인지점. 중간지점에서 역전을 한 유미희씨가 40분만에 당당히 1위로 들어왔다. 뒤이어 김양희씨가 45분만에 2위로 골인, 박선영씨는 54분만에 3위로 골인, 김은지씨가 1시간 15분만에 4위로 골인했다. 다이어트 배틀 2주차 미션으로 펼쳐진 마라톤 미션, 이 날 도전자 모두는 승리자였다. 이 날 1위를 차지한 유미희씨에게는 스크린 골프 18홀 이용권 4매가 상으로 주어졌다.
 
 
 
 
 
 
 
 
 
 
 
내 인생 최장거리 5km를 달리다
 
마라톤 경기가 있는 날! 걱정도 되고 설레기도 하고,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아침 7시 우리의 경기는 시작되었다. 우비를 입고 뛰다가 우비를 집어 던지고 우리는 각자의 페이스에 따라 흩어졌다. 내가 여기 이렇게 달리고 있는 것이 꿈만 같았다. 일요일 아침이면 아이와 단둘이 우울하게 먹던 브런치, 한손엔 장바구니를 끌며 한 손은 아이 손을 잡고 걸어오던 길이 너무나 멀게만 느껴진 시간들, 손님 접대가 있는 날이면 아이를 어떻게 해야 하나 안절부절 했던 시간들, 아이를 끌어안고 엉엉 울었던 시간 들이 파노라마처럼 내 머리 속을 스쳐갔다. 지금 생각해도 또 눈물이 난다.
지금 난 너무 행복하다, 아이 소풍이 되면 먼저 김밥을 싸주는 미라언니, 아이가 엄마보다 더 엄마같이 생각하는 윤영언니, 남편같이 항상 내 옆에서 날 지지해주는 선영언니. 모두 너무 고맙고 따뜻한 사람들이다.
지금 내가 이렇게 행복해도 돼나? 불안을 느낄 정도로 난 너무 행복하다, 이 도전을 나와 함께 해주는 분들이 너무나 많다는 걸 느끼니 마음이 따뜻했다. 우리는 모두 완주를 했다. 은지 언니의 완주를 축하하며 우리는 모두 울컥했다. 잠시 후 택시를 탔었다는 반전을 듣기 전까지 우리는 은지 언니를 축하하고 격려했다.  2주차! 난 이미 너무 많은 것을 얻고, 또 건강해지고 있다! 오늘도 감사하고 또 감사하다!
 
운동신경이 전혀 없는 내겐, 너무 공포였다.
파워 워킹도 10분밖에 못하는 내게, 뭐라~1시간을 그렇게 걸으라고? 그래, 어차피 이렇게 된 거 하자. 새벽 5시부터 일어나 준비한다. 밖은 보슬비가 내렸다. 너무 추웠다. 근데 막상 도착하니 참가자들 열기 때문인가, 들 춥고 재미 있을 것 같았다. 출발~ 되려 상쾌했다. 보슬 내리는 비에 좋은 음악에, 이른 아침 상쾌한 공기에…. 힘들어지기 시작한다. '으라차차' 노래로 반복 재생한다. 숨쉬기도 힘들어진다. 죽을 것 같다. 이놈의 '으라차차' 고비가 지나자 조금씩 뛰기도 하고, 난징동루 난징시루에 오니, 가족이 늘 가던 데가 보이네! 아 저기 얼마 전엔 룰루랄라 놀러 왔던 곳. 앗 저기, 그래 저기 햄버거 맛있지. 아~ 저기서 산 아들 옷 바꿔야 되는데 등등 반갑다. 볼거리가 없는 거리에 오면 사람들 탐색 시작. 건강 달리기다 보니, 웃긴 복장의 사람들부터 나이 많은 아주머니, 한창 열애중인 커플 룩, 등번호판도 없는걸 보면 분명 그냥 같이 뛰고 보는 남루한 옷에 등 굽은 중국 할아버지, 헬스장에서 씩씩 뛰다가 밖에 나오니 너무 좋았다. 그러다 어쨌든 시간 안에 도착했다. 끝나자마자 집에 전화했더니 6살 아들이 지금 TV로 마라톤 보고 있는데 엄마는 왜 안보이냐며 묻는다. TV앞으로 가라며… 그래, 이 맛에 살지! 운동신경도 없는 내가 끝까지 완주할 수 있었던 건 트레이너 선생님과 계속했던 유산소운동 덕이 아니었을까? 아니 왜, 운동시간에 줄넘기하듯 계속 몸을 움직이라 하는지 힘들다고 투덜댔는데…. 샘~ 감사!
 
 
태어나서 처음 해보는 마라톤(건강달리기). 비록 5km이지만 그래도 만만치 않다.
그런데 출발지점에 도착하니 넘 흥분되었다. 비 오는 이른 아침 와이탄 한가운데를 뛰는 기분… 새로운 경험이었다. 기록은 54분, 빨리걷다 뛰다 그리고나서 골인!
지금 생각해도 익사이팅했던 첫 경험! 2년 후에는 우리가족 모두 출전해 보려고 한다. 막내아들이 5살이 되면… 도전은 아름답다고 했던가. 하나님께서 허락하신다면 원래 수명보다 20년은 더 살 수 있을 거 같다. ^^
 
 
 
 
 지금까지 살면서 마라톤을 해본 적이 없어서 새삼 낯선 경기에 있는 느낌이랄까? 그렇지만 즐거운 기분이 들었다. 아침부터 비가 내려서 비옷을 입으며 출발하였고 같은 팀 양희가 보조를 맞추려고 하였지만 먼저 가라고 하였다. 각자의 역량대로 뛰는게 맞다고 여겼기에. 그리고 3명이 저만치 앞서는 걸 보면서 좀더 힘을 내어 뛰었건만,  점점 뒤쳐졌다. 뒤에 있던 외국인중학생 3명이 지나쳤다. 그냥 빠른 걸음으로 걸어가면서 지나쳤다. 그리고 어느 순간에 연세 드신 두 분이 지나치고… 몸이 불편한 휠체어 타신 분들이 지나가고… 지나가고… 경찰차가 지나가고…
새삼 알았다. 나의 저질체력, 단지 살이 쪄서만은 아닌 진짜로 저질체력이구나.
늦가을이 물씬 풍기는 가로수 길을 걸으며 새삼 나도 자연의 한 부분이지 라는 조금은 삶의 여유를 느꼈다.
한 폭의 수채화 속에 내가 있는 느낌이랄까? 마라톤을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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