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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맘 14] 입냄새 심한 아이, 뭐가 문제일까?

[2010-12-31, 13:11:00] 상하이저널
"식사 후 매번 이를 닦아주고 물로 입을 자주 헹궈주는데도 입냄새가 나요. 왜 이렇게 입냄새가 심할까요?" 진료실을 찾은 엄마들 중 아이 입냄새에 대해 묻는 분들이 많다. 일반적으로 충치나 치주질환이 있거나 비염이나 축농증 등으로 코가 막혀 입으로 숨을 쉬면서 입안에 세균이 달라붙은 경우에 입냄새가 날 수 있다. 하지만 치과나 호흡기 관련 질환이 없는데도 냄새가 난다면 눈에 바로 보이지 않는 질환 ‘만성식체’를 의심해 봐야 한다.

만성식체, 체끼로 냄새가 올라와

흔히 음식을 급하게 먹거나 과식을 한 후 속이 더부룩한 상태가 되면 ‘체했다’거나 ‘얹혔다’ ‘체끼가 있다’ 등으로 표현한다. 식적(食積)이란 이런 체끼가 오래되어 생기는 만성적인 상태로, 장이나 간 등의 기운이 순환되지 못하고 막혀있는 것을 말한다.
하수구가 막히면 싱크대로 냄새가 올라오는 것처럼 위장에 소화시키지 못한 노폐물이 쌓이면서 만들어진 기분 나쁜 냄새가 올라와 입냄새가 심하게 나는 것이다. 이것이 밑으로 내려가면 지독한 냄새가 나는 방귀를 뀌게 되고, 대변 냄새 또한 심하고 색이 진하며 염소똥 같이 동글동글한 변을 보게 된다.

식체 오래가면 두드러기에 성장부진까지

이렇게 만성적인 체끼가 계속 되면 몸 안에 독소가 쌓여 입맛을 잃고 밥을 먹어도 영양이 충분히 흡수되지 못해 성장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독소는 피부에도 악영향을 끼쳐 특히 소화기 경락이 흐르는 입 주변에 두드러기나 뾰루지가 올라오고 발진, 가려움증이 나타나 아토피 피부염으로 오해하기도 한다.
만성식체의 또 다른 문제는 소화시키지 못한 음식 때문에 위장이 항상 부어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부어있는 위장은 인접한 횡격막의 움직임이나 폐기운의 흐름을 방해해 호흡기에도 영향을 미쳐 잔기침, 코막힘, 콧물, 가래 등 만성적인 호흡기 증상에 시달리게 한다.

바른 식습관 첫 단계, 씹는 훈련 철저히 하기

비스듬히 누워있는 어른의 위장과 달리, 아이의 위는 직선으로 뻗어 있고 기능도 미숙해 소화능력이 약하다. 때문에 쉽게 만성식체가 생길 수 있으므로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바른 식습관이 가장 중요하다. 조금 더 많이 먹여 잘 키워 보려는 엄마의 욕심으로 이가 나지 않아 씹을 준비가 되지 않은 아이에게 이유식 과정을 하지 않고 밥을 주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씹지 않고 바로 음식물을 삼키면 제대로 소화 시키지 못한 것이 위장에 그대로 남아 부패되고 가스를 만든다. 따라서 이유식을 시작하는 시기부터 씹는 훈련을 철저히 시켜야 한다.
또한 밤중에 우유나 기타 음식을 먹으면 자는 동안 소화기가 휴식을 취하지 못해 소화력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생후 7~8개월 무렵에는 밤중수유를 중단하고 체중이 10kg가 넘으면 잠들기 전 1시간, 11kg가 넘으면 2시간, 14kg가 넘으면 3시간 정도는 물 이외의 음식은 먹지 않고 공복 상태를 지켜야 한다.
아이를 재우고 밤에 몰래 먹으려는 행동도 피하도록 하자. 평소 튀김이나 볶음 등의 기름진 음식, 인스턴트식품, 빵이나 국수 등 밀가루음식, 아이스크림이나 차가운 청량음료 등은 위장을 자극하고 부담을 주므로 가급적 줄이는 것이 좋다.

위장 순환 돕는 마사지로 소화기를 원활하게

만성식체로 힘들어 하는 아이에게 아침저녁으로 10~20분 정도 마사지를 해주면 위장에 막혀있는 기운이 풀리고 위장 운동을 도와주는데 도움이 된다.
아이의 손바닥이 보이도록 잡고 엄지손가락 밑 볼록하게 살이 오른 부분을 2~3분 동안 문질러주자. 아이를 바로 눕히고 갈비뼈 아랫부분을 양 옆으로 쓸어 내려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아이가 서투른 표현으로나마 속이 더부룩하고 등과 허리 뒤쪽의 통증을 호소한다면 “엄마손은 약손”이라고 말하며 등 주위를 둥글게 마사지 해주자. 아이를 바로 눕힌 다음 손바닥 전체로 배꼽 중심을 시계방향으로 마사지를 해주면 좋다. 아이를 엎드리게 한 다음 등 전체를 부드럽게 쓸어내린 다음 허리에서 손가락 한마디 정도 올라간 양쪽을 살짝 눌려주거나 마사지해주는 것도 속이 한결 편안해질 것이다.

▷푸둥 함소아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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