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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입 냄새 나는 우리아이, 혹시 식적?

[2010-05-16, 08:00:02] 상하이저널
진료를 하다보면 아이의 입냄새가 심하다는 얘기를 종종 듣는다. 이렇게 어린 아이의 입에서 냄새가 나는 이유가 뭔지 모르겠다고 하시는데, 사실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다.

첫 번째는 입속 문제이다. 음식물 찌꺼기 등이 입 속에 남아서 냄새가 나거나, 충치, 구내염, 잇몸이나 편도의 염증이 문제가 되는 경우다. 두 번째는 소화기의 문제인 ‘식적’에 의한 것이다. 식적이란 음식물의 나쁜 기운이나 노폐물이 몸 안에 쌓이는 것을 말하는데, 한번 시작되면 만성적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 ‘만성식체 증후군’이라고도 한다.

만성식체 증후군은 아이들의 잘못된 식습관이 조금씩 오랫동안 쌓여 나타나는 것으로, 속이 항상 더부룩해 소화가 잘 안 되고 구역질을 하기도 한다. 이외에 비염이나 축농증 때문에 콧물이 목 뒤로 넘어가면서 구취가 생길 수 있다.

체기가 만든 열, 입 냄새 불러와

옛 문헌에서도 식적에 의해 생긴 입냄새에 대한 내용을 찾아볼 수 있다. 동의보감에서는 가슴에 몰려 있던 열기(熱氣)가 입으로 올라오면서 냄새가 난다고 하였다. 어린 아이가 가슴에 열이 잘 생기는 이유는 곧 ‘식적’이다. 체기가 있으면 기혈의 순환이 막혀 열이 생기는데, 이렇게 생긴 열이 소화기를 거쳐 입으로 올라오면서 냄새를 풍긴다.

요즘 아이들은 옛날보다 먹는 것이 풍족하고, 패스트푸드, 인스턴트식품 같이 열량이 높고 소화에 부담을 주는 음식을 많이 먹는다. 게다가 학원, 과외 수업 등으로 운동이 부족하고 식습관도 불규칙하여 소화 기능이 좋지 않은 경우가 많다. 만성식체가 빈번하게 나타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소화기ㆍ호흡기 건강 위해 식적 퇴치해야

만성식체에서 입냄새 외에도 많이 나타나는 증상을 살펴보자. ▶대변, 방귀의 냄새가 지독하다 ▶대변이 토끼 똥 같이 동글동글하다 ▶자면서 많이 뒤척인다 ▶주로 엎드려 자며, 엉덩이를 쳐들고 자기도 한다 ▶자면서 몸을 굴려 찬 곳을 찾아 다닌다 ▶복부나 등, 엉덩이, 허벅지가 가렵다고 호소하는 경우도 흔하다. 소화기에 식적으로 인한 열이 쌓여 인접한 장기인 폐나 기관지 등 호흡기를 자극하면 가래가 생기거나 감기를 오래가게 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즉 소화기뿐 아니라 호흡기의 건강을 위해서도 평소 식적이 생기지 않는 바른 식습관을 들여야 한다. 매일 일정한 식사시간을 정해놓고 따르도록 하자. 소화기가 최적의 상태에서 음식물을 받아들일 수 있다. 어려서부터 꼭꼭 씹고 천천히 먹는 습관을 들이면 기본 소화력이 높아지고 식적도 생기지 않는다.

담백한 식단, 규칙적인 식생활이 중요

패스트푸드 같이 소화기에 부담을 주는 음식들은 되도록 먹이지 말고, 잠자리에 들기 2시간 전에는 야식을 먹지 않도록 지도한다. 튀김이나 볶음 같은 기름진 조리법보다는 삶거나 찐 담백한 음식을 주도록 하며, 요즘같이 점점 더워지는 때에는 찬 것과 단 청량음료를 많이 먹이지 않도록 주의하자. 아이를 재울 때는 배를 따뜻하게 덮어주고 배꼽을 중심으로 배를 가볍게 문질러 주면서 기운의 흐름을 도와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한방에서는 만성식체를 치료할 때 '평위산'을 주로 처방한다. 평위산은 위를 편안하게 한다는 뜻으로, 소화액이 많이 나오도록 하여 소화를 도울 뿐 아니라 복부에 찬 가스를 몸 밖으로 빼주는 역할을 한다. '사백산' 처방은 만성식체로 인해 기침이 오래된 경우에 효과적이다.

▷푸둥함소아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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