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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코 파고 코 골고'

[2008-10-08, 02:00:00] 상하이저널
가을은 코가 괴로운 계절이다. 특히 면역이 약한 어린 아이들의 코는 찬바람, 먼지 같은 조그만 원인에도 민감하게 반응한다. 그중 콧물, 코막힘, 재채기는 감기나 비염의 대표적인 3대 증상. 그러나 코 건강에 이상이 생기면 생각지도 못했던 징후들이 나타나기도 한다. 흔히 습관이과 허약한 탓이라고 치부했던 아이의 행동이 비염의 신호라는 사실. 일산 함소아한의원의 윤종현 원장은 “시도 때도 없이 코를 파거나 밤에 코를 골고 자주 코피가 나는 게 알고 보면 비염의 증상”이라고 말한다.

◐ 콧속 좁아지고 코 점막 건조해져 코딱지, 코피, 코골이
아이가 공공장소에서 코를 후비면 부모가 민망하다. 부모는 당장의 상황을 모면하느라 아이를 야단치기 일쑤이지만 아이가 반복적으로 코를 판다면 그냥 지나칠 일이 아니다. 코를 파는 것은 콧속이 건조하거나 답답하기 때문이다. 아이들은 어른에 비해 콧구멍이 작고 예민해서 분비물이 많기 때문에 코딱지가 잘 생기고 코를 파는 것이다. 특히 건조한 가을이나 속열이 있는 아이에게서 자주 나타난다.

툭하면 코피를 흘리는 아이도 있다. 대개 아이의 몸이 허약해서 그렇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이 또한 비염을 알리는 징후일 수 있다. 비염으로 코 점막이 항상 부어 있고 충혈이 되어 있으면 아이들은 답답해서 코를 후빈다. 이 때 이미 약해진 코 점막이 쉽게 터지면서 코피가 나는 것이다. 코를 지나치게 세게 풀어도 코피가 날 수 있다. 콧물과 피가 섞여 나오기도 한다.

잠 잘 때 입을 벌리고 코를 고는 아이들도 마찬가지. 하루 이틀은 피곤해서 그러려니 생각할 수 있지만 아이가 비만하지도 않은데 습관적으로 코를 곤다면 만성 비염을 의심해 봐야 한다. 코골이는 비염으로 인해 콧물이 많아 숨 쉬는 통로가 좁아지고, 코 점막이 부어 코로 숨을 제대로 쉬지 못하기 때문에 생긴다. 이런 아이들을 잘 살펴보면 낮에도 입을 벌리고 숨을 쉬는 경우가 많다.

◐ 비염 원인 따라 치료방법 달라
한방에서 비염은 증상이 코에 나타나는 것만 동일할 뿐, 그 원인은 아이 각각 신체적 특성에 따라 다르다고 본다. 크게 세 가지 유형으로 나눌 수 있는데, 첫 번째는 속열이 많아 코 점막이 건조해지는 경우이다. 이런 아이들은 황금, 연교, 치자 등 속열을 풀어주는 치료를 우선한다. 두 번째, 식적(食積)으로 인해 콧물이나 가래 등 노폐물이 많이 생기고, 위장에 가스가 많이 차 횡격막 등 호흡기에 무리를 주는 경우다.
이런 아이들은 창출, 후박, 반하 등의 약재로 호흡기 증상을 완화시키는 치료와 식적 치료를 병행한다. 콧물이 목 뒤로 넘어가는 후비루 증상이 있었다면 개선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정기가 부족하여 비염 등에 걸리는 경우이다. 인삼, 황기, 백출 등 기운을 보하는 약재와 강활, 방풍 등 찬 기운을 겉으로 몰아내는 약재를 적절하게 처방하여 비염을 치료한다. 이런 치료는 알레르기성 비염뿐만 아니라 식사량도 늘고 기운이 넘치는 등 몸 전체가 건강해지는 것을 기대할 수 있다.

◐ 속열 막고 코 점막 촉촉하게 하는 생활 관리
아이가 비염이 있다면 무엇보다 콧속이 예민해져 있는 상태이므로 집안 환경에 신경을 써야 한다. 실내 온도는 20~22C, 습도는 50~55% 정도로 조절하며 실내를 청결히 하고 자주 환기를 시켜준다.

콧속이 건조해지지 않도록 따뜻한 물을 자주 먹인다. 초콜릿, 케이크, 과자 등 맛이 달달한 음식은 아이들이 간식으로 즐겨 먹지만 속열을 쌓게 해서 비염뿐 아니라 감기 등의 호흡기질환을 유발하므로 가급적 줄이는 것이 좋다. 인스턴트식품도 마찬가지. 치커리, 브로콜리, 호박잎 같은 녹색채소는 속열을 내려주는 대표적 식품이다.

콧물은 코 점막을 보호하는 역할도 하므로 기구를 이용해 콧물을 인위적으로 뽑아내거나 약으로 콧물을 제거하는 방법은 바람직하지 않다.

아이가 코딱지 때문에 답답해한다면, 생리식염수를 코에 한두 방울 떨어뜨린 다음 면봉으로 살살 빼주거나 목욕을 시키고 난 뒤 촉촉해진 상태에서 코딱지를 빼주는 것이 좋다. 아이가 코를 심하게 곤다면 따뜻한 타월로 코 주변을 문질러 주거나 평소 양 콧구멍 바로 옆의 영향혈을 마사지 해주는 것도 효과적이다. ▷함소아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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