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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근현대 역사인물이야기

[2012-07-27, 19:46:47] 상하이저널
이름 하나로 중국문학을 대표하는 중국 현대 문학의 거장 바진(巴金). 그는 대표적인 중국의 무정부주의 작가로 본명은 리야오탕(李堯棠)이다. 바진이라는 필명은 그가 존경하던 러시아의 무정부주의자 바쿠닌과 크로포트킨의 한자음에서 각각 첫 음절과 마지막 음절을 따온 것이다. 중국 5·4운동 시기에 서구의 급진사상인 무정부주의를 처음 접하게 되었고 그 후 혁명운동에 참가하였다. 바진은 프랑스에서 유학을 하면서 그의 첫 작품, <멸망>을 출간하게 된다. 이후 <가(家)>, <봄(春)> <가을(秋)>등의 작품을 통해 그는 봉건사회를 비판하고 격변하는 중국사회를 묘사했다. 그는 1995년, 91세의 나이로 <신은 없다(沒有神)>를 발표할 정도로 문학에 대해 대단한 열정을 갖고 있었으나 파킨슨병으로 투병하다 2005년 101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그는 생전에 자신이 살았던 집을 유적지로 남기지 말고 자신의 이름을 딴 문학상을 만들지도 말라고 하였다. 그러나 그의 작품을 사랑하는 많은 사람이 그의 집을 보존해 그가 생전에 남긴 물품으로나마 바진을 만날 수 있게 해놓았다.

 
 
 
상하이 우캉로 113번지에 위치한 그의 생가는 바진이 작품활동에 전념하며 머무른 시간이 가장 긴 곳으로 그의 흔적이 많이 남아있는 곳이다. 3층짜리 집과 정원으로 이루어진 바진의 생가는 그의 굴곡 있는 작품인생과는 달리 아늑해 보였다. 대문을 지나면 경비원 두 명이 있는데 집을 지키면서 바진의 생가를 찾아온 사람들에게 안내책자를 나눠준다. 실내로 들어가면 자원봉사자가 3명 있다. 영어가 가능한 자원봉사자이기 때문에 중국어를 하지 못하는 사람이더라도 모르는 것을 영어로 물어보면 답변을 해 준다. 정원이나 주택 외부에서는 사진 촬영이 가능하지만 내부는 사진촬영이 불가능하다.

 
 
 
1층에는 주방과 테라스를 비롯해 지인들과 함께 담소를 나누던 공간과 그의 물품들을 전시해 놓은 곳이 있다. 그의 물품으로는 출판인쇄비 영수증, 시계, 그가 쓴 저서, 원고지 등이 다양하게 전시되어 있으며 각 방마다 영어와 중국어로 설명이 되어있어 중국어를 하지 못해도 방의 용도를 이해할 수 있다. 2층은 침실과 책방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그의 사진과 작품들이 많이 전시되어 있다. 집은 3층까지 있으나 3층은 책을 보관하는 곳으로 일반인에게 개방되어 있지는 않다. 자원봉사자의 말에 따르면 하루 200여명 정도가 바진의 생가를 방문하고 외국인들도 종종 찾아온다고 하니 바진의 영향력은 그의 사후에도 지속되고 있는 것 같다.

 
 
巴金故居
▶주소: 上海市武康路113号
▶영업시간: 10:00~16:00(월요일, 일요일 휴무)
▶입장료: 무료
▶전화번호: 021-33685656
▶홈페이지: www.bjwxg.cn
▶교통편: 10호선 상해도서관역(上海图书馆站)에서 도보 10~15분.

▷이지영 인턴기자

ⓒ 상하이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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