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지하철역 일부 자판기에서 디지털 위안화로 결제할 수 있게 됐다.
22일 펑파이신문(澎湃新闻)에 따르면, 상하이 지하철 쉬자후이(徐家汇)역에 있는 음료 자판기 결제 화면에 ‘디지털 위안화’ 선택 항목이 추가됐다.
디지털 위안화 결제를 할 수 있는 자판기 헤이스(黑拾) 자판기로 현재 인민광장, 난징동루 등 역에 설치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하이는 앞서 지난해 12월 10일 처음으로 디지털 위안화 시범 운영을 적극적으로 시도할 뜻을 밝힌 바 있다. 이어 지난달 24일 정부 공작보고에서 금융업 대외 개방을 확대하고 관련 기관을 결집해 디지털 위안화 시범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다시 한번 공식화했다.
은행 관계자는 “현재 상하이는 디지털 위안화 보급 단계로 일부 상인은 디지털 화폐 결제 기능을, 회사는 디지털 화폐 지갑을 개설해 거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상하이에서 디지털 위안화가 실제로 공개 사용된 것은 지난 달 5일 상하이 교통대학 의대 부속 통런(同仁)병원 식당이 처음이다. 당시 한 의료진이 체크 카드 형식으로 디지털 위안화 결제에 성공했다.
현재 상하이는 화이트리스트 초청 방식으로 디지털 위안화 시범 사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디지털 화폐는 중국인민은행이 발행한 디지털 형식의 법정 화폐로 현존 실물 화폐와 교환이 가능하며 가치 특성, 법화성(法偿性), 통제 가능한 익명성을 제공한다는 특징이 있다. 현금 흐름을 용이하게 파악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중국 정부 차원에서 도입 및 상용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