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유행하고 있는 신종 금융사기 큐싱(Qshing, QR코드와 피싱의 합성어)으로 한번에 7대의 휴대폰 기기 요금이 결제되는 사건이 중국 하얼빈에서 발생했다.
중국신문망(中国新闻网) 24일 보도에 따르면 하얼빈에 사는 왕 씨는 핸드폰 QQ 메신저를 통해 낯선 남성의 친구 추가 요청을 받았다. 남성이 보낸 요청 메시지에는 QR코드 스캔이 포함되어 있어 당시 왕 씨는 친구 추가를 위해 무심결에 QR코드를 스캔했으나 뜻밖에 핸드폰의 ‘통제불가’상태에 처했다.
QR코드를 스캔한 이후 핸드폰 화면은 마치 다른 곳에서 원격제어 하듯 계속해서 전환되었고 왕 씨는 즉시 핸드폰 전원을 껐다.
그러나 몇 분이 지난 후 재시동한 핸드폰의 알리페이 마이화베이(蚂蚁花呗)에서 왕 씨는 자신의 계정에서 7대의 화웨이(华为) 스마트폰을 구매한 내역을 확인할 수 있었다. 총 결제 금액은 1만 8889위안(322만원)이었다.
왕 씨는 즉시 관할 경찰서에 신고해 다행히 관련 기관의 신속한 대처로 피해 전액 환불 조치 받을 수 있었다.
경찰당국은 최근 인터넷에서 낯선 사람의 친구 요청을 통해 금융사기를 벌이는 큐싱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며 QR코드를 스캔하는 순간 트로이 목마 등의 바이러스로 금융정보를 빼내는 피해가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신뢰할 수 없는 QR코드를 함부로 스캔하지 말고 무시, 삭제하는 등 각별한 주의를 요한다고 당부했다.
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