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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호 특집 교민편> 넓은 안목과 포용력으로 성숙된 교민사회로 거듭나야

[2009-06-15, 16:47:24] 상하이저널
<상하이교민사회의 발전>
재중 한국교민사회는 1992년 한·중 수교를 시작으로 점차 증가하고 2007년에는 70만명 시대를 맞이하며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했다. 그러다 2008년 불어닥친 글로벌 금융위기로 교민경제도 어려움을 겪게 되면서 문을 닫게 된 업체들도 늘고 생활고로 인해 한국행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1990년대 초 수백, 수천명에 불과하던 상하이교민사회는 이제 수만명 규모로 확대됐다.
수교 이전에 벌써 중국 땅을 밟은 한국상회(한인회) 이평세 고문은 “당시 상하이에 거주하는 한국인은 1천여명 정도밖에 안됐을 것”으로 회상했다. 꾸준히 증가하던 상하이교민수는 1997년 IMF 이후 한풀 꺾었다가 다시 2000년부터 증가하기 시작해 2007년에 이르러 유동인구 포함 약 10만 명으로 추산될 정도의 규모를 갖추게 되었다.
FRC상하이 정윤영 지사장은 “중국의 경제 개방 규모와 수준이 증대됨에 따라 한국의 제조업들이 중국으로 이전하면서 중국으로 오는 한국인이 늘어 나게 되었고, 중국 개방 경제의 중심이며 한국에서 비교적 가까운 상하이(화동지역)에 한국인이 급증하게 됨에 따라 한국 교민 사회는 양적으로 빨리 성장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현지인과의 융합에 힘써야>
지난해 말 금융위기 이후 교민사회는 많이 침체된 모습이다. 특히 평소 주로 한국교민 상대로 활발하게 진행돼오던 경제활동들이 교민수 감소로 인한 타격이 눈에 띌 정도로 심각했다. 이에 따라 자연스럽게 떠오르고, 다시 생각하게 되는 것이 바로 ‘현지화’, ‘현지인과의 교류와 융합’이다. 우리가 평소에 한국적인 것이 친근해 질 수 있도록 현지인들과의 교류에 보다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였다면…하는 생각을 떨쳐버릴 수가 없다. ‘교민사회’라는 작은 울타리에서 벗어나 더욱 멀리 내다보고 좀더 넓은 포용력으로 현지인들과 함께 어우러지고 융합을 이루어나갔다면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을까 생각을 해보게 된다.
몇 년전 일부 민간단체가 중국 현지 단체들과의 적극적인 교류협력을 통해 각종 행사를 마련함으로써 한국을 현지인들에게 알리고, 친근감을 심어주는데 좋은 반향을 일으키기도 했으나, 그 후로 지속적인 교류를 거쳐 그 영향력을 확대시켜 나가지 못했다는 것이 큰 아쉬움으로 남는 부분이다.
글로벌 시대에 보다 성숙된 교민사회의 발전을 위해 이제라도 한국교민 사이의 단합과 화합뿐 아니라 현지인, 동포들과의 활발한 교류가 진행돼야 할 것이다. 이런 면에서 각 관련 단체의 노력이 필요하며 또한 교민사회를 이루는 구성원들인 교민들의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도 중요하다.
FRC상하이 정윤영 지사장은 “중국인들이나 일본인들에게 항상 듣는 말은 한국인은 잘 뭉친다는 것”이라며 “정과 한이 많은 민족이라는 장점을 직시하고 잘 살려야 할 것이나 한민족은 울타리를 높이고 똘똘 뭉치느라 이웃에게 소외감도 많이 준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는 비록 상하이에서 살고 있지만 ‘상하이 사람’과 살고 있는 것이 아니다. 글로벌 시대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하고 있지만 사실은 그렇지 못하다”고 말했다.
그동안 중국 현지인들과의 교류가 미온적일뿐더러 재중 동포와의 교류도 활성화 되지 못한 게 사실이다.
한국상회(한인회) 이평세 고문은 “한국교민들이 재중 동포와 함께 협력하여 서로 윈-윈하는 한인사회가 되었으면 한다”는 바램을 나타냈다. “한국교민은 중국보다 먼저 발전하며 세계를 보는 눈이 생기고 경험을 쌓았기 때문에 이를 우세로 중국문화와 습관에 익숙한 재중 동포와의 상호 보완, 협조를 통해 서로 돕고 함께 발전하는 동포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법무법인 지평 최정식 대표는 “상하이 교민사회는 최근 수년간 빠른 속도로 질적 양적인 성장을 이루었으며 그 결과 교민사회는 복합적이고 다양한 중층적 구성을 보이고 있다”며 “교민사회의 다양성을 존중하고 서로에 대해 배려하고 관용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서로 다른 문화나 배경을 가진 교민들에 대해 선입견을 갖고 대하거나 소외시키는 등 하나된 교민사회의 화합발전을 저애하는 일들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한국교민사회가 끝없는 노력으로 더욱 큰 발전과 도약을 이루기를 기대해본다.

<교민사회에 바란다>
이평세/ 한국상회(한인회) 고문
재중 동포들과의 원만한 교류, 상호 협력하는 관계를 형성해 공동 발전을 모색해야 할 때이다.
또한 한국인이라는 긍지와 자부심을 안고 '한국의 것'을 널리 알리고 한국적인 것의 이미지 고착에 다 함께 노력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지금까지 분명히 우리의 것임에도 남의 것처럼 여겨지는 일들이 있어 안타까웠다. 이제부터라도 한국을 알리는 데 다 함께 적극 동참하고 노력했으면 좋겠다.

정윤영 /FRC상하이 지사장
우리는 가끔 더 잘 뭉치기를 원하며 중국인들이나 일본인들보다 뭉치지 못한다고 말하지만, 사실은 한국에서는 정서법이 헌법보다도 우선한다는 농담도 있다. 그러나 울타리를 높이고 똘똘 뭉치느라 이웃에게 소외감도 많이 주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

최정식 /법무법인 지평 대표
우리는 은연중에 중국에 대해 이중적인 태도를 가지고 있는 듯하다. 중국을 새로운 전망과 부를 창출하는 기회의 땅이라고 보면서 동시에 중국 사회의 법 제도적 불확실성으로 인한 불안감과 중국문화에 대한 부족한 이해에서 비롯한 막연한 거부감을 갖고 있다. 어느 국가사회든 발전하는 과정에서 법 제도의 정비는 필연적 현상으로 중국 역시 예외일 수가 없으며, 다른 분야와 마찬가지로 빠른 속도로 법 시스템을 선진적으로 정비하고 있다. 이런 점을 유념하여 중국의 법 제도에 둔감하지 마시길 바란다. ▷박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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