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메뉴

상하이방은 상하이 최대의 한인 포털사이트입니다.

中, 성적비관 10살 소녀 ‘이별 영상’ 남긴 채 세상 떠나

[2017-11-27, 16:21:24]

최근 중국의 초등학교 4학년 10살 소녀가 ‘공부를 못한다’는 이유로 ‘이별 영상’을 남긴 채 자살해 중국 사회가 충격에 빠졌다.

 

펑파이뉴스를 비롯한 중국 언론은 지난 14일 장쑤성 펑현의 한 초등학교 4학년 뤼 모양이 2장의 유서와 휴대폰으로 촬영한 ‘이별 영상’을 남긴 채 농약을 마시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전했다.

 

3분 분량의 동영상에서 뤼 양은 “엄마, 아빠 저는 천국에 갈래요. 하늘나라에서 매 순간 지켜볼게요. 제 모습을 기억해주세요. 저 이쁘죠?”라며 ‘V’자를 그리는 귀여운 모습이 담겨있다. 하지만 아이는 이내 울먹이는 목소리로 “저 때문에 마음 아파하지 마세요. 이제는 정말 갈게요. 안녕!”이라는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

 

2장의 유서에는 “엄마, 아빠, 매일 저를 때리고, 욕하지 않아도 돼요…선생님이 시험을 치르지 못하게 해요. 전 세상을 살아가는 의미가 없어요”라는 글을 남겼다.

 

뤼 양은 과도한 학업 부담으로 인한 심리적 불안을 이기지 못한 채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여겨진다.

 

뤼 양의 모친은 최근 성적이 크게 떨어져 담임 교사에게 수시로 불려갔고, 학교에 가면 딸 아이가 복도에 서서 벌 받는 모습을 종종 발견했다고 전했다. 일주일 전에는 아이가 연습 문제를 잘 풀지 못해 학교에 불려갔으며, 당시 교사는 “반 전체 성적을 떨어뜨리니, 뤼 양이 중간고사를 치르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담임 교사는 과제를 암송하지 못한 학생들을 복도에 세워 벌을 주는 사진을 SNS 학부모 단체방에 올리곤 했다. 또한 학생들에게 매우 엄격하고, 숙제도 상당히 많은 분량을 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담임 교사와 현지 교육국은 “아이에게 시험을 치르지 못하도록 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가정과 학교 어느 곳에서도 위로를 받지 못한 아이는 집에서 농약을 마신 뒤 “할머니, 잠들게 안아주세요”라는 말을 끝으로 할머니 품에서 숨을 거뒀다. 영문을 몰랐던 할머니는 나중에서야 아이의 안색이 좋지 않은 것을 발견하고 병원으로 옮겼지만, 이미 숨을 거둔 뒤였다.

 

이종실 기자

ⓒ 상하이방(http://www.shanghaiba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의견 수 0

댓글 등록 폼

비밀로 하기

등록

가장 많이 본 뉴스

종합

  1. 中 7월부터 입국자 휴대폰·노트북 ‘..
  2. 타오바오·징동, 올해 ‘618 쇼핑축..
  3. 中 “하이디라오 소스서 유리조각 나와..
  4. 커피·빵, 맛있는 상하이 거리 다 모..
  5. 中 윈난 병원서 칼부림… 2명 사망..
  6. 中 3대 항공사 1분기 매출 사상 ‘..
  7. [안나의 상하이 이야기 11] 상하이..
  8. “새차? 안 사요” 中 4월 승용차..
  9. 메이퇀, 홍콩 배달 시장 진출 1년..
  10. 5.1 홍췐루 한국거리문화제 열려....

경제

  1. 中 7월부터 입국자 휴대폰·노트북 ‘..
  2. 타오바오·징동, 올해 ‘618 쇼핑축..
  3. 中 3대 항공사 1분기 매출 사상 ‘..
  4. “새차? 안 사요” 中 4월 승용차..
  5. 메이퇀, 홍콩 배달 시장 진출 1년..
  6. 틱톡, 정식으로 미국 정부 기소
  7. SK하이닉스 시스템IC, 中 국영기업..
  8. 中 항저우, 주택 구매 제한 ‘전면..
  9. 中 1분기 즉석 복권 판매 80%↑..
  10. 中 시안도 주택 구매 제한 전면 폐지..

사회

  1. 中 “하이디라오 소스서 유리조각 나와..
  2. 中 윈난 병원서 칼부림… 2명 사망..
  3. 5.1 홍췐루 한국거리문화제 열려....
  4. 中 주걸륜 닮은꼴 내세운 ‘짝퉁’ 빙..
  5. SOS솔루션·상총련 “전동차 교통사고..
  6. 중국-멕시코 직항 개통…中 최장 길이..
  7. 上海 올해 안에 카페 1만 개 돌파하..
  8. 한중 외교장관 회담에 中 언론 “한국..
  9. 中 맥도날드 식자재 ‘택갈이’ 사실…..
  10. [3회 청미탐] 하버드 출신, 상하이..

문화

  1. [책읽는 상하이 239] 사려 깊은..
  2. ‘파리 올림픽’ 예선전 上海서 열린다

오피니언

  1. [중국 세무회계 칼럼] A씨가 올해..
  2. [Dr.SP 칼럼] 심한 일교차 때..
  3. [허스토리 in 상하이] 추억을 꺼내..
  4. [중국 간식 기행 ④] 마(麻)로 만..
  5. [안나의 상하이 이야기 11] 상하이..
  6. [Jiahui 건강칼럼] 혈액이 끈적..
  7. [허스토리 in 상하이] 상하이를 떠..
  8. [무역협회] Z세대, 기존 소비 패턴..

프리미엄광고

ad

플러스업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