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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여행기] 몽마르트르 사크레쾨르 대성당에서 만난 레게 음악가들

[2016-11-14, 14:15:01]
[가족과 함께한 30일간의 유럽 여행]
2015.07.14 프랑스 파리
몽마르트르Montmartre 사크레쾨르 대성당Basilique Sacre-coeur에서 만난 레게 음악가들

 

 


아침 일찍 민박집에서 걸어서 리케Riquet 버스 정류장에 도착했다. 그리고 몽마르트르Montmartre로 가기 위해서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다. 기다리던 중에 차홍이가 정류장의 사인물 옆에 설치된 유에스비USB를 가리키고 손짓을 하였다. 말로 표현을 하지 않았지만, 시민을 위한 작은 배려가 시내 곳곳에 묻어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잠시 기다리고 있다가 54번 버스가 도착하여 버스를 타고 몽마르트르에 도착하였다.


몽마르트르 근처의 버스 정류장에 내려서 올라가는 골목에는 IS 무장 단체 등의 테러를 예방하기 위하여 경찰이 불심 검문을 하고 있었는데, IS 무장 단체의 테러를 대비한 경찰의 모습과 그 옆에서 밝게 사진 촬영을 하는 관광객이 대조를 이룬다. 건너편으로는 프랑스 지도가 있는 티셔츠와 착시의 효과를 응용한 이쁜 셔츠를 판매하는 곳이 눈에 들어왔다. 특히, 지그문트 프로이트Sigmund Freud(1856~1939)의 심리 성적 발달 이론(성 심리 이론)을 담은 대표적인 작품What’s On A Man’s Mind을 티셔츠에 인쇄한 제품이 진열되어 있어 관광객의 시선을 끌었다.


몽마르트르 언덕 입구에서 집시 일행을 만났다. 계단을 통해서 올라오는 해외 관광객을 상대로 상대방의 동의 없이 팔목에 밴드를 채우면서 제품 판매를 강요하는 집시 일행들이었는데, 지혜롭게 그곳에서 빠져나온 사람들도 있었으나 집시들의 강매로 인해서 제품을 강제로 사는 사람들도 있었다.


이곳은 파시 시내에서 유일하게 높은 곳에 있으며, 전 세계의 관광객이 보고 싶어 하는 명소 중의 명소이다. 우리 일행은 왼쪽의 풍요로운 모습을 구경하면서 우측의 계단을 통해서 빠르게 성당으로 향했는데, 중간쯤의 공원에서 나무로 만든 작은 입체 조형물을 판매하는 곳을 지나게 되었다. 기차의 형태를 띠고 아이 러브 파리I LOVE PARIS라고 쓰인 작은 조각품을 파는 지역을 지나 어느덧 파리에서 가장 높은 곳에서 시내의 전경을 모두 볼 수 있는 새하얀 사크레 쾨르 대성당Basilica of the Sacred Heart of Christ에 도착했다.


우리는 미리 정보를 알고 왔기에 사람들 틈바구니를 뚫고 그들이 있는 곳에서 탈출할 수 있었다. 이윽고 도착한 곳에서는 낭만적인 풍경을 볼 수 있었다. 사크레 쾨르 성당으로 올라가는 양쪽 계단 사이의 잔디에서 일광욕을 즐기는 노부부도 눈에 띄었다.


서로 사랑하는 연인이 다정스럽게 사진을 촬영하고 어린아이가 뛰어다니는 광경 등은 입구에서 집시들의 강매하는 모습과는 전혀 다른 풍경이었다. 그 너머의 높은 곳에서 성당을 등지고 시내를 관람하는 무리가 작게 눈에 들어왔다. 계단을 타고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많은 관광객을 볼 수 있었다.


도착해서 바라본 성당의 모습은 무척이나 예뻤다. 특히 파란 하늘과 새하얀 성당과의 이미지는 관광객의 마음을 평안하게 만들었다. 그곳에서 바라본 파리의 시내는 작은 성냥갑으로 만든 작은 조형물들 같았고, 전면의 나무와 건물의 조화로움과 건물 뒤편의 지평선과 그 위에 펼쳐진 하얀 하늘과의 조화로움이 정말 황홀했다.


파리 시내에서 가장 높은 해발고도 129m의 언덕에서 아름다운 풍경을 보면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는데, 대성당 왼쪽 위에서 흥겨운 레게 음악 소리가 들렸다. 우리 일행은 자연스럽게 그쪽으로 자리를 이동하게 되었다. 그중에서도 음악에 제일 관심이 많은 우형이가 맨 앞쪽에 서 있었다.


대성당을 오른쪽에 두고 계단에 3명의 뮤지션들이 있었다. 나무로 만든 통을 가지고 드럼을 연주하는 사람이 맨 뒤에 있었으며, 그 앞으로 기타를 치는 사람과 노래를 부르는 이가 보였다. 맨 앞에서 안경을 끼고 즐겁게 노래를 부르는 뮤지션 주변으로 50여 명의 관광객이 서로 다른 몸짓으로 노래를 따라 부르고 있었다. 간간이 어른들 혹은 10세 미만의 어린아이가 그들과 함께 사진을 촬영하는 모습을 보면서 음악의 힘을 느낄 수 있었다.


 


사크레쾨르 대성당 앞에서 자연스럽게 음악을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을 통해서 잠시 마음이 편한 관람을 하게 되었다. 그 속에서 살짝살짝 춤을 추고 있는 차홍이와 우형이는 물론이고 아내도 신 나서 손뼉을 치고 있는 모습을 통해서 가족 여행의 맛이 이런 거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영어로 부르는 노래에 따라 하는 사람들과 불어로 부르는 사람들의 모습을 통해서 프랑스 사람과 관광객을 구분할 수 있었으며, 성당 옆에서의 레게 공연을 통해서 관광객들이 하나가 되어 흥겹게 노래를 부르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몽마르트르 언덕에 위치한 ‘성모의 마음’이란 의미의 가톨릭 성당은 석회석으로 지어진 흰 빛이 파란 하늘과 어우러지는 아주 이쁜 성당이다. 파리 시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언덕에 있으며, 전쟁 패 이후 사회 분위기를 쇄신하기 위하여 민간 기부 4,000만 프랑으로 제작된 시민의 성당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빵점 아빠, 가족을 품다>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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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대학교 공업디자인(학사), 브랜드디자인(석사)을 전공, 2013년 본대학원에서 세계 최초'자연주의 화장품 글로컬브랜딩전략' 연구 논문으로 미술학 박사(Phd. D.)를 수여 받았다. 1987년 LG생활건강(구/LUCKY) 디자인연구소에서 15년 동안 근무하였다. 2002년 말 중국 주재원으로 3개 법인의 디자인연구소를 총괄하였다. 또한 2005년 6월 LG생활건강에서 분사하여 디자인전문가 그룹인 디자인윙크(DESIGN WINC)을 설립. 현재 청지봉 봉사, 사색의 향기(상해), 뷰티누리(중국)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사진, 미술작품에 관심이 많아 해외 여행을 통한 사진촬영 작품 공유활동을 하고 있다. (네이버블로그:파바로티정) http://blog.naver.com/woonsung11
woonsung11@naver.com    [정운성칼럼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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