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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공부가 즐겁다, 아빠가 좋다> 이민구 작가

[2014-04-21, 13:48:17] 상하이저널
[책읽는 상하이] '공부가 즐겁다, 아빠가 좋다'

"아이들의 행복을 위해 아빠들이여 나서라"
 
아빠들의 자녀교육 참여는 아이들과 소통하고 공감하면 저절로 이루어진다. 소통과 공감, 참으로 쉬운 일 같다. 하지만 많은 아빠들이 이 간단한 방법을 몰라 자녀교육에 뒷짐지고 있을까. 문제는 실천이다. 오는 23일(수) 가남호텔 3층에서 <공부가 즐겁다, 아빠가 좋다>의 이민구 작가를 초청해 ‘책읽는 상하이’ 네번째 저자특강을 연다.
 
대치동 빅파더로 통하는 이 작가는 상하이 아빠들에게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자신이 소개하는 소통의 방법들을 하나씩 실천해 보길 권한다. 그리고 강연장에서 엄마들보다 더 많은 아빠들을 만나길 희망한다. 문과였던 딸을 한의대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코칭한 아빠, 이민구 작가로부터 엄마보다 딱 10배 큰 아빠효과를 배워보자.
 
 
 
대부분 엄마들이 자녀교육의 중심에 있다. 직접 경험하신 분으로서 엄마보다 아빠 효과가 큰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일반적으로 아빠 효과(Father Effect)룰 말할 때 아빠와의 정서적 교감이 많은 아이들이 지능지수가 높고 성취동기가 높으며, 사회성이 좋다고 이야기한다. 이러한 결과는 엄마와는 다른 아빠가 가진 특성에 있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아빠는 아이와 대화를 하거나 훈육을 할 때 좀 더 논리적이다. 이러한 태도는 아이가 논리적인 사고를 기르는데 긍정적인 역할을 하며, 학습에서도 논리적 사고가 필요한 수학이나 과학을 하는데 도움을 주게 된다. 아이에게 어떤 상황이 생겼을 때 엄마는 상황을 객관적으로 파악하기 보다는 아이의 입장을 이해하고 공감을 한다. 반면에 아빠는 전후 상황을 객관적으로 판단하며, 아이의 잘못이 있으면 지적하는 경향이 있다. 이런 차이가 아빠와의 소통을 어렵게 하는 측면도 있지만 아빠의 객관적인 시각은 아이로 하여금 같은 잘못을 반복하지 않게 하고 강한 아이로 키우게 된다.

또한 사회생활을 주로 하는 아빠와의 소통을 통해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사회생활에 대해 배우게 된다. 아이들에게 아빠는 가정 밖 세상과 만나는 창구이며 최고의 진로 멘토인 셈이다. ‘공부 잘하는 아이보다 사회성 좋은 아이가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다’고 한다. 아이들의 행복을 위해 아빠들이 지금 나서야 하는 이유겠다.
 
이민구 작가가 생각하는 좋은 아빠란.

첫째 자녀의 입장에 ‘공감하고 소통하는 아빠’라고 생각한다. 요즘 아이들은 매우 바쁘다. 정신적인 여유가 별로 없다. 이런 점에서 아이들과 항상 부대끼는 엄마들 보다는 한 발짝 뒤에서 아이들을 지켜볼 수 있는 여유를 가진 아빠들이 자녀교육에 참여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섬세한 정보력을 바탕으로 아이를 코칭하면서 키우는 게 엄마라면, 큰 그림을 그려 아이의 인생을 바꾸는 것은 아빠의 몫이다.

둘째 아내를 사랑하는 아빠이다. 부부가 서로 사랑하고 존중하는 모습을 보인다는 것은 여러 가지로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화목한 가정은 아이들을 정서적으로 안정시켜 주기 때문에 공부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 준다. 또한 이런 환경에서 자란 아이들은 나중에 성인이 되어 결혼한 후에도 행복한 가정을 꾸리게 될 확률이 훨씬 커지게 된다. 따라서 공부뿐만이 아니라 아이들의 행복한 미래를 위해서도 사랑하고 존중하는 부부의 모습은 꼭 필요한 것이라고 본다.
 
대치동 전학, 매니저 역할 등 적극적으로 자녀교육에 뛰어든 계기는.

지방에 근무하다 직장 발령으로 서울로 이사를 하게 됐다. 어느 지역으로 이사를 할까 고민하다가 아이들 교육을 위해 대치동에 자리를 잡게 된 것이다. 그런데 이사하는 과정에서 지방의 집이 팔리지 않아 아이들과 아빠인 저만 먼저 이사를 하고 아내는 3개월 후에 이사를 오게 됐다.

상황이 이러다 보니 처음에 서울에서의 교육을 제가 책임지게 되었고 결국 마지막까지 저의 몫이 되었다. 지금 생각하면 아빠가 이렇게 아이들의 교육에 적극적으로 나서게 된 게 참 잘한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만약 엄마가 교육을 맡았다면 모든 엄마들이 그렇듯이 엄마주도형 교육을 했을 것이다. 만일 그랬다면 대치동 엄마들 속에서 엄마도 아이도 많은 고생을 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다행히 아빠인 제가 매니저 역할을 했기 때문에 엄마들과는 차별화된 믿고 기다리는 아이주도형 교육을 할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
 
자녀교육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았을 텐데 가장 힘들었던 시기라면.
 

자녀교육을 하면서 힘들지 않은 가정은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 저희 집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이다. 아들은 공부를 그리 잘하진 못했지만 성격이 느긋해서 오히려 크게 염려할 부분은 없었던 것 같다. 하지만 딸의 경우에는 공부에 대한 본인의 욕심도 있고 여자아이다 보니 감정의 기복이 심해 세심하게 배려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다.
 
가장 힘들었던 때라면 아마 딸아이가 외고입시에서 실패하고 방황했던 시기가 아닐까 싶다. 또 한번의 시기가 더 있었다면 대치동으로 이사 와서 선행학습에 따른 진도 차이로 한때 좌절했던 때가 있었다. 두번의 어려운 시기 중 한번은 딸이 아빠를 믿어 주었고 또 한번은 아빠가 딸을 믿고 기다린 결과 극복을 할 수 있었다.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자녀와 부모간 소통과 믿음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게 되었다.
 
다시 자녀를 키운다면.

자녀교육에 관해서 아쉬운 부분이 물론 많다. 첫번째는 아들의 흥미나 강점들을 미리 파악해서 진로지도를 해주었으면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다. 공부에 대한 미련을 빨리 버리지 못한 게 좀 후회된다. 딸의 경우에도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찾아가긴 했지만 진로를 뒤늦게 바꾸는 바람에 문과에서 한의대를 가는 어려움을 겪게 된 게 아쉬운 부분이다. 만일 다시 자녀를 키운다면 아이들이 정말 좋아하는 일을 빨리 발견해서 아이들의 꿈을 응원해주고 싶다. 하지만 자녀교육에 정답이 있을까.

▷고수미 기자
 

상하이저널과 함께 하는 ‘책읽는 상하이’ 네번째 특강
이민구 작가 초청
<공부가 즐겁다 아빠가 좋다>
▶4월 23일(수) 오후 1시
▶가남호텔 306호(虹中路375号迦南酒店B楼)
▶신청: www.shanghaibang.net 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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