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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육칼럼>입학사정관제에 대한 오해

[2008-12-16, 10:36:04] 상하이저널
2010학년에는 대학 입시의 지각 변동이 예상된다. 수시 1학기 모집 전형 폐지, 수시 선발 비율 증가, 입학 사정관제도 확대 등이 핵심 내용이라 할 수 있다. 그 중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사항은 입학사정관제도인데 이는 미국 대학의 입학 선발 방식과 흡사해 해외에서 교육 과정을 이수중인 학생들에게 재외국민특별전형 외에 추가될 수 있는 입학 선발 기회가 될지 모른다는 희망 때문일 것이다.
더욱이 최근 연이어 서울의 모 특례학원 두 곳에서 입시 설명회를 개최하면서 ‘특례 입시’와 ‘입학사정관제’를 함께 언급해 그 기대와 호기심은 더욱 증폭된 상태이다.


입학사정관제의 의미

입학사정관제라 함은 교육과정 전문가인 사정관을 위촉, 학생의 성적뿐 아니라 소질과 경험, 성장 환경, 잠재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신입생을 선발하는 제도를 말한다. 2009학년도에는 서울대를 위시해 16개교가 이 전형을 시범적으로 실시했으며 현재 고2학생들이 응시하는 2010학년에는 약 49개교에서 확대 실시될 예정이다. 이 전형의 핵심은 아마도 수능의 입시 영향력을 약화시키고 교과 영역의 학생부와 비교과 영역의 각종 수상 경력과 공인 성적을 중심으로 다양하게 학생을 선발하겠다는 것이다.
한국 대학의 입시를 준비하기에 열악한 환경의 해외 학생들에게는 정말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그런데 여기서 자세히 짚고 넘어가야 할 점이 있다. 엄밀히 말하면 해외 학생들에게는 학생부 중심의 선발 방식인 ‘입학 사정관제’ 보다는 흔히 ‘글로벌.....’(이미 몇 년 전부터 일반 수시로 모집되고 있는)라고 불리는 영어 또는 언어 특기자 전형들이 적합한 전형이라 할 수 있다


해외 우수 학생들이 응시할 수 있는 일반수시 전형은 언어 특기자 전형이 적합

해외 학생들의 우수성을 국내 우수 학생과 변별하여 평가할 수 있는 자료는 당연히 표준 시험에 입각한 공인 점수 밖에 없다. ibt TOEFL, TEPS, HSK, TOEIC과 같은 언어 시험, 중국 국가고시 또는 SAT나 ACT, 바칼로레아 와 같은 각 나라별 대학 입시 성적, 그리고 AP나 IB디플로마 등의 학위 이수 여부 등 한국 입시 기준에서는 비교과 영역의 평가 자료로 분류되는 것들을 예로 들 수 있다.
그러면 이렇게 복잡해진 일반 수시 전형에 해외에서 공부하고 있는 당신의 자녀들을 응시시키고 싶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이 남는다. 자녀가 초등이나 중등 학생이라면 이런 전형의 특성들을 파악한 후 장기적인 안목으로 차분히 준비시키면 될 듯하다. 문제는 현재 입시를 1년 내지 2년을 바라보고 있는 고등학생들일 것이다. 전형일까지 이런 목표들을 이뤄낼 수 있는데 언어 특기자 등의 일반 수시를 응시하는 기회를 놓치면 아쉬움이 남을 수 있을 것이다. 자녀의 학습 성취 가능 여부를 모르겠다면 전문가의 조언을 구하는 것도 좋을 듯하다.
해외 우수한 학생들에게 일반 수시 확대는 재외국민특별전형을 비교 우위로 갖고 또 하나의 기회를 갖는 그야말로 금상첨화의 기회일 수 있다. 올해에도 재외국민특별 전형 상위권 대학에 응시한 학생들은 중복 지원으로 일반 수시 언어 특기자 전형에 응시해 좋은 결과를 가져온 학생들이 있기도 했다


상해 대입 수험생 60~70%에게 혼돈을 줄 수도 있는 ‘입학사정관제’에 대한 오해

그러나 필자가 우려하는 것은 이런 전형의 사각지대에 있는 학생들이다. 이곳 현지에서 직접 학생들을 관리해본 경험과 매년 학생들의 입시 통계로 보면 대개 60%에서 70% 학생들이 이 사각 지대에 위치한다고 볼 수 있다. 그런데 이런 학생들이 입시 변화의 흐름을 잘못 해석해서 ‘특례가 내년부터 입학 사정관제로 바뀌고 49개 대학으로 확대 실시된다.’ ‘입학사정관제로 바뀌는 특례에 맞추려면 학생부 위주로 준비해야 한다’는 식으로 잘못 이해하는 우를 범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 있다.
한국의 대학의 입시 고질병을 고쳐보려는 변화의 움직임이 시작된 것은 사실이다. 변화의 바람은 해외에도 머지않아 영향을 미칠 것이라 예상된다. 그러나 변화의 바람은 당장의 변화를 갈구하는 해외 학생들의 갈증을 채워주기에는 아직은 산들산들한 미풍이다.


▷이영미(아카데미학원 교육컨설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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