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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에 우뚝 선 한국음식점들 ①한국적인 것으로 승부-오발탄, 단양숯불, 화로사랑, 사노라면

[2008-12-02, 10:43:16] 상하이저널
"절반 이상이 중국 손님이죠" 한국적인 맛과 서비스로 중국고객을 겨냥한 한국음식점들은 최근 경기불황과는 거리가 멀어 보인다.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라는 말이 요식업계에 그대로 적용되는 듯 하다.

지난해 1월 우중루(吴中路)에 오픈한 '오발탄'의 양·대창구이는 한국에서도 이미 검증받은 품목이다. 오발탄을 메운 고객들 중 6~70%는 현지인일 정도다. 베이징에 1개, 서울에 5개 점포를 운영중인 오발탄은 한국적인 맛으로 상하이에서도 인기가도를 달린다. 한재완 우중루점장은 "독특한 소스의 양·대창구이와 양념갈비는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메뉴다. 전문화된 한국적인 맛이 중국에서도 사랑받는 이유인 듯 하다"고 밝힌다.

한국의 전통음식 가운데서 외국인이 가장 선호하는 음식인 불고기, 그만큼 보편화되고 대중화된 음식이다 보니 상하이 곳곳에서도 불고기를 취급하는 식당들을 많이 찾아볼 수 있다. 그 중에서도 홍신루(虹莘路)에 자리한 단양숯불구이전문점은 한국인보다 중국고객이 더 많은 음식점으로 교민들사이에서도 잘 알려져 있다. 요리경력 25년의 김귀윤 사장은 "한국의 맛을 중국시장에 알리고 많은 인기를 얻기까지는 신선한 재료로 맛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며 맛의 비결인 고기와 소스는 직원에게 맡기지 않고 손수 관리하고 있다고 전한다.

이처럼 숯불을 이용한 직화방식의 구이요리가 한국불고기를 통해서 중국인들 사이에도 서서히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해 8월에 푸둥에 오픈한 '화로사랑'도 숯불구이전문점이다. 주말저녁에는 대기손님이 10팀 이상씩 줄을 설 정도다. 요즘같은 불황에 보기 드문 광경이다. 화로사랑을 찾은 한국인들도 "한국식당이 잘되니 기분 좋다"는 반응. 한국에 본점을 두고 상하이점을 운영하고 있는 김성기 지점장은 "중국 진출할 때 퓨전식은 안된다는 것이 본사 의지였다. 역시 한국적인 것으로 승부해야 승산이 있다는 생각이 맞아떨어진 것 같다"고 말한다.

수이청루(水城路)에 자리한 '사노라면'은 한국의 대학가 주점의 독특한 분위기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 하다. 실내 벽에 중국어로 가득 메운 자유스러운 낙서들은 고객들에게는 편안한 공간으로 와닿게 한다. 하루 평균 150-200명이 다녀간다. 저녁식사 시간대에는 빈자리를 찾기 힘들 정도로 70%가 20-30대의 중국인들이다. 심진희 사장은 "중국에 왔으니 중국사람 돈을 벌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시작은 힘든 점이 많았지만, 지금은 중국인들이 즐겁게 찾는 공간으로 자리잡아 뿌듯하다"고 전한다. ▷고수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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