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차에서 떨어진 돼지, 교통사고 책임은?

[2018-01-17, 14:24:24]

터널 안을 달리던 화물 차량에서 돼지 한 마리가 떨어지면서 2건의 교통사고를 일으켰다.
 
충칭(重庆) 완카이고속난산터널(万开高速南山隧道)을 지나던 화물 차량에서 화물칸에 실려 있던 돼지 한 마리가 도로 위에 떨어졌다고 펑파이신문(澎湃新闻)은 17일 전했다.

 

돼지는 터널 안을 어슬렁거리다, 마주 오던 검은색 승용차에 치여 10m가량 날아가 떨어졌다. 검은색 승용차는 터널 안 벽면에 부딪힌 후 멈춰 섰다. 연이어 오던 승용차들은 움직이지 않는 돼지를 피해 서행 운전했다.

 

하지만 잠시 뒤 속도를 미처 줄이지 못했던 흰색 승용차는 돼지를 그대로 밟고 지나쳤고, 무게 중심을 잃으며 30m 가량 날아가 전복됐다. 경찰은 터널을 봉쇄하고, 정비에 나선 지 한 시간 만에 운행을 재개했다.

 

조사결과, 돼지를 실었던 화물 차량의 화물칸 울타리 높이가 낮아 돼지가 울터리 너머로 빠져나간 것으로 확인됐다. 화물차 운전자는 이번 사고로 발생한 2건의 교통사고에 대한 책임을 모두 져야 한다.

 

경찰은 “화물차에 실린 물건이 떨어져 교통사고가 발생하는 경우, 화물차 운전자 혹은 관련 업체가 사고의 모든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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