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100년 역사 건축물 ‘라오양팡’ 핫스팟 8곳 어디?

[2022-11-19, 06:51:32]
100년 역사를 담아낸 상하이의 라오양팡(老洋房, 오래된 양옥), 현대적인 스타일로 개조해 고즈넉함과 세련미가 어우러졌다. 상하이 곳곳의 라오양팡에 들어선 카페, 음식점 등은 과거와 현재가 조우한 독특한 매력을 지녔다. 라이프스타일 매거진 ‘주말엔 뭐하니(周末做啥)’에서 상하이의 라오양팡 8곳을 소개한다. 

1. 원고운경(元古雲境)

오동나무 우거진 고택 찻집에서의 우아한 시간


우웬루(五原路)에 위치한 원고운경은 옛길 고택의 3층짜리 흰 양옥으로 우아한 테라스가 붙어있다. 가옥 주변은 오동나무가 우거져 있어 마치 복고 영화의 한 장면을 보는 듯하다. 문을 밀고 들어서는 순간, 고요한 무릉도원에 온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킨다. 

1층은 긴 바(bar)로 둘러싸여 있어 조용히 차 마시는 시간을 보낼 수 있다. 2층과 3층에는 다양한 의복과 도자기가 놓여 있다. 다기, 목석 기조의 탁자와 의자는 고풍스럽고 우아한 중국식 미학을 자아낸다. 

매장에는 제철에 맞는 식자재로 만든 음식을 제공한다. 또한 24절기를 영감으로 삼은 사계절 디저트도 인기 메뉴다. '봄'에는 자스민 치즈 청차, '여름'에는 두유차 케이크, '가을'에는 유자 치즈, '겨울'에는 설이백합 경단이 있다. 사계절을 한 입 베어 무는 느낌! 

도심 속 숨겨진 휴식 공간에서 조용한 힐링을 원한다면 추천한다. 

주소:五原路137号

2. 멜트시즌(MELT SEASON)

속세에 떨궈진 동방의 향기


향수 브랜드 ‘멜트시즌(MELT SEASON)’의 첫 상하이 매장 '진경(尘境)'이 타이웬루(太原路)의 100년 된 라오양팡에 들어섰다. 이곳은 일찍이 '상하이의 삶과 죽음'의 저자 니엔쳉(郑念)의 생가로 유명하다. 상하이의 복고풍과 향수를 한껏 담아내 동양적인 멋을 더했다. 

스페인 스타일의 2층 양옥은 따뜻한 외벽과 푸르른 정원으로 꾸며져 있다. 너른 정원, 푸른 식물, 빛과 그림자, 향기가 떠돌아 꽤 로맨틱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1층은 '숨쉬는 동굴'처럼 자연 원목의 색조가 따뜻하고 고요하다. 중앙에는 고목과 갈대가 설치 전시장으로 꾸며져 마치 모네의 붓 아래 그려진 ‘수련’을 보는 듯 하다. 가을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곳이다. 
2층은 향기을 맡는 공간으로 실내는 곡선형 디자인으로 기하학적인 예술적 분위기를 더했다. 사방이 향긋하고 원목 테이블 위에 향수와 향초들이 진열되어 있으며, 직접 사용해 볼 수도 있다. 화원 고택 가운데 가득한 향기를 느낄 수 있는 장소다.

주소:徐汇区天平路街道太原路45弄1号楼

3. 일척화원(一尺花园), 향장화원점(香樟花园店)

100년 향장(香樟, 녹나무) 나무 아래서의 커피 한 잔


100년 된 도로 헝산루(衡山路)에는 길모퉁이 카페, 길가의 벤치, 유럽식 건물의 양옥들이 늘어서 상하이의 복고와 향수가 한데 모여 있다. 길가 양 옆으로 늘어선 프랑스 오동나무는 풍성한 가지와 잎이 우거져 최고 낭만의 도로로 꼽힌다.

상하이의 유명한 커피숍인 ‘일척화원’은 아름다운 환경과 유구한 역사가 결합한 곳으로 이번에 새로 생긴 매장은 헝산루의 간판인 향장화원점이다. 2층짜리 흰색 양옥, 초록의 식물들로 둘러싸인 유럽식 정원, 100년 된 녹나무가 벽을 뚫고 나와 자라나 상하이의 아름다운 풍경을 선사한다. 

라떼 향, 육즙 풍부한 스테이크, 풍부한 식감의 햄버거 등이 유명하다. 고택 안에서 즐기는 브런치에는 가든 허니구이 치킨윙, 감자튀김도 놓칠 수 없는 별미! 숲 속 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끽하며 맛있는 음식과 향긋한 커피를 맛볼 수 있는 느낌이다.

주소:衡山路2号 

4. 당녕서점(唐宁书店)

100년 스쿠먼 건축물에서 풍기는 서적의 향기 


푸싱중루(复兴中路)에 들어서면 세월의 흔적이 남아 있는 오래된 라오양팡이 곳곳에 보인다. 당녕서점이 있는 건물은 원래 민국(民國) 심씨(沈氏) 집안의 대저택이었으나, 후에 건물 전체를 차량으로 100m 떨어진 이곳으로 옮겼다. 

3층짜리 스쿠먼(石库门:상하이 전통 주택 양식) 건축물로 중·서양의 건축양식이 어우러졌다. 아담한 정원인 '소안정(绍安庭)’이 있고,동양적인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다. 건물은 고택의 원형을 최대한 살렸고, 3층의 나무 계단과 원목 꽃무늬 계단 난간을 개조되지 않아 옛 정취가 물씬 풍긴다.

1층에는 신간, 상하이 118, manner 커피, 이색 창작물 등이 있다. 2층에는 놀이방, 향수객실, 문학 서재 등의 구역이다. 3층에는 골동품 서점이 있는데, 서점 밖에는 아치형의 큰 테라스가 있어 풍취를 더한다. 

주소:复兴中路118号c栋 复兴.风

5. 헝산루 8호 (衡山路8号)

신구 건축물의 공생 


100년의 시간이 담긴 헝산루(衡山路)에는 역사적인 옛 건물들이 제법 많다. 수많은 문인들이 이곳에 거주하며 옛 상하이의 정서를 가득 담고 있다. 

헝산루 8호는 헝산루와 우루무치난루(乌鲁木齐南路)의 교차로에 위치하며, 많은 우수한 역사적 건물로 둘러싸여 있다. 동쪽에서 서쪽으로는 상하이 국제 예배당, 상하이신촌(上海新邨), 미동공학(美童公学) 및 성쉬안화이주택(盛宣怀住宅) 등을 볼 수 있다. 모두 20세기 상반기에 건설된 유구한 역사를 지녔다. 

헝산루 8호의 리노베이션은 미동공학 설계를 이끈 헨리 머피(H.K.Murphy)가 대표하는 전통 부흥건축 양식에서 찾을 수 있다. 헝산루 8호는 벽돌색, 모래색, 회색 시멘트 질감 등 헝푸(衡复) 풍경구의 건축 색채를 계승했으며, 이 가운데 두 채의 현대식 건물은 모래색의 테마톤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또한 이곳은 고급 가구, 식음료점, 맞춤형 브랜드 및 부티크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들이 입주해있다.가령, 독일의 100년 전통 주방 브랜드 포겐폴(Poggenpohl), 이탈리아 남성복 사토리알(SARTORIAL), 영국식 가구용품 다운랜드(DOWNLAND), 세계적인 자전거 브랜드 아이타 싸이클(AITA CYCLE), 뉴욕 아이스크림 브랜드 일라보토리오 델 젤라토(laboratorio del gelato), 태국 레스토랑 올리앙 방콕 비스트로(OLIANG BANGKOK BISTRO) 등, 이들 브랜드는 인문학적 분위기와 어우러져 트랜디한 현대 상하이 라이프 스타일을 보여준다.

주소:衡山路8号

6. 화산-263 라오쯔하오 브랜드관(华山·263老字号品牌馆)

양팡(洋房) 안의 ‘라오쯔하오’ 문화


‘라오쯔하오(老字号)’는 오랜 역사를 지니며 대대로 계승된 제품, 기술 또는 서비스를 말한다. 뚜렷한 중화민족 전통문화 배경과 깊은 문화적 배경을 지녀 광범위한 사회적 인정을 받는 브랜드를 칭한다. 

상하이의 '라오쯔하오'의 새로운 랜드마크인 '화산·263 라오쯔하오'가 지난 10월 초 무료 개방되었다. 상하이는 ‘라오쯔하오’브랜드를 가장 많이 보유한 도시다. 

'화산·263 라오쯔하오' 브랜드 전시관에는 222개의 ‘라오쯔하오’ 브랜드가 모여있다. 이곳은 과거 광명식품(光明食品) 그룹의 사무실이었으며, 그 전에는 1899년 영국인 드라이몬드(Draymond)씨의 개인 주택이었다. 복고풍 스타일의 건물 내부에는 나비 브랜드 재봉틀, 따바이투(大白兔), 정광허(正广和), 롱펑치파오(龙凤旗袍), 관생원(冠生园) 식품, 상하이브랜드 커피, 삼색컵 아이스크림, 영웅펜 등의 ‘라오쯔하오’ 브랜드 제품과 문화 역사 고사 등이 담겨 있다. 

주소:华山路263号

7. 루너스(Luneurs)

시간의 감미로운 낭만을 맛보다!


프랑스 디저트 전문점 루너스는 상하이에서 큰 인기를 누리면서 현재 14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루너스 매장 중  가장 아름다운 가게로 불리는 우루무치난루 178호점을 소개한다. 

3층짜리 스페인식 작은 양옥은 짙은 녹색 나무 그늘에 가려져 있고, 알록달록한 빛과 그림자가 건물을 비춘다. 우윳빛을 띤 벽의 배색과 천장부터 바닥까지 내려오는 환한 통유리창, 바닥에 떨어져 내리는 플라타너스의 노란 잎사귀가 짙은 프랑스 스타일의 낭만을 보여준다. 또한 맛있기로 유명한 루너스 초콜릿은 진하고 순수한 맛이 나고, 캐러멜해염(海盐)은 달콤 향긋해서 한 수저만 맛봐도 행복하다. 

매장 1층은 다이닝 구역과 대기 구역으로 통유리를 통해 거리 풍경을 구경할 수 있다. 2층은 바이어 마켓과 비슷해 정기적으로 전시회를 개최하여 인문학적 분위기가 매우 강하다. 3층에는 넓은 야외 발코니가 있어 사진 찍기 좋고, 겨울에는 따뜻한 햇살 아래 애프터눈 티 한 잔 하기에도 안성맞춤이다. 

주소:乌鲁木齐南路178号

8. 관샤·시엔팅(观夏·闲庭)

100년된 스페인 라오양팡에서 여름의 향기를…


향수 업계에서 잘 알려진 브랜드 ‘관샤(观夏)’가 올해 초 상하이 후난루의 100년의 역사를 지닌 스페인 라오양팡에 둥지를 틀었다. 오래된 주택을 매우 절제 있게 수리해 중국풍의 따뜻한 분위기를 살렸다. 

1층에는 관샤의 전 제품 시리즈가 전시되었고, 2층은 가구체험 공간으로 집처럼 꾸며 놓았다. 또한 미주(米酒) 가게와 중국식 판화 체험도 있다. 전체 공간에 넉넉한 여백이 따뜻한 화이트와 원목색의 컬러가 어우러져 부드럽고 우아하다. 

‘관샤’브랜드는 동방, 인문, 예술, 향기에 중점을 두어 시장 범위가 광범위하다. 특히 중국인의일상적인 것에 대한 향기의 기억, 즉 금계화, 대나무, 연꽃, 차, 먹물 등을 사물과 연결했다. 

주소:徐汇区湖南路111号

신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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