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자연분만 후 병원에서 겪게 되는 일들

[2021-09-18, 05:59:11] 상하이저널

몸이 후들후들 떨려요!

분만을 마친 후 30분 정도 몸이, 특히 다리가 덜덜 떨리는 오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는 분만 후 체온저하와 출혈 등의 이유로 일어나는 일시적인 반응이다. 분만 시 발열이 없었고 혈압 맥박 등이 정상이라면 자연적으로 회복된다. 

분만 후 소변을 꼭 봐야 해요!

분만 후 2시간 내에 최대 4시간 안에 스스로 소변을 봐야 한다. 임신 말기 커진 자궁으로 방광이 눌리고, 분만으로 인해 요도가 붓거나 충혈이 되어서 정상적인 배뇨활동이 힘들 수 있다. 이런 경우 잔뇨가 남게 되는데 이는 자궁의 수축에 영향을 주어 산후 출혈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분만 후 배뇨는 매우 중요하다. 소변을 보기가 힘든 경우 아랫배에 온찜질을 해주거나 배뇨 시 수도꼭지를 틀어 물 흐르는 소리를 듣거나 아랫배를 아래로 눌러주면 효과가 있다. 요도와 회음부가 많이 붓고 자가 배뇨가 힘든 경우 소변 줄을 꽂아 방광의 소변을 빼내기도 한다.   

분만이 끝났는데도 진통이 있어요! 

분만 후에도 자궁은 계속 수축 운동이 필요하다. 자궁 수축이 약한 경우 산후 출혈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정맥으로 옥시토신을 주입하여 자궁 수축을 촉진하여 출혈을 예방한다. 또한 산후 진통 즉 훗배앓이는 임신 중 늘어났던 자궁이 원래의 크기와 위치로 돌아가기 위하여 필요한 과정이다. 특히 모유수유 후 진통을 느끼게 되고, 경산부나 다태아, 양수가 많아 자궁이 더 팽창한 경우 훗배앓이가 심할 수 있다. 하지만 보통 산후 3일 후 자연스럽게 회복되며 진통제를 통해 증상을 완화 시킬 수 있다.

회음부가 붓고 아파요!

장시간의 분만과정으로 회음부가 붓고, 열상 혹은 절개 부위 봉합한 부분과 치질로 인해 아플 수 있다.  첫 24-72시간 냉찜질 해주면 붓기 빼는데 좋고, 먹는 진통제나 뿌리는 스프레이를 사용하면 통증이 감소한다.  좌욕을 해주는 것도 회복에 도움이 된다.  회음부의 통증으로 앉는 것이 힘들 수 있는데 미리 도넛 방석을 준비하면 요긴하게 쓰인다. 회음부 상처부위를 청결하게 유지하고 패드도 자주 갈아서 감염을 예방하는 것이 좋다. 상처와 치질로 인해 배변활동에 두려움을 느끼는 분들은 식이섬유와 충분한 수분 섭취, 또, 변비약이나 관장약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젖 물리기 연습! 

첫날 혹은 산후2-3일 모유가 적을 수 있다. 그래도 출생 후 아이에게 젖을 물리는 연습을 하며 엄마와의 유대관계도 높이고 젖이 생기도록 유도하는데 도움이 된다. 또한 이는 유두를 자극하면서 자궁수축을 유발하므로 산후 출혈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침대에서 꼭 내려가야 하나요?

분만 후 가능하면 빨리 침대에서 내려와 걸어야 한다. 간혹 회음부 통증이나 힘이 없어 침대에만 누워계시는 분이 있는데 이는 회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오히려 힘들어도 조금씩 걸어주는 것이 장 활동 회복과 자궁의 및 관련 근육의 회복, 원활할 오로 배출에 도움을 주고, 잔뇨나 요실금을 예방한다. 무엇보다도 하지정맥의 혈전이 발생하는데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 

식은땀이 나요! 

출산 후 땀샘의 분비가 활발해져서 특히 잠을 자고 깰 때 땀이 많이 나기도 한다. 상처의 통증과 아기의 울음 등으로 피로한 상태에서 나 날 수 있는 생리적 현상이다. 환기를 자주 시켜주고 실내온도는 너무 덥지 않게, 옷과 속옷도 통풍이 잘되는 것을 착용해야 한다. 또 자연분만 후에는 샤워가 가능하므로 몸을 청결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임민아(자후이국제병원 산부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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