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칼럼] 인터넷 보안(网络安全) 어려우십니까?

[2014-07-23, 15:39:12] 상하이저널

저 멀리 베이징 왕징(望京)에서 소문이 들려옵니다. 3인조 강도가 낮에 집을 털고 다닌다는 소문입니다. 사람들은 수군거립니다. 옆집도 털렸어! 그때부터 사람들은 준비하기 시작합니다. 아파트마다 경고문이 붙습니다. 사람들도 대비를 시작합니다. 아파트 자체적으로도 감시를 강화하지만 각 집마다 또 다른 열쇠를 만들어 대비합니다. 그런데 상하이 홍췐루(虹泉路)교민들은 아무런 반응이 없습니다. 그것도 너무도 당연한 것이 일단 나에게 닥치지 않았고, 나와는 먼 관계의 일이라고 생각되고 무엇보다 또 다른 안전장치를 집에다 설치하는 것이 귀찮고 비용이 들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위험은 여지없이 찾아오고 부랴부랴 대책을 마련합니다.

제가 비유로 말씀 드린 것은 하나의 예일 뿐입니다. 위와 같이 우리가 사는 집에 감시카메라를 설치하고 보안을 강화하는 것을 통칭으로 물리적 보안이라고 합니다. 말 그대로입니다. 뭔가 형태가 있는 보안을 말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내용이 그대로 녹아 들어가 있는 것이 바로 인터넷 보안입니다. 인터넷 보안에서도 이와 똑같은 개념의 일들이 일어납니다.

인터넷 보안 어려우십니까? 인터넷의 가상공간이라는 것이 우리의 삶의 형태를 인터넷으로 옮겨놓았듯이 보안도 마찬가지입니다. 물리적인 보안과 다르지 않습니다. 그 Logic과 Process와 철학은 동일합니다. 인터넷 보안은 반드시 사전에 대비해야 하지만 우리는 그렇게 하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직접 닥치지 않으면 대비하지 않는 물리적인 보안과 같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위험은 늘상 닥치게 되고 우리는 더 큰 비용을 드리며 후회하고야 맙니다. 이제는 인터넷 보안이라는 것이 기업에게만 발생되는 문제가 아닌 개인의 문제가 되는 시대입니다. 인터넷 보안에 있어 가장 중요한 3가지 요소는 철학과 교육과 실행입니다. 이 3가지는 유기적으로 맞물려 돌아가야 합니다. 그럼 하나하나씩 그 개념에 대해 살펴보기로 하겠습니다.

첫째, 인터넷 보안은 철학의 문제입니다. 즉 어떻게 생각하고 접근하냐에 대한 문제이지요? 또한 중요하게 인식하느냐, 마느냐의 문제입니다. 보안은 늘 생각을 많이 하게 하고 귀찮게 합니다. 이것을 중요한 부분으로 돌려세우는 생각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보안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제 표현으로는 통이 큰(?) 사람들입니다. 그 정도 문제는 생겨도 괜찮아! 설마 내 인터넷 뱅킹이 해킹 당하겠어? 이렇게 방비와 대책을 소홀히 하면 반드시 문제는 생기게 되어있습니다. 주도면밀함이 없는 곳, 헛점이 많은 곳이 바로 공격의 대상이기 때문입니다.

둘째, 인터넷 보안은 교육의 문제입니다. 이른 아침 어린 자녀를 학교에 보낼 때 늘 차조심 하라는 말씀을 귀가 따갑게 하셔야 합니다. 어디 나가서는 절대 낯선 사람을 따라가서는 안된다는 말도 귀가 따갑게 하셔야 합니다. 아무리 귀찮아도 그리하시고 계실 것이며, 또 그리 하셔야 합니다. 그런 잔소리 즉 교육이 몸에 밴 자녀들은 위험을 사전에 본능적으로 미리 파악을 하고 피하게 됩니다. (단 공부는 잔소리의 대상에 해당이 되지 않습니다.) 인터넷 보안도 마찬가지입니다. 보안이 중요하다는 교육을 끊임없이 해야 합니다. 그것이 훈련이 되어 있어야 사전에 대비를 하게 되는 것입니다.

셋째, 인터넷 보안은 실행의 문제입니다. Do it now. 지금 당장 해야 되는 것입니다. 내 인터넷 뱅킹은 문제가 없을 것이다! 내 컴퓨터에는 바이러스가 없을 것이다! 내 핸드폰은 완벽하다. 이 모든 것이 착각입니다. 지금 바로 거기에 맞는 솔루션을 설치해야 합니다. 바로 지금 움직여야 합니다. 그래야 더 큰 문제를 막을 수 있습니다. 이 글을 읽는 즉시 실행하셔야 합니다.

이번 호에서는 인터넷 보안에 대한 개념을 간략히 정리해 보았습니다. 다음 호에서는 우리가 실생활에 겪는 인터넷 보안위협의 종류에 대해 알아보기로 하겠습니다.
 
 
김인호(안랩 중국법인 총경리/inus7@nate.com)
 
※IT칼럼은 ‘재상해화동한국IT기업협의회(www.itshanghai.org)’ 회원사가 참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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