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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나무로 뒤덮인 멋진 모간산과 함께하는 힐링 여행

[2017-04-22, 14:10:18]

‘모간산(莫干山)’이라 하면 상하이 푸퉈(普陀)구에 위치한 모간산 예술단지 M50이 먼저 떠오르겠지만, 사실 모간산은 중국 저장성 후저우시 더칭현(德清县)에 위치한 산 이름으로 중국인들의 여름철 피서지로 유명한 곳이다. 모간산은 상하이에서 기차로 약 2시간 정도 거리에 위치한 해발 약 720m 산으로 상하이 주변에 높은 산이 많이 없다는 것을 생각하면 지리적으로 보나 높이 면으로 보나 여러 가지 장점이 많은 상하이 근교 여행지다. 모간산에 대한 숨겨진 이야기에서부터 가는 법, 다양한 엑티비티까지 모간산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각종 정보를 소개한다.

 


편집부 객원 최수정(suechoi8888@gmail.com)

 


 

중국인들의 여름철 휴가지 모간산


멀리서 모간산을 바라보면 여느 산과 다를 것 없어 보인다. 하지만 가까이 다가가면 다가갈수록 놀라운 장관이 펼쳐지는데, 그 이유는 바로 산 전체가 대나무로 뒤덮여 있기 때문이다. 다른 지역이라면 대나무 몇십 그루만 있어도 대나무 공원, 대나무 숲이라 부르며 맑은 공기를 힐링하기 좋은 곳으로 각광받을 텐데, 모간산에 가면 다른 나무가 오히려 귀해 보일 정도로 대나무로 울창하다. 대나무 잎 사이로 살랑살랑 불어오는 상쾌한 바람을 즐길 수 있는 모간산은 한여름에 40도까지 육박하는 상하이와 모간산 주변 도시의 더운 날씨와 달리, 여름철 평균 온도가 약 25도 정도로 이 숫자만 보아도 왜 모간산이 여름철 피서지로 각광받는 곳인지 절로 이해가 간다. 특히 모간산에서 해발 약 500m에 있는 모간산 풍경구에는 모택동과 장개석이 사용하던 별장을 포함 1920-30년대 건축된 유럽풍 별장들이 모여있다. 상하이 와이탄은 비교하기 무색할 정도로 멋진 건물들이 밀집한 모간산의 배경을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아주 재미있는 스토리가 펼쳐진다.

 


모간산에 대한 숨겨진 스토리


모간산 풍경구의 멋진 건물들을 보고 있으면, 대도시나 항구 근처도 아닌 시골 산속에 이렇게 멋진 유럽풍 근대 건축물이 지어진 것일까 하는 의문이 들지 않을 수 없다. 모간산에 대한 이야기는 192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1920-30년대 에어컨은 물론 선풍기도 없던 시절, 상하이의 무더운 여름은 상하이 거주 외국인들에게 죽음을 앗아갈 정도로 무시무시한 계절이었다고 한다. 그래서 매년 여름이 되면 전 가족이 살기 위해 피서를 떠나곤 했는데, 처음에는 배를 타고 바닷가 근처인 청도로, 그 후에는 강서성에 있는 루산까지(이곳에도 루산 풍경구가 있다) 멀고 먼 여행을 떠났다. 그러던 중 우연히 한 외국인 선교사가 항저우를 지나면서 모간산에 머물게 되었고, 한여름에도 서늘한 이곳의 자연환경을 발견했고 이 소식이 상하이 거주 외국인에게 전해지면서, 너도나도 여름철 피서지 별장을 짓기 시작했고, ‘생존을 위한’ 외국인 마을이 모간산에 형성된 것이다. 에어컨을 한나절 틀어놓고도 상하이 여름이 너무 덥다고 불평하는 현재 우리네 모습을 생각하면 생존을 위해 피서를 떠났던 당시 상하이 생활이 지금과는 얼마나 달랐을지 상상하기도 어려울 정도다.

 

어떻게 가나?


•자동차: 상하이에서 모간산 까지는 약 200km 거리로 차로 약 4시간 정도 소요된다.
•기차: 모간산에서 가장 가까운 역은 더칭(德清)기차 역이다. 더칭 역에서 내린 후 기차역 주변에 있는 택시 또는 게스트하우스와 사전 예약을 통해 콜택시를 예약할 수 있다. 더칭역에서 모간산까지 가는 택시 비용은 대략 100~150위안이다.


1. 상하이에서 더칭까지 가는 직행 열차가 하루에 두 번 운영 중이며 소요시간은 약 2시간이다.
2. 상하이에서 항주역까지 간 후, 항주에서 더칭 역으로 가는 방법이 있다. 기차를 갈아 타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직행 열차에 비해 기차 시간대가 다양하게 있으므로 좀 더 자유롭게 스케줄을 짤 수 있다.

 

무엇을 할까?

 

 
모간산 풍경구 가기


모간산 풍경구는 중국 정부가 지정한 4A급 관광지로(国家AAAA级旅游景区), 앞서 소개한 것처럼 1920-30년대 지어진 각양각색의 건축물을 구경할 수 있는 곳이다. 근대에 축조된 별장이 약 230채 있는데 영국, 프랑스, 미국, 독일, 일본, 러시아 등 각 국의 건축양식이 나타나 있어 근대건축박물관으로 불릴 정도다.  

 

•입장료: 100元

 

 

하이킹하기


최근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추천 하이킹 및 트레킹 코스를 개발했다. 3가지 코스가 있으며, A코스는 약 3km로 매우 수월한 산보 코스로 조용히 대나무 모간산의 경관을 감상할 수 있고, B 코스는 약 9km의 등산 코스로 난이도가 가장 높은 편이며, C 코스는 약 10km로 도보 또는 자전거 여행 코스로 거리는 멀지만 마을을 구경할 수 있고, 초록빛 물이 인상적인 호수를 감상할 수 있다. 

 

 

 

맛있는 농촌 음식 먹기


모간산 여행의 가장 큰 차별점은 바로 대부분 숙소가 모간산에서 태어나고 자란 주민들이 운영하는 게스트하우스 형태라는 것이다. 그래서 오성급 호텔 럭셔리 여행을 이곳에서 기대하면 안되지만, 대신 게스트하우스 집 주인이 집 앞 텃밭에서 직접 재배한 채소 등 각종 신선한 재료로 만드는 맛있는 농촌 가정식 음식을 즐길 수 있다. 푸르른 자연을 배경 삼아 맛있는 음식과 모간산에서만 만날 수 있는 모간산 맥주를 한 모금 마시면 도심에 지친 몸과 마음이 자연스럽게 힐링이 될 것이다.

 

그 외 엑티비티

 

 


대부분의 숙소가 자전거 대여 서비스를 하고 있어 자전거를 빌려 자전거 하이킹을 할 수도 있다.
모간산 협곡 표류(莫干山峡谷漂流)에서 수상 레포츠–레프팅을 할 수 있다.


•1인당 120元

 

 
아이와 함께 가는 여행이라면 모간산 근처–시우리 마을에 자리하고 있는 모간산 아웃도어 스포츠 클럽(莫干山山浩户外)에서 모험심을 기르는 야외 체험에 참가해 볼 수 있다.


•어린이 60元, 성인 120元

 

어디에서 머물까? 

 

모간산 풍경구(莫干山风景区)

 

 
모간산 해발 약 500m 모간산 풍경구 내에는 1920-30년대 건축물을 개조한 부티크 호텔들이 자리하고 있다. 부티크 호텔이다보니 가격대가 높이 형성된 편이지만 말 그대로 자연을 감상하며 힐링을 하고자 하는 것이 여행의 목적이라면 머물기 적당한 지역이다.  

 

 

 

호우 시우리(莫干山镇后坞村西坞里)


모간산 서쪽에 자리한 호우 – 시우리 마을은 지역 주민이 자신의 집을 개조한 게스트하우스 형태의 숙소가 밀집해 있다. 모간산 풍경구에 비해 비교적 저렴한 편이며, 모간산 동네 주민들의 일상을 동시에 볼 수 있어 좋다. 또한 추천 하이킹 코스가 시작하는 시점에 자리하고 있어 여러모로 편리하다.


•浙江德清县莫干山风景名胜区
•08:00~17:00
•입장료: 80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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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기업 친환경 온라인마켓 케이트앤키미(kateandkimi.com)에서 한국 비즈니스 관리 및 마케팅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또한, 상하이 저널에서 자유기고가로 맛집 및 다양한 주제의 기획 기사를 기재하고 있다. 대학교 1학년때 친구와 함께 온 중국 여행을 계기로 상하이의 매력에 반해 불문과에서 중문과로 전과. 졸업 후 상하이로 삶의 터전을 옮겨 직장 생활을 시작하게 되었다. 스웨덴 기업 EF잉글리시타운 상하이 오피스에서 온라인 마케팅 담당자로 4년 동안 근무했으며, 현재는 케이트앤키미에서 근무하면서 건강한 식생활과 웰빙 라이프 스타일을 상해 거주 외국인들에게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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