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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나들이] ② 젠궈시루(建国西路)로 떠나는 가을 여행

[2020-10-19, 09:40:47] 상하이저널
프랑스 감성이 묻어나는 올드 상하이 속으로

젠궈시루(建国西路)는 총 2.5킬로미터의 거리로, 1920년에 프랑스 공관을 시작으로 지어진 이국적인 건축물과 가로수가 아름답기로 손꼽힌다. 삼각형 모양의 세련된 박공지붕 건축물과 프랑스 오동나무로 불리는 아름드리 플라타너스 가로수, 스쿠먼(石库门) 양식과 프랑스 건축양식이 섞인 롱탕(弄堂)은 여전히 호기심 가득하게 신비롭다. 또, 1920~30년대 급성장하던 상하이 브루주아의 대표 거리였고 지금도 ‘프렌치 감성’이 가득한 쁘띠 프랑스로 불린다. 

젠궈시루 중에서 우루무치루(乌鲁木齐路)와 자산루(嘉善路)까지 이어지는 1.3킬로미터의 거리는 아는 사람만 찾는 카페와 베이커리가 숨어있다. 고르고 골라 100년 프렌치 감성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다섯 곳의 카페를 소개한다. 커피 향 가득한 젠궈시루에서 답답한 마스크 벗고 청량한 가을을 느끼며 마음껏 걸어보자.

올드 상하이의 그리움이 가득한,
쥐푸 상하이런더 聚福 SHANGHAILANDER cafe&Bakery

 

 

 


레트로 상하이를 좋아하는 일본인이 오픈한 팬시숍 ‘더 상하이’가 쥐푸와 함께 런칭한 브랜드가 쥐푸 상하이런더이다. 이 카페는 1920~30년대 올드 상하이의 매력을 듬뿍 담은 상하이런더 제품으로 꾸몄다. 부귀를 상징하는 컬러와 12가지 모양의 모란꽃, 축복을 뜻하는 祝, 囍 등 타이포그라피 디자인의 소품이 가득하다. 쥐푸의 뜻이 ‘복을 모으다’/상하이런더는 ‘상하이에 정착한 사람’이란 의미로, 100년 전 상하이의 매력에 푹 빠져 떠나지 못하던 이방인의 마음이 담긴 네이밍이다. 

올드 상하이의 그리움을 쌓아 케이크로 만들면 이런 맛일까. 파이와 크림을 겹겹이 올린 밀푀유 케이크(蛋黄流心千层, 38위안)가 대표 메뉴이다. 

•乌鲁木齐南路394号
•07:30~21:00

천 겹의 보드라움이 살아있는 밀푀유 케이크蛋黄流心千层 38元



한국인에겐 응 카페, 
퍼센트 아라비카 % Arabica 

퍼센트(%)를 살짝 세웠더니 응?? 그래서 응 카페로 불리는 퍼센트 아라비카. 젠궈시루점은 계절이 한 눈에 담기는 맑고 투명한 창과 맞은 편 1930년에 지어진 붉은 벽돌 건축물이 조화를 이루어 최고의 스트릿뷰를 선보인다. 덕분에 가을이면 의류화보 촬영으로 안 그래도 좁은 카페가 더 북적인다. 유명한 응 카페 인증샷에 빠질 수 없는 것이 핫 라떼(热拿铁, 40위안)인데 달콤쌉싸름한 달고나 향이 최고이다.

•建国西路481号
•08:30~17:30

 

 

 

 

 

미지근한 상하이 최고의 라떼热拿铁 40元


자연에서 영감을 얻은 보보레 케이크 BoboLEE Cake 

케이크 디자이너이자 베이커인 주인장이 도쿄 르꼬르동블루 Pastry Diploma를 졸업한 상하이런으로 꽃 시리즈 디저트 카페로 유명하다. 프랑스와 일본은 세련미와 정교함이란 미학이 통한다는데, 보보레는 케이크 한 조각에도 미학이 담겼다는 입소문이 자자하다. 금성무•주동우 주연의 영화 ‘그래도 좋아해(喜欢你)’에 등장해 화제가 된 치자꽃 초코럼주케이크(牛奶巧克力朗姆酒蛋糕, 88위안)와 향수를 쏟아 부은 듯 싱그러운 향과 오묘한 맛의 장미꽃유자케이크(玫瑰粉柚, 88위안)가 대표 메뉴이다. 

•建国西路481号 建国花园
•11:00~19:00

 

 

 

 


먹고 나면 꽃이 되는 기분의 장미꽃유자케이크玫瑰粉柚(88元) 

배우 금성무의 원 픽 치자꽃초코럼주케이크牛奶巧克力朗姆酒蛋糕(88元)

미슐랭 3스타가 만든 디저트,
라 블랑제리 Le Comptoir de Pierre Gagnaire la Boulangerie

요리의 나라 프랑스에서 셰프 중의 셰프 ‘그랑(Grand) 셰프’로 불리며, 미슐랭 3스타로 명성을 얻은 피에르 가니에르 셰프가 만든 빵이다. 젠궈시루의 가장 핫한 스폿인 카펠라 호텔 입구에 위치해 르 꼼드와드 피에르 가니에르 레스토랑과 마주해 있는 라 블랑제리. 

카펠라 호텔의 모든 빵이 여기서 제공되며 르 꼼드와드 피에르 가니에르 레스토랑의 디저트 뷔페 메뉴도 단품으로 고를 수 있다. 특히 프랑스 브르타뉴 두아르네 지역의 파티스리인 퀸아망(安曼卷, 22위안/매일 정오에 나온다)이 대표 메뉴이다. 여러 겹의 반죽 사이사이에 설탕을 뿌린 페이스트리인 퀸아망은 캐러멜화 된 크런치한 식감으로 최고의 맛을 선사한다. 

•建国西路480号 
•08:00~20:00

 

 

 


양손에 쥐고도 욕심이 나는 당 충전 100%의 퀸아망安曼卷 개당 22元

따뜻한 프랑스의 아침,
팡쇼 PAIN CHAUD 

용캉루에서 인기를 얻은 프랑스 빵집 팡쇼는 상하이 곳곳에 지점이 있다. 본점인 용캉루 팡쇼가 동네 빵집 풍경이라면 팡쇼 젠궈시루점은 세련된 인테리어와 가장 많은 빵 종류를 선보이는 곳이다. 젠궈시루의 카페와 베이커리는 일찍 문을 여는 걸로 유명한데 팡쇼는 아침 7시 반이면 ‘따뜻한 빵’을 먹을 수 있다. 

인기메뉴는 아침 식사로 좋은 프랑스 국민 빵 잠봉뵈르[jambon 얇게 저민 햄+ beurre 버터]샌드위치(火腿芝士三明治, 40위안)이다. 커피도 좋지만 신선한 오렌지주스(橙汁, 38위안)에 샌드위치 하나면 아침풍경이 더욱 선명하고 상쾌하게 느껴질 정도! 가을 대표 스위츠로 불리는 몽블랑 타르트(栗子挞, 45위안)도 유명한데 차가운 치즈 크림을 덮은 진한 밤 맛의 마론 크림이 일품이다.

•建国西路256号 近嘉善路(화장실 2층)
•07:30~21:00

 

 

 

  

 

 

 

햄이 특히나 맛있는 잠봉뵈르샌드위치火腿芝士三明治 40元

 

눈 덮인 몽블랑 산맥을 표현한 몽블랑타르트栗子挞 45元

찾아가는 길
지하철 자오자방루(肇嘉浜路)역 2번 출구로 나와 중국건설은행 방향 신호등 건너서부터 
사진/교통편.jpg


글. 사진 서혜정 객원기자
무작정따라하기 상하이
상하이엄마의 힘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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