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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나들이, 어디로 갈까?

[2017-04-28, 10:25:16]
움츠렸던 겨울은 지나가고 따뜻한 봄이 왔다. 겨울 내내 추위가 매서워 집 밖을 나가지 않았다면 이번 주말만큼은 가족들과 자전거 나들이로 봄을 맞이 해보는 걸 추천한다. 상하이에서 자전거 타고 다니기 좋은 곳들을 소개해 본다.

 


우캉루(武康路)
과거 프랑스 조계지 이었던 이 곳은 길이 좁고 차가 많이 다니지 않아서 자전거를 타기에 최적의 장소이다. 자전거를 타고 오동나무와 낡은 벽을 따라가다 보면 고풍스러운 건물들이 보인다. 우캉루는 중국 역사 문화 명가(中国历史文化名街)로 뽑힐 만큼 쑨원, 리홍장, 송칭링 등 수 많은 유명인사들이 이 거리 건물들에서 거주했다고 한다. 도서관과 노천 카페들이 자리잡고 있는 거리를 지나다 보면 어느새 여유를 즐기며 바쁜 일상 속 지쳐있던 나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

 

 

쓰촨베이루(四川北路)—둬룬루(多伦路)—톈아이루(甜爱路)
쓰촨베이루의 길 양변에는 작은 상점들이 자리 잡고 있다. 자전거를 잠시 멈추고 상점들 안에 들어가면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봄의 기운을 물씬 느끼게 해준다. 둬룬루는 쓰촨베이루와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이 길에는 ‘공페이카페(公啡咖啡馆)’, ‘공샹시주택(孔祥熙公馆)’, ‘바이총시주택(白崇禧公馆)’ 등의 유적들이 위치하고 있다. 이 유적들은 노천 박물관 느낌이 나도록 해준다. 톈아이루는 앞에 두 거리에 비해 매우 조용하다. 이 거리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사랑의 거리’이다. 도로 양 쪽의 벽에는 사랑에 관한 벽화들과 시들이 걸려있고 또한 사랑의 우편함도 있다. 자신이 가장 사랑하는 가족, 연인, 친구에게 사랑의 편지를 쓰다 보면 피부로만 느끼는 따뜻한 봄이 아닌 마음까지 훈훈해지는 봄을 느낄 수 있다.

 


바오산환구보도(宝山环区步道)
이 길은 ‘바오산구(宝山区)’의 공원, 관광지, 공공장소, 거주공간 등을 녹지대로 만든 녹색길이다. 총 길이는 약 100km에 다다르고 농업구역, 문화구역 등 9개의 구역으로 나뉘어 진다. 그 중 가장 잘 알려진 생태 구역에는 구촌공원이 포함되어 있다. 꽃 구경하기 딱 좋은 계절인 지금, 자전거를 타고 구촌 공원 안으로 들어가면 봄의 상징인 벚꽃이 만개한 것을 구경할 수 있다. 이 곳엔 숲, 호수, 형형색색의 나뭇잎, 다채로운 색상의 꽃들뿐만 아니라 이름 모를 식물과 양쪽 길에 늘어선 벚꽃나무가 방문객들을 반겨준다. 자전거를 타면서 상쾌한 공기를 마시면 도시에서 쌓였던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힐링의 장소이다.

 


헝사다오(横沙岛)
양쯔강 최동단에 위치하고 있는 이 섬은 상하이의 섬들 중에서 크기가 가장 작다. 이 섬의 녹지 비율이 70%에 도달해서 ‘정원의 섬’이라고 불린다. 육지에서 섬으로 바로 오는 길이 없어 차를 몰려면 배에 싣고 오는 방법 밖에 없다. 그래서 방문객들의 대부분이 자전거를 타고 다닌다. 자전거를 타고 가다 보면 드문드문 풍차가 보인다. 바람이 불면 돌아가는 풍차들은 이국적인 느낌을 준다. 특히 이 섬에서 날씨가 좋으면 도시에서 흔히 볼 수 없는 일출과 별들을 볼 수 있기 때문에 하루 밤을 자고 가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고등부 학생기자 박주은(상해한국학교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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