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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색, ‘울트라 바이올렛’

[2018-01-04, 10:14:15] 상하이저널

복잡한 세상, 미래를 내다보는 예지력

 

색채연구소 팬톤(PANTONE LLC.)이 최근 2018년 ‘올해의 색’(Colour of the Year)으로 울트라 바이올렛(ultra violet)을 선정했다. 겉보기에는 단순히 유행을 따라 발표한 것 같지만, 사실 올해의 색에는 훨씬 더 많은 의미가 담겨있다. 그렇다면 이 색은 어떻게 선정된 것이고, 어떤 의미가 있을까?

 

 

 

색채연구소 ‘팬톤(PANTONE)’


팬톤은 미국의 색채연구소이자 색채전문기업으로, 1950년 미국 뉴저지에 창립됐다. 작은 인쇄 회사로 시작된 팬톤은 1956년에 대학 졸업생인 로렌스 허버트를 파트 타임 직원으로 고용하며 큰 변화가 오기 시작했다. 허버트는 회사의 안료 재고 및 컬러 잉크 생산을 단순화하고 체계화하기 위해 1만 가지 이상의 색에 고유번호를 지정하며 <팬톤 컬러>라는 시스템을 탄생시켰다. 이 색표집은 원색으로 표현하기 힘든 색을 표준화된 기준을 통해 보다 명확하게 표기할 수 있도록 했고, 컬러커뮤니케이션에 혁신적인 획을 그었다. 이렇게 세계적으로 명성을 날린 팬톤은 다양한 산업 분야에 정확한 컬러 선정과 색채의 아름다움을 제공하고 있다. 또 전세계 디자이너, 제조업자, 미술가 들이 공통으로 사용하는 색채의 언어의 시초가 됐다.

 

팬톤은 2000년부터 매년 12월 ‘올해의 색’을 발표하고 있다. 이는 다가올 한 해를 대표할 색상으로, 매년 두 번씩 대표자 모임을 개최해 이틀간 발표와 논쟁을 거쳐 선택한다. 팬톤 전무 이사 리트리스 아이즈만(Leatrice Eiseman)의 인터뷰에 따르면, 패션계나 영상계에서 주목받는 색 또는 팬톤 팀원들과 함께 여행을 하면서 눈에 띄는 색감을 고찰하며 정보를 모은다고 한다. 올해의 색은 패션과 건축, 인테리어는 물론 소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경제, 정치, 사회 등 다양한 분야를 반영해 발표한다.

 

울트라 바이올렛의 의미는?


 


이처럼 다양한 분야를 반영해 팬톤이 선정한 올해의 색은 ‘울트라 바이올렛’이다. 어떤 의미를 담고 있을까? 리트리스 아이즈만에 따르면, 우리는 창의력과 상상력이 모두 필요한 시대에 살고 있으며, 울트라 바이올렛 컬러가 바로 창조적인 영감을 일으킨다고 한다. 이어 ‘Co. Design’과의 인터뷰에서 그는 “보라색은 복잡한 색이다. 우리는 복잡한 세상에 살고 있고, 이건 복잡한 색상이다”라고 설명한 바 있다. 몽환적이면서도 감성적인 울트라 바이올렛은 독창성과 복잡함뿐 만 아니라 미래를 내다보는 예지력까지 의미한다고 한다. 이렇게 팬톤은 한 가지 색상으로 여러 가지 의미를 전달하고, 올해 현대인들의 시대정신을 다양하게 나타내고 있다.

 

2010년, 금융위기 회복과 희망을 바라는 색


 

 

 

그렇다면 과거에는 어떤 색을 '올해의 색'으로 선정했을까. 2008년 미국발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주택 시장의 거품이 빠지며 주택 가격이 폭락했고, 이로 인해 전세계가 경제적으로 휘청했다. 이후 2010년에 경기 회복의 조짐이 보이기 시작했는데, 이 때 팬톤은 희망과 밝은 미래를 상징하는 터코이즈색(turquoise 파란 계열의 터키석 색상)을 올해의 색으로 발탁했다. 이 선택에 대해 많은 이들은 팬톤 측에서 사람들의 경제 회복에 대한 희망과 그러길 바라는 그들의 욕망을 반영해 고른 것이라 추측하고 있다.

 

2016년, 심리적 안정을 주는 색

 

 

2016년의 올해의 색에도 특이점이 있다. 다른 해와 달리 로즈 쿼츠(Rose Quartz)와 세레니티(Serenity) 두 가지 색상을 선택했다는 것이다. 따뜻하고 포근한 장미(로즈 쿼츠)톤과 푸르고 평온한 블루(세레니티)톤을 동시 선택하며 지친 현대인들에게 심리적인 안정을 주었다. 실제로 이 두 색의 편안하고 부드러운 조합은 큰 인기를 불러모았고, VDL, 나이키 등 세계적인 브랜드들이 합작 제품을 낼 때도 채용됐다고 한다.

 

한국에서도 한 아이돌 그룹의 대표 색으로도 선정되고, 그 외 많은 아티스트의 앨범 표지 등에 자주 쓰여 국내 인기 역시 상당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로즈쿼츠와 세레니티가 선택된 것은 “패션과 색채에 대한 성적 고정관념이 점차 모호해지고 있으며, 성 평등 및 색채의 자율성에 대한 사회적인 움직임을 이미 확인”했기 때문이라고도 한다. 전통적으로 여자를 상징하던 연분홍색과 남자를 상징하던 하늘색이 자연스럽게 겹쳐지는 것은 남녀 사이에 존재하던 경계선이 점차 흐려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색으로 시대 흐름 반영


이처럼 팬톤은 색의 기준을 만들고, 그 색에 의미를 부여하면서 팬톤은 대중에게 각각의 색깔로부터 시대적 흐름을 느끼도록 만들었다. 과거의 팬톤은 색을 표준화시켜 그것을 언어로 만들었다면, 지금의 팬톤은 색에 의미를 부여해 유행을 일으키고 이를 통해 소통한다. 팬톤이 선정한 올해의 색 '울트라 바이올렛'은 또 어떠한 센세이션을 일으킬지 기대된다.

 

학생기자 이소윤(YCIS Y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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