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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기자논단] 상하이에서는 낯선 단어 ‘여성혐오’

[2017-12-28, 17:01:20] 상하이저널

올해 한국사회에서 ‘여성혐오’라는 화두가 어느 때 보다 큰 논란을 빚었다. 늘 있어왔지만 이제야 수면위로 떠오른 이 단어는 많은 사람들이 여성의 사회적 위치와 인권 문제 등을 덩달아 거론하게 만들며 단숨에 사회적인 문제로 뛰어올랐다. 그러나 중국, 특히 상하이에서는 상당히 낯선 단어다. 상하이는 독립적인 경제활동을 하는 ‘여성’과 가정적인 ‘남성’으로 대표되는 도시이기 때문이다.

 

독립적인 경제활동 상하이 여성


상하이는 예로부터 경공업과 상업이 발달한 지역으로 여성들은 자신의 벌이로도 풍족히 살 수 있었다. 이러한 경제기반으로 인해 여성들은 물질적으로 남성들에게 의존할 필요가 없었다. 또한 <상하이 여성 인재 양성 사회 보장 체계 구조 연구> 통계에 따르면, 결혼 후 전업주부로 전향한 여성들은 불과 0.6%에 그쳤고, 62.7%의 여성들은 ‘일과 가정을 잘 조율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 같은 수치는 맞벌이 풍조가 강한 상하이의 문화를 반영하며, 상하이 여성들의 억척스러운 이미지를 만드는데도 한 몫 했다.

 

가정적인 상하이 남성


가정적인 남성의 이미지를 떠올리면 육아 이미지가 가장 먼저 떠오른다. 한국에서는 ‘슈퍼맨이 돌아왔다’가 일으킨 육아예능 신드롬으로 적지 않은 남성들이 눈총을 받았다. 상하이에서는 맞벌이 풍조로 인해 이미 공동 육아의 인식이 보편화됐다. 그들이 ‘가정적’일 수 밖에 없는 이유는 과거 자녀의 호적이 아빠가 아닌 엄마를 따랐기 때문이다. 여성들은 후대의 호적 걱정 없이 신랑감을 고려한 것에 반해, 남성들은 결혼을 못하는 한이 있어도 외지인 배우자는 한사코 사양했다.

 

상하이 여성들의 이상형에 맞춰가는 남성들


한국에서 30대가 되면 결혼문제로 귀에 딱지 앉도록 잔소리를 듣듯이, 중국에서도 적지 않은 청년들이 이 문제로 골머리를 썩는다. 이는 자연스럽게 상하이 여성들의 이상형에 자신들을 맞춰가는 계기가 됐다. 남부 여성들은 대체적으로 가정적인 남자를 선호했다. 북부는 지역적인 특성으로 인해 ‘나를 지켜줄 수 있는’ 마초 이미지의 남자를 선호하는 것과는 상반된 모습이다.

 

한국 페미니즘, 상하이와 같은 인식개선이 우선


수많은 페미니스트들이 여성 권리 신장을 주장하는 지금, 상하이 여성들은 이처럼 가정과 직장 양쪽 모두 안정적인 생활을 영위하고 있다. 반면 한국에서는 또 레디컬 페미니즘이 주류로 흘러 전반적으로 페미니스트에게 부정적인 인식을 갖기도 한다. 한국 페미니스트들이 원하는 건 단지 상하이와 같은 인식 개선이 보편적인 사회 문화로 자리잡아 좋은 변화를 이끌어내는 것이라 생각한다.

 

학생기자 박채원(진후이고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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