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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사 스튜디오 35주년 기념 영화 추천

[2021-02-04, 16:38:57] 상하이저널
생일 축하해, 픽사 스튜디오!

 



35살의 천재 이야기꾼

1986년 2월 3일에 캘리포니아에서 시작해 지난 수년간 “폭풍 성장”했던 픽사 애니메이션 스튜디오가 창립 35주년을 맞이한다. 회사 창립 당시 사용됐던 애니메이터들이 손수 손으로 직접 그려 애니메이션을 제작하던 기존의 방식과는 달리 “컴퓨터 애니메이션”이라는 파격적인 시도로 애니메이션 제작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오랜 시간 놀라운 기술력과 천재적인 스토리텔링 기법을 통해 전 세계의 관객 모두에게 감동을 주고 있는 이 “천재 이야기꾼”의 생일을 그의 영화들을 감상하며 보내보는 것은 어떨까. 

우리 공주님이 달라졌어요! 
<메리다와 마법의 숲>(2012)

 

 


지금 공주를 머릿속에 떠올린다면 무엇이 생각날까. 아마도 길고 우아한 가운과 구두에 고풍스러운 자태를 뽐내며 왕자님을 기다리는 모습일 것이다. 하지만 영화 속의 주인공, 메리다 공주는 조금 다르다. 정돈되지 않은 빨간색 곱슬머리에 항상 때로 더러워져 있는 치마와 말을 타며 활을 쏘며 온 숲을 누비는 메리다의 모습은 외모도, 의상도, 성격도, 기존의 공주들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이런 천진난만한 모습에 불만인 엄마는 그녀를 우아하고 아름다운 공주로 만들기 위해 메리다에게 공주처럼 행동하기를 강요하며 그녀가 원치 않은 결혼까지 시키려 한다. 엄마의 보수적인 모습에 화가 난 메리다는 비밀의 숲의 정령들에게 이끌려 마녀를 만나 엄마를 바꿔줄 마법 주문이 걸린 타르트를 받게 되고 마녀의 마법에 걸린 엄마는 곰으로 변하며 메리다의 위험천만한 모험이 시작된다. 

수백 년 동안 이어져 왔던 “공주의 정의”에 대해 파격적인 도전으로 화제를 모았던 <메리다와 마법의 숲>. 모험과 도전이 고픈 요즘, 메리다 공주와 함께 놀라운 모험을 떠나보자.

픽사의 클래식이라면 바로 이것! 
<토이스토리>(1955)



첫 개봉작부터 전 세계의 사랑을 받는 스튜디오가 세상에 몇이나 있을까. <토이 스토리>는 현재 <토이 스토리 4>까지 만들어진 성공 신화의 시작점이다. 어렸을 적 모두 한 번쯤은 해본 “장난감은 살아있다는” 엉뚱한 상상을 그대로 실현한 이 작품은 개봉 당시 어린이 관객은 물론 어른 관객들에게도 큰 사랑을 받았다.

우디는 6살짜리 남자아이 앤디가 가장 아끼는 카우보이 인형인데, 어느 날 최신 액션 인형 버즈가 나타나자 그의 위치가 흔들리기 시작한다. 새로운 장난감들에 의해 밀려나는 것이 두려웠던 우디는 버즈를 없앨 계획을 세우나, 우여곡절 끝에 둘은 바깥세상에서 서로의 힘을 합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는 상황에 이르며 목숨을 건 모험이 시작된다.

우디와 버즈는 모험을 통해 각자의 진짜 가치를 깨달으며 진정한 우정과 신뢰를 배우게 된다. 우정과 친구 사이의 모범답안을 장난감들로 재미있게 표현한 <토이 스토리>, 친구들과 함께 즐겨보자.

장애는 “틀린 것”이 아니라, “다른 것”이야! 
<도리를 찾아서>(2016)

 

 

 



“안녕! 내 이름은 도리라고 해! 그리고 나는 단기 기억상실증을 앓고 있어.” 무려 영화의 주인공, 도리의 (Dory) 첫 대사이다. <니모를 찾아서>의 속편, <도리를 찾아서>는 일차적으로 생각했을 때, 끈끈한 우정으로 친구를 찾으러 가는 물고기들의 여정을 담은 감동적인 가족영화로 보일 수 있다. 하지만 등장인물들을 조금만 더 자세히 탐구하는 수고를 들인다면 영화는 그보다 더 많은, 더 어두운 이야기를 하고 싶은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일반적으로, 영화에서의 주인공은 항상 멋있고 흠집 하나 없는 완벽한 모습이다. 하지만 이 영화의 주인공들은 다르다. 도리는 단기 기억상실증에, 니모(Nemo)는 지느러미가 짧아 수영하는 데에 어려움을 겪고, 고래상어 데스티니(Destiny)는 시력장애가 있으며, 벨루가 고래 배일리(Bailey)는 머리를 다쳐 초음파를 쓸 수 없고, 문어인 헹크(Hank) 다리 하나를 잃어 바다를 무서워한다. 

그렇다. 놀랍게도 이 모두 영화 속의 주인공들이다. 이 작품은 자신의 통제 밖의 핸디캡을 가지고 있는 사회 속의 소수자들과 그들이 처한 상황, 그들을 대하는 사회의 태도 등을 비판하며 인간사회의 “장애인”에 모든 것을 바닷속 물고기들로 은유하며 효과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아쉽게도, 도리 부모님의 정성 지극한 보살핌에도, 이 주인공들의 모험 성공에도 그들의 장애는 없어지지 않는다. 하지만, 모험 도중 서로서로 도우면서 문제들을 극복하는 모습은 관객들에게 장애는 “틀린 것”이 아니라, “다른 것”임을 깨닫게 해준다.

무려 2021년인 지금, 아직도 심심치 않게 사회가 장애인을 대하는 올바르지 못한 태도로 인한 이슈들이 들려오고 있다는것은 분명 함께 신속하게 해결해야할 숙제임이 틀림없다. <도리를 찾아서>와 함께 우리 사회를 돌아보며 변화에 동참하는 것을 어떨까. 

예술계의 향한 작은 쥐의 작지않은 외침 
<라따뚜이>(2007)



위생과 청결이 항상 우선시 되는 주방에서 쥐가 발견된다면? 상상만으로도 끔찍할 것이다. 더해서 주방에서 쥐가 발견되기는 것만으로도 재앙적인 상황에 그 쥐가 천재 요리사라면 더욱 끔찍할 것이다. 그것이 바로 영화 <라따뚜이>의 출발점이다.

프랑스 최고의 요리사를 꿈꾸는 생쥐 레미(Remy)는 하수구에서 길을 잃은 파리의 별 다섯 개짜리 최고급 레스토랑에 떨어지며 이야기는 시작된다. 쥐면 쥐답게 쓰레기나 먹고살라는 가족들의 핀잔에도 굴하지 않고 끝내 주방으로 들어가는 레미. 깜깜한 어둠 속에서 요리에 열중하다 재능 없는 견습생 ‘링귀니’에게 ‘딱’ 걸리고 말지만 해고 위기에 처해있던 링귀니는 레미의 재능을 알아보고 의기투합을 하기로 한다. 환상적인 스토리텔링과 애니메이션으로 이루어진 궁지에 몰린 둘의 환상적인 요리를 위한 여정은 관객들을 매료시킨다.

생쥐가 요리라니. 불가능한 상황에 엉뚱한 상상력으로 주방 퇴치대상 1호인 생쥐 레미(Remy)를 천재 요리사로 만든 픽사 스튜디오의 <라따뚜이>는 예술과 예술 비평의 본질에 관해 탐구하고 있다. 수천 년간의 가식과 비평으로 오염된 예술의 본질은 열정과 도전정신으로 무장해 불가능에 도전하는 레미의 모습에 순식간에 회복된다. 예술은 꼭 전문가가 아니라도 우리가 모두 즐길 수 있는, 기쁨, 설렘을 느낄 수 있는 것임을 일깨워주는 영화< 라따뚜이>. 메마른 예술적인 감성을 충전하기에 딱이다.

어른들에게 픽사가 전하는 묵직한 위로
<소울>(2020)

 




작년부터 시작된 코로나 19사태에 전 세계 사람들은 지칠 대로 지쳐있다. 이렇게 무기력하게 지내고 있는 모두에게 픽사 스튜디오의 신작, <소울>은 마치 선물과도 같은 존재이다. 

영화 <소울>은 뉴욕에서 음악 선생님으로 일하던 ‘조’는 꿈에 그리던 최고의 밴드와 재즈 클럽에서 연주하게 된 그 날, 예기치 못한 사고로 영혼이 되어 ‘태어나기 전 세상’에 떨어져 유일하게 지구에 가고 싶어하지 않는 “문제 영혼” ‘22’의 멘토가 되어 지구로 보내는 여정을 담았다. 삶의 목적과 이유와 같은 무게감 있는 주제를 담고 있어 어린이 관객들보다는 어른 관객들이 느낄수 있는 감정과 감동이 더 클 것으로 보인다. 

개봉 일자가 정해지지도 않았던 티져영상의 등장부터 화려한 재즈 음악과 높은 수준의 애니메이션 그리고 흑인인 주인공의 등장으로 관객들의 기대를 모으며 최근 한국 가수 이적의 호평과 OST 참여로도 화제를 불러모았던 영화 <소울>. 지친 영혼이 영화<소울>이 전하는 묵직한 감동을 통해 위로받기를.

학생기자 이현제(진재중학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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