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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 코로나 함께 이겨내요”

[2020-10-17, 05:13:50] 상하이저널
코로나19로 생계위기에 놓인 교민 지원 필요
상하이 올해 상반기 자살•고독사로 교민 4명 사망

춘절 연휴에 찾아온 코로나19는 국경절 연휴가 지나도 여전히 위협적이다. 많은 전문가들은 올 여름 코로나 종식을 예견했으나 빗나갔다. 오히려 가을에 기승을 부려 겨울에 심각해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코로나19는 내년 춘절까지도 우리가 곁에 있을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포스트(Post) 코로나’ 대비를 주장했던 사람들은 ‘위드(With) 코로나’로 돌아섰다. 코로나 이후를 준비할 것이 아니라, 코로나와 함께 살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코로나19로 푹 꺼진 교민 경제, 위드 코로나 시대에 생계 위기에 내몰린 교민들이 있다. 이들을 구제하기 위한 노력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남편 회사가 부도가 나서 아이들 학비와 임대료도 감당 못할 처지에 놓였어요.” 

코로나19로 푹 꺼진 교민 경제, 생계 위기에 내몰린 교민들의 마음까지 푹 꺼지고 있다. 이번엔 전염병이 아니라 생존이다. 기본 생활을 걱정해야 하는 이들 교민들이 구원의 손을 내민다. 

상해한국상회(한국인회)와 SOS솔루션이 함께 코로나19로 어려움에 처한 교민들을 위해 ‘취약교민 지원 프로그램’에 나섰다. 코로나19 위기가 한 풀 꺾이면서 한국상회는 ‘방역’지원에서 ‘경제’지원으로 눈을 돌렸다. 종교단체, 코로나19 비대위, 한국상회 등이 재정 지원에 참여했다. 취약교민 경제지원 안내 공지에 신청자들이 몰려 들었다. 사업에 실패한 60대 교민이 거동이 불편한 몸으로 생계 지원을 요청해왔고, 남편 회사가 도산돼 당장 지낼 곳과 아이들 학비를 낼 수 없는 가정 주부가 찾아왔다. 

재정 확보가 충분치 않아 대대적인 홍보를 하지 못했는데도 불구하고 순식간에 18명이 지원했다. 이 중 심사를 거쳐 8명에게 현금과 현물을 지원했다. 상해한국상회는 생계 지원금에 대한 문의가 이어지고 있지만 민간 단체의 지원에는 한계가 있다며 안타까워한다.  

“올 여름에만 명도성 다섯 가구의 짐을 한국으로 보냈어요. 집주인은 한국에서 오지 않고 이삿짐만 부쳤죠.”

주로 주재원들이 거주하는 구베이 명도성 아파트, 이곳 한국인들이 주요 고객인 코리아부동산은 춘절에 한국으로 들어갔다가 아예 눌러 앉은 교민들이 많은 것을 실감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로 회사가 중국 사업을 접었거나, 상하이에 복귀할 이유가 없어질 정도로 경제 상황이 악화됐다는 방증이다. 

최근 명도성 1기는 임대 매물은 많고 수요는 적어 임대료를 10% 이상 낮춰 내놓는 코로나 특수상황이 벌어졌다. 새로 입주하려는 교민들에게는 기회지만 이곳을 떠날 수 밖에 없었던 상처 입은 교민들이 그 만큼 많다는 것이기도 하다. 

“화려한 홍췐루 거리로 한인타운 경기가 회복됐다고 보면 안돼요. 일부 식당 외 다른 업종들은 폐업 위기에요.”

징팅톈디에서 수 년간 운영해온 가게를 이달 말 문을 닫기로 결정했다는 박 모 사장. 그는 중국인들이 몰리는 곳은 숯불구이 식당일 뿐 그 외 업종들은 존폐 위기에 놓였다고 토로했다. 실제 최근 3개월 새 홍췐루에만 5~6곳의 숯불구이점이 새로 오픈했다. 이들 식당들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매출이 뚝 떨어진 업종들은 임대료 인상을 걱정하고 있다.   

“경제적인 위기는 우울증을 불러오죠. 코로나 블루 우리 이웃들의 일입니다.”

SOS솔루션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에만 상하이에서 4명이 자살과 고독사로 사망했다고 한다. SOS솔루션은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교민들, 혼자 거주하는 이웃들을 잘 둘러봐야 한다는 것. 경제 위기는 심리적인 위축으로 이어져 예기치 못한 사건사고로 번질 수 있으므로 예방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상민 SOS솔루션 대표 팀장은 “해외 교민사회는 기업과 정부기관의 베이스캠프다. 교민사회가 위축되거나 사라진다면 그 지역에서 활동하기 어렵다. 베이스캠프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는다면 그 역할을 해온 교민사회를 키워내는 데는 더 많은 시간과 비용이 소요될 것”이라며 “이것이 관할 공관, 정부기관, 기업들이 지역 교민사회에 지원과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상회와 SOS솔루션은 코로나19로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교민 기업들의 법률 지원에 나섰다. 오는 19일부터 21일까지(오후 2~4시) 열린공간에서 한인과 기업을 대상으로 각 분야 전문 변호사와의 일대일 무료 법률 상담을 실시한다. 

•취약교민 재정 기부: 021)6405-2566
•무료 법률 지원: 182-2171-8413 

고수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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