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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마법 같은 위로의 시간, 창작뮤지컬 <가족상회>

[2019-11-16, 06:16:11]

 

 [사진=극단 창작뮤지컬 <가족상회> 총감독, 극단 '아셀' 은명주 단장]

 

 

최근 몇 년째 중국에서 한국 공연을 보기 어려워졌다. 인기 절정의 아이돌 콘서트는 물론 연주회, 뮤지컬, 연극 모두 자취를 감췄다. 한국어로 하는 공연 예술에 갈증을 느꼈을 무렵, 한글로 된 공연 포스터가 눈에 들어왔다.

 

상하이 첫 순수 창작뮤지컬 <가족상회>, 한국 초청이 아닌 상하이 교민들로 구성된 ‘극단’의 뮤지컬 공연, 낯설고 생소하다. 극단 ‘아셀’의 은명주 단장을 중심으로 한 아마추어 배우들의 무대가 11월 30일 교민들 앞에 첫 선을 보인다.

 



극단 ‘아셀’ 어떻게 시작됐나?
우연히 상하이 종교모임의 한 행사에서 모노드라마를 하게 됐다. 주인공이 되어 상처받은 ‘엄마’ 역할을 했다. 20여분간의 짧은 극을 마친 순간, 여기저기 눈물을 훌쩍였다. 연극을 한 자신도, 보는 50~60명의 관객도 함께 카타르시스를 느꼈던 경험이 있다. 이후 직접 대본을 쓰고, 현실 가족을 반영한 내용으로 몇 차례 더 하게 됐다.

 

물론 한국에서도 연극에서 나오는 메시지와 극을 통한 영향력이 상하이에 사는 엄마들뿐 아니라 가족의 상처를 치유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종교단체에 한계를 두기엔 아쉬움이 있었다. 혼자가 아닌 연극에 관심 있는 사람들과 ‘아셀’이라는 이름으로 함께 하게 됐다.

 

어떤 사람들로 구성됐나?
전문 극단이 아니더라도 한국에서 연극을 해봤던 사람들, 평소 연극에 관심이 있던 사람들, 무대에서 자신을 표현하고 싶은 사람들, 지인들의 공연 모습에 자극 받은 사람들 등 한번쯤 ‘연극’과 ‘배우’라는 꿈을 품었던 평범한 상하이 교민들이 모였다. 극예술 전공자부터 회사원, 주부, 헤어디자이너, 학생 등 다양하다.


첫번째 무대는 3월 8일 ‘여성’을 주제로 한 30분 정도의 짧은 극이었다. 상하이 여성단체들이 한국문화원에서 열었던 ‘여성의 날’ 행사에서 엄마와 딸의 갈등과 치유 과정을 무대에 올려 큰 호응을 얻었다. ‘아셀’이라는 이름으로는 이번 <가족상회> 공연이 두번째 무대지만 대부분 배우들이 이번이 첫 무대이다. 

 

‘아셀’이 추구하는 것은?
아셀(ASHER)은 히브리어로 ‘기쁨’, ‘행복’을 의미한다. 유명하지 않지만 복을 많이 받은, 풍요로운 삶을 살아가는 지파의 이름이다. 연극을 통해 자신도 기쁘고, 남도 기쁘게 하는 ‘축복’을 나누고자 한다.


연극 뮤지컬 공연에 열정과 뜻이 있는 사람들이 모여 자신의 기질을 발휘하고 성장시키는 것에 힘쓰고자 한다. 또한 공동체의 이익을 우선으로 하고 한인사회에 선한 영향력과 문화발전에 이바지할 것이다.

 

무엇보다도 관객에게 감동•힐링•치유를 목적으로, 도적적 예술성과 삶의 윤리적 가치관에 바탕을 둔 창작작품을 만들 계획이다.

 

<가족상회>는 어떤 연극인가?
상하이의 한 가족의 이야기다. 엄마, 아빠, 할머니, 딸 4명을 중심으로 가족 구성원이 특별한 상황을 계기로 각자 갖고 있던 아픔과 상처를 드러내게 된다. 우리 주변 이웃에 있을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상하이의 한 가족의 애환을 담으려고 했다.

 

특히 평소 감정을 잘 드러내지 못했던 아빠들이 많이 와서, 힘들고 고단한 상하이 생활에서의 느꼈을 가장의 무게를 내려놓는 힐링과 치유의 시간을 가졌으면 싶다.

 

앞으로 계획은?
열악한 환경에서 연습하면서 함께 성장해가는 단원들에게 감사하다. 새로운 분야에 용기를 내준 분들이다. ‘아셀’은 나와 이웃의 삶을 보여주는 극단이다. 앞으로 보다 다양한 연령층과 함께, 보다 다채로운 인생을 무대에서 얘기하고 싶다. 연극으로 위로를 받고 기쁨을 얻는 극단으로 교민들과 함께 하고 싶다.

 

고수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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