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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심상정 "땀과 노력이 실력이 되는 대한민국을 꿈꾼다"

[2018-01-07, 07:02:33] 상하이저널

[인터뷰]

"땀과 노력이 실력이 되는 대한민국을 꿈꾼다"

정의당 심상정 의원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 재외국민들의 큰 지지와 사랑을 받은 정의당 심상정 의원이 상하이에 온다. 이달 13일(토) 상하이 교민들을 만나 ‘새로운 대한민국’을 얘기한다. 심 의원에 대한 재외국민들의 지지를 보여주듯, 강연 신청자 접수 사흘 만에 당초 계획했던 180명을 훌쩍 넘어섰다.


재외국민들의 심 의원에 대한 지지는 지난 2012년 19대 총선에서도 나타났다. 초박빙의 순간에 막판 재외투표함이 심 의원을 170표 차로 당선시켰다. 당시 본지와의 전화인터뷰에서 심 의원은 “재외투표가 당락을 좌우할만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중요성을 실감하게 됐다”라며 교민들에게 고마움을 전한 바 있다. 이번 대선에서도 심 의원(후보)은 재외국민 득표율 11.6%로 10%대 벽을 깼다. 문재인 대통령에 이어 2위 안철수 후보(16.3%)와 4.9% 차로 3위를 기록했다.

 

그간 해외 교민들이 보내준 애정에 보답하겠다는 마음을 담아 상하이를 찾은 심 의원, 그가 교민들에게 말하려는 새로운 대한민국, 그가 꿈꾸는 미래는 어떤 나라일까.

 

 

정의당이 추구하는 대한민국의 미래는 어떤 나라입니까.


‘땀과 노력이 실력이 되는 정의로운 복지국가’입니다. 지난 60년, 대한민국 국민들은 피땀 흘려 자랑스러운 세계 10위권의 경제 대국을 일궜습니다. 그러나 지난 겨울, ‘내 삶도 과연 그만큼 나아졌나?’ 하는 질문이 국민들을 광장으로 이끌었습니다. 이제는 비로소 일하는 사람들이 존중 받는 대한민국을 꿈꿀 때입니다. 공정하게 경쟁하고 일한 만큼 대접받는 나라, 그래서 청년들도 다시 사랑할 수 있는 나라를 꿈꿉니다.


‘정의로운 복지국가’라는 구상 또한 대한민국의 미래를 그리는 데 빼놓을 수 없는 핵심입니다. 극심한 불평등과 양극화는 대한민국 공동체의 존립 자체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국가는 불평등을 해소하고 국민 삶의 질을 보장하기 위해 노력할 의무가 있습니다. 최소한의 인간의 존엄성을 보장하는 정의로운 복지국가는 정의당의 핵심 비전이자, 대한민국 공동체가 나아가야 할 길입니다.

 

이를 위한 정의당의 계획과 당의 활성화 방안은 무엇인지요.


2012년 창당해서 이제 막 다섯 살이 넘은 정의당은 2018년 현재 ‘원내 최장수 정당’입니다. 한국 정당 문화의 비극이기도 합니다만, 거대양당이 간판만 바꾸어 오며 책임을 무마해왔다는 사실을 역설적으로 보여줍니다.


정의당은 ‘책임성’을 경쟁하는 대안세력으로 국민들께 인정받으려 합니다. 선진복지국가를 살펴보면 강하고 유능한 진보정당이 사회의 주축 정당인 경우가 많습니다. 정의당은 복지의 내용과 목적을 구체적으로 실력있게 제시하여 ‘정의로운 복지국가’ 비전에 대해 폭넓은 공감대를 얻을 것입니다. 정의당만의 비전과 가치를 시류에 흔들리지 않고 일관되게 실천하여 결과를 만들어낼 것입니다. 오직 그 결과를 바탕으로 국민들께 평가 받는 책임 정치 정당이 되고자 합니다.

 

정의당 해외 교민 당원은 어느 정도인지, 당에서 그들에게 거는 기대는?


2018년 1월 기준 정의당의 해외 교민 당원은 약 200여 분입니다. 이 중 절반인 100여 분이 아시아에 계시고, 또 그 절반인 50여 분이 현재 중국에 거주하고 계십니다. 지난 대선 기간, 한 유학생으로부터 다섯 장에 걸쳐 정성스레 꾹꾹 눌러쓴 편지를 받았습니다. 이 학생은 ‘성인이 되어 처음 하는 투표에서 차선이 아닌 최선을 선택할 수 있다는 사실이 저를 벅차 오르게 한다’며 ‘이번 대선에서 심상정과 정의당이 지치지 않기를 바란다’고 써주었습니다. 먼 바다 밖에서도 정의당과 함께 호흡하는 국민이 있다고 생각하니 얼마나 마음이 벅차 올랐던지 모릅니다.


그뿐 아닙니다. 2주치 생활비를 부담하며 투표 했다는 독일 유학생,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쪽잠을 자고 라면으로 끼니를 해결하며 투표하러 갔다는 호주 재외국민…. ‘대한민국의 개혁을 이룰 후보를 위해 꼭 투표하겠다’는 그 마음이 국내에 계신 정의당 당원들 마음과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전세계 곳곳에서 모국의 미래를 고민하고 계신 분들의 기대에 저와 정의당이 응답할 수 있는 방법을 늘 고민하고 있습니다.

 

심상정, 노회찬 의원을 이어갈, 아니 넘어설 후배 진보 스타 정치인이 없다는 우려가 있습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정의당의 후배들은 훌륭하게 양성되고 있습니다. 정치인의 중요한 기반은 도덕적으로 깨끗하고 공적 사명감을 갖추는 것인데, 이러한 조건을 갖춘 유능한 젊은 정치인들이 정의당에서 성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는 점입니다. 훌륭한 정치인들에게 공직의 기회가 주어져야 하는데, 지금과 같은 승자독식 선거체제에서는 지역구 돌파도, 비례 진출도 쉽지가 않습니다. 지역구에서는 당이 80%를 먹고 가니 소수정당 후보로서 아무리 유능해도 이기기가 힘들어 그렇고, 비례로는 득표한 정당지지율만큼 의석을 확보할 수 없는 시스템이니 그렇습니다. 이런 현실을 바꾸어야 정의당에 모여든 빛나는 얼굴들이 비로소  ‘보일’수 있을 것입니다.

 

  

정의당의 헌법 개정 방향에 대해.


먼저 사회경제적 권리를 비롯한 시민의 기본권을 강화하는 개헌이 되어야 합니다. 기본권의 주체부터 ‘국민’에서 ‘인간’으로 확장하고, 아동과 노인의 권리를 명시하고, ‘근로’를 ‘노동’으로 바꾸는 등 노동존중의 정신을 담는 개헌도 필요합니다.


지방분권 개헌도 실현해야 합니다. ‘서울’과 중앙정부에 과도하게 집중된 권력과 자원을 지방과 나누는 수직적 분권이 진행되어야 합니다. 이를 통해 민주주의가 한 발짝 진전할 수 있고 국민의 삶도 개선될 수 있습니다.


정부형태와 관련해서는 유연한 입장입니다. 국민들의 다양한 정치적 의사와 사회 각계각층의 이해관계가 국회에서 대변•조정되는 구조가 가장 바람직하나, 국회가 국민들의 신뢰를 받는 ‘민심국회’로 거듭나는 것이 우선일 것입니다. 그래서 민의를 투명하게 반영하는 선거제도로 개혁하는 것이 먼저입니다. 국민을 닮은 국회가 된다는 전제라면 대통령제든, 이원정부제든 열어놓고 검토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올 6월 국민투표에 정부형태를 포함한 개헌안을 제출하기 어렵다면, 기본권•지방분권•선거제도 개혁 등에서 합의 가능한 내용부터 도출하여 개헌을 먼저 진행하는 것도 고려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상하이 교민들에게 한 말씀.


독립투사들의 혼이 서려있는 상하이 교민 여러분, 우리 재외 교민들께는 항상 빚진 마음이 있습니다. 지난 19대 총선 때 저를 전국 최소표차로 당선시켜주신 것도, 19대 대선 때 거침없는 사전투표와 응원으로 힘을 실어주신 것도, 모두 재외 교민 여러분이었던 것을 늘 기억하고 있습니다. 먼 곳에서 보내주시는 지지와 애정만큼이나 가슴을 짠하게 만드는 것이 또 있을까 싶습니다. 사랑하는 교민 여러분, 새해 언제나 건강하시길, 복 많이 받으시길 기원합니다. 보내주신 성원에 실망시키지 않는 심블리 되겠습니다. 늘 감사합니다.

 

 

[심상정, ‘철의 여인’에서 ‘심블리’로]

 

 
심상정 의원은 서울대 역사교육과를 졸업했다. 20대 <전태일 평전> 등을 읽으며 학생운동에 뛰어들었고, 공단에 들어가 노동운동을 시작했다. 아예 대학을 그만두고 노동현장으로 들어갔다. 1985년 최초의 노동자동맹파업인 ‘구로동맹파업’을 주도해 지명수배를 당했다. 수배 기간 중에도 전노협(전국노동조합협의회)을 만들며 노동운동을 지속적으로 이어갔다.


1990년 연행돼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았다. 당시 만삭의 몸으로 법정에 출석해 이슈가 되기도 했다. 이후에도 그는 전노협 쟁의국장, 금속노조 사무처장으로 활동했다. 당시 노동자들의 연대 투쟁을 위해 앞장 선 그는 거침없고 단호했다. ‘철의 여인’으로 통했다.

 

 

대한민국 진보 정치인의 상징인 심상정 의원은 2004년 민주노동당 비례대표로 17대 국회의원이 되면서 정치를 시작했다. 노동자, 서민, 약자들의 편이 되는 데 주저하지 않았다. 그의 열정적인 모습에 국민들은 지지를 보냈다. 2007년 민주노동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탈락했다. 2008년 민주노동당 탈당해 진보신당을 창당한 후 18대 총선에서 낙선의 좌절을 겪었다. 오히려 전국에서 그에게 응원을 보냈다. ‘지못미(지켜주지 못해 미안해)’ 후원이 쏟아졌다.


이후 2012년, 2016년 총선에서 연이어 경기 고양갑 지역구 국회의원 당선했다. 진보 정당 최초 3선 의원이 됐다. 통합진보당을 거쳐 정의당을 창당하고 당대표를 지냈다. 2017년 5월 대통령 탄핵으로 치러진 조기 대선에서 후보로 출마했다. 유일한 진보 정당(정의당) 후보로 출마해 ‘심블리’ 바람을 일으켰다. 

 

고수미 기자

 

 
심상정, 새로운 대한민국을 말하다 in 상하이

• 1월 13일(토) 오후 3시
• 디존호텔 10층
• 주최: 정의당 상하이
• 후원: 상하이 우리들, 두레마을, 더불어민주당(상하이민주연합)

 

<난 네 편이야> 책 구매
•북코리아(금수강남 1기 내)
•021)3432-3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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